법정 스님. 법정 스님의 법문집이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철마다 펼친 법문들을 다듬어 묶은 것이다. 법정 스님의 에세이들이 서점가의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법문집이 나옴으로 스님의 법향이 더욱 진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올 봄에 한 법문에서부터 2003년의 법문까지 총망라됐다. 세상을 바로보고 바로 사는 길을 열어주는 법정 스님의 법문들은 묵은 전적 속의 진리가 아니라 생활 현장의 실천을
우다나-감흥어린 시구|전재성 역주|한국빠알리성전협회|3만원 “수행승들이여, 거기에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머무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고, 생겨나는 것도 없다고 나는 말한다. 그것은 의처(依處)를 여의고, 전생(轉生)을 여의고, 대상을 여읜다. 이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종식이다.”(우다나) 빠알리대장경 쿳다까니까야에 소속된 에 나오는 ‘열반’에 대한 부처님 법문이다. 깨달음이나 열반은 개념적 사유로 파악
틱낫한 지음/이도흠 옮김|아름다운 인연 펴냄|9800원 누구에게나 ‘엄마’는 근원이다. 엄마의 자궁속보다 따뜻하고 평온한 곳은 없다. 모든 인간은 바로 그 자궁에서 나왔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번뇌와 갈등과 투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궁속의 평안을 되찾으려는 노력, 그것은 바로 자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불성을 깨닫는 것, 끊임없이 자신을 관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저는 여러분이 엄
한권으로 읽는 아함경|홍사성 지음|불교시대사|2만5000원 “도대체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나는 신(天人)이나 용이 아니다. 지나간 수많은 세월을 살펴보니 이런 저런 인연에 얽혀서 방황했지만 이제 번뇌를 끊고 나쁜 버릇을 버려서 삼독 번뇌의 가시를 다 뽑아버리고 나고 죽는 고리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니, 그러므로 ‘붓다(buddha)’라 이름 하느니라.”(잡아함 ‘인간경’) 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원형적이며 부처님
대승기신론|정화 스님 |법공양|각권 2만2000원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가 연기각성(緣起覺性)에서 한 생명이며 낱낱 생명 그대로가 우주의 생명이라는 믿음, 곧 대승(大乘)을 믿는 마음이 생기게 할 수 있을까?’ 간결한 문장 속에 많은 뜻이 담겨있기에 읽어도 모른다하여 ‘깜깜 기신’ 이란 별칭이 붙은 . 서울 길상사 수련원장 정화 스님이 불교 논서의 백미인 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고 자상하고 상세한 풀이를 더해 두 권의
고해(苦海). 왜 인생을 고통이라고 말하는가? 문사수법회 회주로서 호남권에서 활발하게 법회 활동을 하고 있는 한탑스님(담양 정토원 회주)은‘나’와 ‘너’라는 상대적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는데서 고통이 비롯된다고 역설한다. 스님은 ‘지혜와 나눔의 열 가지 지혜’를 부제로 한 를 통해 생존경쟁, 물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다툼을 떠나 상생과 평화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은‘나의 생명과 모든 생명의 가치가 같다’는 데서 출발한다”는 스님은 육신을 자기생명이라고 착각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 부처님이 다로 계셔서 불쌍한 중생을 제도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바른 믿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다”는 의 가르침은 이미 부처로 눈을 뜨면 부처와
슬픈 나라 슬픈 이야기|우봉규 지음|본북 펴냄|1만원 2008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면서 보여준 ‘다양한 실망’이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실망들의 실체를 이야기 하며 실망하지 않고 사는 길을 추구하는 너구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 속의 너구리가 누구인지 오소리가 무엇인지 우화된 아이콘들을 챙겨 읽다보면 웃지도 울지도 못할 곳에서 우리의 미래를 염려하는 ‘한숨’을 쉬게 된다. 그러나 슬픈 나라에도 기쁨을 갈구하는 염원은 있다. 금강경 독송의 이론과 실재|정천구 지음|작가세계 펴냄|1만2000원 “마음에 그려 넣지 말고 상을 짓지 말라. 궁리 끝에는 악심밖에 나올 것이 없다.” 저자가 백성욱 박사에게 들은 법문이다. 독송
무여 스님. “여유로울 때 자유로워진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듯이 한가한 마음 속에는 대 자유인이 되는 선(禪)의 도리가 내포돼 있다. 본래 선 수행은 ‘망상과 분별심을 쉬는[休]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국 선종의 초조인 달마 조사와 육조혜능 스님의 가르침 중에 “모든 인연을 한꺼번에 쉬어버리고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다[屛息諸緣 一念不生]”고 한 가르침이 그것이다. 근대 중국 고승 허운(1840~1959) 대사는
동주 스님 의식(儀式)이 없는 종교가 가능할까? 불교는 형상과 형식에 대한 집착을 거부하는 종교라지만 알고 보면 의식이 다양하고 복잡한 종교다. 현대 한국불교에서도 의식은 절대적이다. 의식을 통해 가르침과 신행이 전승되어 왔으므로 교리가 피라면 의식은 뼈라고 말할 만하다. 조석예불에서 각종 재일불공은 물론 관혼상제와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불교의식은 다양하고 동작하나에서 염불 한 구절까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보기
유교의 한무제, 기독교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비견되며 불교가 세계종교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쇼까(Ashokaㆍ阿育王) 왕. 불법을 수호한 전륜성왕(轉輪聖王)으로 불려진 아쇼까 왕을 본격 소개한 단행본이 국내 처음으로 발간됐다. 인도철학자인 이거룡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교수는 최근 를 통해 고대 인도내의 지역종교였던 불교를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한 아쇼까 왕의 일생과 당시 마우리아 왕국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저자는 책에서 흔히 깔링가국 정벌에서 10만 명을 학살한 일을 후회해 불교도가 됐다고 알려져 있던 아쇼까 왕이 실제로는 그 전부터 이미 불교도였으며, 다만 이 일을 계기로 참회해 더욱 독실한 불자가 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99명의 이복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었다
선지식에게 길을 묻다|박희승 지음|은행나무 펴냄|1만5000원 한국 대표 선지식 여덟 분이 선방 지대방에서만 회자되던 수행 살림살이를 공개했다. 조계종 총무원 박희승 기획차장이 펴낸 를 통해서다. 이 책은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이 주관하는 간화선입문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저자가 5년 전 월간 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 진제(75) 혜정(76) 고우(72) 우룡(77) 무비(66) 근일(69) 무여(68) 혜국(62)
붓다의 입멸에 관한 연구|안양규 지음|민족사 펴냄|2만원 참선은 생사(生死)로부터의 해탈을 지향한다. 그런 점에서 붓다의 입멸(入滅)은 깨달음의 본질을 밝히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부파불교 시대에 편집된 팔리어 주석서와 아비달마 논서를 활용, 붓다의 입멸에 관한 논의가 불교사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보여 준다. 초기불교와 부파불교, 대승불교의 불타관과 열반관의 변천을 자연스럽게 정리했다. 저자는 특히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