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전화가 지난해 12월 14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1994년부터 시도된 사단법인화는 상담자원봉사자들의 숙원이었다. 비록 10여년이 지나서 그 숙제를 해결하게 되었지만 상담자원봉사자들과 실무자들의 감격은 남다르다. 이번 사단법인화로 불교계 유일의 종합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는 공신력을 얻게 됐고 회원들의 활동에도 공익성을 보장받게 됐다. 더구나 요즘 정착되고 있는 자원봉사 시간 인증을 받는 것도 가능해졌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폭력, 자살, 우울증 등의 용어를 언론에서 자주 접하게 되고, 사회 범죄도 알고 보면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비통한 삶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임배근 동국대 교수. 취업을 앞둔 대학졸업 예정자의 어깨는 축 쳐져 있고 그 부모들의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올해 대졸자들의 취업난도 예년에 비해서 덜하지 않을 전망인 탓이다. 전체 취업자중 2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4년 28%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여 지난 연말에는 18% 수준까지 하락해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20대 인구 비중 자체가 감소한 영향도 있고, 공무원이나 교직, 공기업 등 고용이 안정적으로
병술년 새해엔 냄비근성이라는 자조적인 외투를 벗어버리자. 인생은 자동차가 아니다. 마음대로 부품을 교체할 수 없다. 역사는 영속적이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굴러가야 한다. 이우상 교수.
범룡 대종사 진영.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19일 동화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봉행된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 무영당 범룡 대종사의 영결식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열반하시기 한 달 전쯤 비로암에 일이 있어 갔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님을 뵌 적이 있을 뿐이다. 스님은 열반송을 물어보는 시자에게 “열반송이 다 뭐야! 부처님말씀대로만 살면 되는게지….”라는 참으로 스님다운 열반송을 남겼다는 말을 들었다.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돌아본다는 것은 언제나 앞을 내다보는 일과 맞물려 있다. 그러하기에 어떠한 지향점을 지기고 앞을 내다보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돌아보는 일도 하지 않는다. 이제 올해도 저물어가는 이때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는 것은 다가올 한 해를 맞는 우리의 지향점을 점검하여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올바른 지향이 없다면 돌아보는 일 또한 할 수 없다. 돌아본다는 것이 어찌 단순한 회상이겠는가? 우리가 갈
최순열 동국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여느 집단보다도 교수사회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과 지극한 청렴도를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있음은 자타가 수긍하는 사실이다. 예로부터 선비에게는 청빈이 지극한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전래의 가치가 이제 땅에 떨어져 뒹구는 형국이니, 지난 7월의 S대 공대 교수의 구속에 이어 금번에는 3개 대학의 교수 4명이 연구비를 목적 외의 방법과 내용으로 집행하여 업무상 횡령의 혐의로 구속
그림 심민섭 화백
천장을 왼들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경을 많이 왼다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한 뜻이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한 글귀를 알더라도 행하면 도를 얻는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1년 사이 돈이 없어서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는 사람이 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34%는 ‘전혀 저축할 돈이 없다’고 응답했다. 물질이 풍족하다고 하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밥조차 먹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와 각 신문사, 방송사가 개설한 ARS 전화를 이용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전화 한통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고 큰 금액도 아니어서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점점 가열되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을 지켜보며 많은 불자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대다수 불자들은 “극단적이며 성급한 여론몰이를 자제하고, 서울대 자체의 조사결과를 기다리자”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은 12월 16일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초기불전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인 황경환 씨가 보내온 기고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지혜를 12월15일 오후, 나는 조선일보에 ‘12월14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을 읽고’ 라는 제목으로 독자투고를 송고했다. 내용은 이렇다. “나는 매일 아침 배달되는 조선일보 기사를 아침 식사 전에 꼼꼼히 읽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집착하던 ‘진실ㆍ화해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출범한단다. 100여 년 동안에 걸쳐 일어났던 과거사의 진실을 캔다고 말이다. 잠깐 지난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1900년대가 시작 될 즈음 조선이 일제의 침탈을 받아 몰락하여 36년 이란 긴 세월을 속박과 억압속에 나라 잃은 슬픔에 시달리는 시절을 겪었다. 해방이 되자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6ㆍ25,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자 다시 이어진 민족의 갈등은 결국 38선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 채 이승만 정권이 탄생하고, 배고픔에 찌들었던 보릿고개를 넘어 잘살아 보자고 외쳐 됐던 박정희 정권의 제3공화국을 거쳐 한국은 지금에 이르렀다. 자동차, 선박, 철강, 반도체, IT기술, 건설, 플랜트 분야, 이제는 BT라고 하는
