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작품 주변을 맴돌며 그 작품이 형성하는 자장(磁場)을 가늠하고 즐거워한다. 한국 미술 속에 숨겨지고 함축된 내밀(內密)의 세계를 밝혀내는 남 모르는 회심의 순간!” 독자적인 연구 방법론, 깊이 있고 철학적인 통찰력, 빼어난 미문(美文) 등으로 한국 미술사 연구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온 미술사학자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 그가 회갑(11월 20일)을 맞아 한국미술론집 ‘한국 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월간미술)을 출간한 데 이어 내년 1월 문화재 사진전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강 교수는 이번 책에서 30여년 동안의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사의 걸작들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빗살무늬토기, 고구려 불상, 불상의 광배, 백제금동대향로, 석굴암, 와당, 고려 부도, 추사 글씨 등등
200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