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총체적 난국이다. 올 2월부터 본격 기승을 부린 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학생들 등교가 연기되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정상적 회사 생활에 제약이 많아졌다. 또한 가족들중 확진 의심자만 생겨도 격리가 불가피 해졌다. 이런 상황서 기업들도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고, 경제는 꽁꽁 묶였다.가라 앉을만 하면 수면 위로 불거져 확산되는 코로나19. 아직도 완전히 잡힐 기미가 안보인다. 그래서 우리 뭇 중생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이런 어려움을 선지식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계실까? 혹시 그 해법도 알고 계실까?1956
5.18 정신은 무엇인가올해 5.18행사 때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광주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재난 속에서도 옛 전남도청 앞에서 행사를 치렀다. 5.18민주화운동이 공식명칭이다. 그러나 광주시민들이 단순히 민주화운동 차원에서 시위한 것이 아니라 목숨을 내놓고 계엄군의 야만적인 살상에 맞서 투쟁했으므로 5.18민중항쟁이라고 해야 옳다. 5.18민주화운동은 어정쩡하게 보수와 진보가 봉합한 이름일 뿐이다. 올해 같은 분위기라면 잃어버린 민중항쟁이란 이름도 머잖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해본다. 광주 5.1
1980년 5월 광주는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 중 하나다.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의 봉기를 계엄군이 무자비하게 탄압했기 때문이다. 특히 1980년 부처님오신날이었던 5월 21일은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많은 시민들이 스러져가 아픔을 더 했다. 이 같은 신군부의 폭압과 폭력의 현장에서 지역 스님과 불자들은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항쟁에 적극 가담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불자 중 가장 대표적 인물은 故 지광 김동수 열사(당시 22세)이다. 그는 1980년 당시 조선대 공과대학 3학년 학생으로 한국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지역 스님과 재가불자의 활동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전체 불교계의 활동 상황은 기독교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하지만, 불교계도 1980년 5월의 광주와 함께하려고 했던 노력들은 확인된다. 현재 확인된 당시 불교계 문서는 198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배포된 유인물이다. 해당 유인물은 5월 16일 광주공원 내 시민회관서 열린 ‘불교사상대강연회’에서 배포된 것으로 배포단체는 한국민중불교연합회로 명시돼 있지만, 정확한 배포 주최는 ‘모임 아들’의 불자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인물에는△민주화 운동 적극 참여
불교계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후방에서 지원했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은 중앙 교단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광주에 방문해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월주 스님은 신군부 세력이 요구했던 자율정화 지침 수용과 전두환 장군 지지 표명 요구를 모두 거절했고, 그해 7월에는 어용불교단체였던 대한불교총연합회와 전한국불교회를 탈퇴했다.이 같은 조계종의 행보는 신군부에게는 걸림돌로 보였고 10.27법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1980년 10월 27일 국보위 산하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노태
5월 18일 국립 5.18묘역.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산회상을 재현하는 영산대재가 펼쳐졌다.대령-관욕-상단권공-추모재로 진행된 영산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열렸다.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영산재를 봉행한 단체는 광주 무형문화재 제23호 (사)광주영산재보존회(회장 월인)로, 항쟁 이듬해인 1981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9년 간 이어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봉행된 영산재에서 보존회원 스님 40여 명은 故 김동수 열사 묘역을 비롯한 항쟁 희생자들의 묘역을
유래 없는 부처님오신날이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온 세상이 힘겹다. 유래 없는 생과 사. 이 무명을 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 또 이 시절을 기적처럼 끝낸다 해도 다시 유래 없는 시절이 없으리라 장담할 수 있을까. 이 암담한 시절의 유래가 없듯이 또다시 유래 없는 암담한 시절이 온다면 그때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의 일이 단지 오늘에서 벌어진 일이 아님을 생각할 때, 이 암담한 시절은 다름 아닌 우리의 내일인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희망의 답을 구해본다. 산중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선지식과 도심 한가운데서 오늘을 겪고 있
불기 2564년 4월 초파일, 윤달 4월 초파일. 초유의 부처님오신날을 맞는다. 연등행렬 없는 부처님오신날이다. 마지 한 그릇, 꽃 한 다발 여법하게 올릴 수 없는 오늘, 다시 아기부처님을 뵌다. 무어라 고할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고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없는 이 시절을. 法으로 충만했던 부처님시절에서 모두가 아픈 시절로 와있는 오늘을. 이 설명 불가능의 시절인연을 무어라 고할까.그 많은 가르침의 무색함을 어떻게 고할까. 일곱 걸음으로 이 세상에 오신 그 날을 무엇으로 장엄할 수 있을까. 민망하고 송구스런 오늘. 별이 어
2564년 전 4월 초파일, 궁전을 떠나 친정으로 가던 마야부인은 백화가 만발한 룸비니동산에서 오른쪽 옆구리로 태자를 낳았다. 태자는 일곱 걸음을 걷고 난 후 손을 들며 말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태자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 제천은 기뻐하며 갖가지 보물을 공양했다. 싯다르타는 이 세상에 오기까지 여러 생을 거치며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과 공덕을 쌓았다. 그리고 마침내 정반왕과 마야부인을 부모로 하여 이 땅에 왔다. 인류의 삶에 커다란 일이었다. 태자는 이전에 없었던 많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불기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어를 내렸다. 진제 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어두울수록 등불을 찾듯이 혼탁의 시대일수록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 뜻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모든 불자들은 인류의 화합과 공생(共生)의 연등(燃燈)을 켭시다. 이웃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으로, 이웃의 괴로움을 덜어 주는 마음으로, 이웃이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으로 대광명(大光明)의 연등을 켭시다”라고 설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인간의 이기