TV 드라마나 영화 또는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서 스님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가사의 고증에 관한 문제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태고종 사회부장 법현 스님
12월 8일 마침내 국회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국가 귀속에 관한 특별법을 가결시켰다. 만시지탄의 일이기는 하나 쾌거임에 틀림없다. 이제 대통령 직속의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 및 환수위원회가 설치되어 재산 환수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머지않아 독립투사의 후손은 빈곤 속에서 신음을 하는 사이에 친일파의 후손은 부유한 환경에서 배 불리는 모순은 어느 정도 시정될 것이다. 민족정기가 살아나고 사회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올해 수락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내원암은 근래 친일파 후손과의 소송 문제로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제시대에 작위까지 받은 친일파 이해창의 후손들은 내원암 명의의 토지 4만8천 평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내원암은 소송의 주체가 되어 우리사회 거대
과학의 논리는 처음에 설정한 가설이 정당한 이론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험을 통해 증명되어져야 하는 엄격한 검증 절차를 설정한다. 따라서 어떤 이론을 가정을 하는 단계에서는 창조적 의문과 상상력, 그리고 추리력이 작용해야 한다. 그러나 왜곡된 선입견을 당위로 전제한 추리는 사실 자체를 왜곡시켜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만다. 언론의 논리는 어떤 사실에 대해 여론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진실 여부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취재원 비밀 보호라는 불투명한 과정이 있어 취재 기자의 어떤 선입견, 예를 들면 유죄 또는 무죄와 같은 미리 내려진 결론에 의해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 코끼리와 장님의 우화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코끼리
그림 심민섭 화백.
그림 심민섭 화백 황우석 교수와 불교생명윤리 부다피아 홈페이지 가기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군포교 비전21’을 발표하면서 군포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섰다. 스님들이 군을 대상으로 본격적 포교활동을 시작한지 37주년이 되는 11월 30일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다. 군포교 자체 역량 강화, 전 불교적 지원 시스템 확충, 조직적 군포교 시스템 확립, 계층별 군불자 관리 시스템 도입, 군승 활동 관리체계 확립, 포교성과의 범불교적 확산 등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한때 군승단이라면 불교계의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지난 37년간 군과 우리사회에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일부 아직까지 불교계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종교 군포교와의 비교, 포교의 적극성 문제, 군승 수급의
이병인 밀양대 교수. 그간 불교계와 정부관련 기관이 협의해 오던 전통사찰보존법 개정이 11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현대불교 554호 2면 기사 참조). 전통사찰의 유형적 관리뿐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가치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다. 전통사찰보존법의 개정은 역사문화보존구역 지정과 보존위원회 설치·지정취소제 도입 등을 골자로 했으며 이에따라 새로운 사찰환경(寺刹環境)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법적인 정
송일호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이 가까워지면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공공요금 을 비롯한 각종 물가인상 소식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연말을 앞두고 중앙과 지방의 교통요금인상을 필두로 고속도로 통행료, 건강보험료, 전기료, 상하수도료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택시비와 담뱃값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분야에 대한 물가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물가인상으로 인해 올해 서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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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이각범 선배님께 올립니다. 박세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