길 위에있는 동안행복하다둥근 우주같이 파 꽃이 피고살구나무 열매가 머리위에 매달릴 때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하다구두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새처럼 앉아있는 후박 꽃 바라보며코끝을 만지는 향기는비어 있기에 향기롭다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산들의 저 연둣빛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늘 문밖에 서있다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하나 내보이며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울타리 밖은 곧 여름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
‘다라니’ 독송으로 진리 만난다주력 수행도량 덕양선원 법상 스님불교의 여러 수행법 중에서도 주력(呪力)은 특히 ‘성취가 빠른 수행법’으로 여겨진다. 진언(주문)을 외우고 독송하는 과정에서 신묘하고 초월적인 힘으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문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기억해 수지독송함으로서 지혜를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주력수행은 보통 다라니나 능엄주, 육자대명왕진언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수행자들이 선택하는 것은 단연 〈신묘장구대다라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중생들의 소견으로는 측량하기 힘
나를 바꾸는 ‘수행’코로나블루 특효약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크다. 위축된 사회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침체, 가정경제 파탄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후 우리사회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졌다.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처방전이 필요한 순간이다.명상과 절, 주력과 사경. 각 수행을 이끄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초심자도 혼자 할 수 있는 수행 길라잡이’를 마련했다. 그간 수행에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거나,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렵다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사라지는 날, 주(週), 해(年) 속에서 별들의 잔해가 뒹군다.저 억겁 어둠 속에서 솟는 눈부신 아침을 맞으라.어제의 실패를, 어제의 죽음을, 어제의 절망을 등지고 나무들은 새파란 대기 속에서 기쁨으로 일어선다.아궁이엔 불길이 솟고, 집은 자라나며, 꽃들은 새 화관(花冠)을 쓴다. 높이 솟은 나무들과 노래하는 새들 속에서맞는 새로운 아침은 우리의 소슬한 종교다.우리는 아침마다 날씨와 바다를 배우기 위하여 새로 태어나야 한다. 글=장석주 시인·사진=박재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을 시간이 많아졌다. 유튜브를 통해 힐링 콘텐츠를 시청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도 좋지만, 독서에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에 보지 못했던 불교 서적이 있다면 한번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도서총판을 운영하는 조계종 불교전문서점과 운주사에 불교입문 및 강설·불교사 서적을 추천받았다. □쉽고 재미있게 성찰하자최근에는 어렵지 않게 접근하는 불교 입문서들을 찾기 쉽다.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는 10대를 위한 불교 입문서다. ‘부처님은 신일까 사람일까’ ‘부처님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등 불교에 대
‘독서삼매경’으로 코로나19 극복하자평범한 일상이 사라졌다. 아직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밖보다는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의 명상·힐링 콘텐츠나 홈트레이닝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 같은 OTT플랫폼의 소비가 늘었고, 모바일·PC게임 관련 회사의 매출도 증가했다.이젠 조금은 눈을 돌려 직관적인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장 추천하는 것이 독서다. 코로나 방학이 길어진 지금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이기도 하다.어쩌
아픈 몸으로 누워 있던 병실 문이 열렸다.스승으로 모시던 노선사였다. 산문 출입이 잦지 않으시던 스승의 발걸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그대가 아프면 그대와의 인연이 다 아프다. 그것은 우리가 이 생을 함께 가기 때문이다.”놓고 가신 선사의 말씀처럼 지금 이 생을 함께 가는 우리의 인연터가 아프다. 병든 이들도 병들지 않은 이들도 고통의 숲에 갇혀 숨막혀 한다. 이럴 때 꽃인 듯 환하게 누구의 희망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치유의 향기 가득한 마음의 꽃이 되어 한 세상 아픔과 기쁨을 오롯이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아픔도, 절망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사회적으로 우울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본의 아니게 만들어진 일상의 공백 속 혼자만의 시간은 외롭고 또 지루하다. 우울감과 공허함을 날려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항상 곁에 두는 스마트폰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쉽고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경전 속에서 추려낸 부처님 가르침을 읽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명상과 심리치유법을 따라하며 일상의 충만함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코로나 극복, 셀프힐링 주목을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불교계는 유례없는 변화에 직면했다. 일시적인 공백기를 넘어 불교계 문화·사회·신행 등 각 분야에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불교계가 외면해 왔거나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튜브, 어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매체활용에 남다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찰법회가 중단되고 신도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새롭게 유튜브를 시작한 스님, 영상법회를 시도하는 사찰이 증가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코로나 사태는 감염예방을 위한 일시적인 사회
전세계가 코로나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몸도 힘들지만 마음도 힘들다. 매일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 관련 뉴스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불안하고, 우울해 짐을 느낄 것이다.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민 힐링멘토 마가 스님과 자우 스님을 만나 마음을 치유하고, 코로나로부터 발생되는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마음방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덕현 기자기자: 우리나라는 다행히 코로나 확산을 잘 막은 것 같은데,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을 많이 하면서 사람 만나는 것도 줄고, 마스크를 끼고 다니다 보니 서로 얼굴을 봐도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