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이 만해 스님을 설립조사로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4~5년 전부터다. 역사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과 근거에 입각해야 하며,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처럼 역사를 뒤집고 왜곡하는 수준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선학원과 조계종과의 분열이 아니었다면 이런 주장이 나오지도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상식과 정의에 근거한 객관적인 연구가 이어지길 발원한다.“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5월 12일 덕숭총림 수덕사와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 세미나에서 선학원의 설립조사 문제와 관련
도난됐던 성보문화재 고운사 ‘사십이수관음도’가 환지본처됐다. 고운사는 이를 기념해 부처님오신날에 환수 성보 ‘사십이수관음도’를 일반에 공개한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는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환지본처한 성보 ‘사십이수관음도’를 사부대중에게 공개한다”고 5월 3일 밝혔다.‘사십이수관음도’는 1989년 1월 13일 고운사 극락전에서 도난 후 2016년 10월 서울 종로의 한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돼 2017년 9월 20일 최종 회수됐다. 그동안 불교중앙박물관이 보존해 왔으며 올해 3월 6일까지 국립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이 국보로 승격·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고려시대 조성된 보물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5월 3일 밝혔다.또한, 조선왕조 법전 과 정조의 한글편지, 천문도로 만들어진 ‘신구법천문도 병풍(新舊法天文圖 屛風)’ 등 10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 후기의 유일한 금동약사불상이자 단아하고 정제된 당시 조각 경
백도수 능인대학원대 불교학과 교수가 한국불교학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사)한국불교학회는 4월 29일 오후 5시 서울 동국대 혜화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백 교수를 제2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는 40명(위임 125명)이 참석했으며, 백 교수는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와 경선 결과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2년이다. 백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국불교학회 회원들의 성원에 의해 당선됐다. 감사드린다”며 “한국불교학회가 조금 더 불교 발전을 위한
1989년 9월 25일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에 봉안됐던 목조관음보살입상과 목조지장보살입상이 문화재 전문 털이범에 의해 도난됐다. 도난과정은 확인되지 못했지만, 범인들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를 노려 사찰에 침입해 두 보살상을 훔쳤다. 위봉사의 목조관음보살입상과 목조지장보살입상은 도난 후 행방이 묘연했지만, 2016년 서울 종로 사립박물관장 A씨의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A씨의 범행에 꼬리가 잡힌 것은 아들 B씨가 은닉해오던 성보문화재 11점을 사찰 등에 처분하려다가 발각되면서부터다. 결국 은닉 불교문화재 7건 25점은 압류됐고, 조계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종로 조계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을 비롯한 조선시대 전적 등 5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4월 26일 밝혔다. 또한, 1993년 국보 지정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추가로 발견된 조선 시대 전적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추가 지정했다.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조선 15세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본래는 전남 영암 도갑사에 봉안됐다. 이후 1938년 6월 조선불교 총
국립태권도박물관이 부처님오신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불교 관련 특별전을 연다. 국립태권도박물관이 불교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은 “202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백담에서 만난 부처님’ 특별전을 국립태권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4월 26일 밝혔다. 특별전은 5월 3일 전시 제막식을 시작으로 6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제막식에는 백련사 주지 평상 스님,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전보삼 만해기념관 관장, 장호걸 고려불교미술연구소 원장 등이 참석한다. ‘백담에서 만난 부처님’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은 금강계단 예배 용도로 조성됐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불교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발견된 것으로 불단을 통해 사찰의 면모들이 확인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문화재청은 ‘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2021년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 중 지난해 조사한 △순천 정혜
제12회 원효학술상 대상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쓴 가 선정됐다.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 20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고 제12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술 부문 대상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저서 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특별상은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가 저서 으로 수상했다. 학생 부문 금상은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인 서담 스님이 논문 ‘실차난타 譯 서문의 편찬 배경과 법장의 영향’으
괘불도란 야외에서 법회나 의식 등 야단법석을 열 때 법당 밖에 걸어놓은 대형 불화를 말한다.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보면 조선초부터 괘불도를 걸어 크게 의식을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신덕왕후를 정릉에 모시고 명복을 빌기 위해 창건된 왕실 사찰 흥천사에도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가 전해진다. 이 성보는 지난해 12월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흥천사 괘불재는 조선 태조 때부터 흉년과 기근으로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야외 괘불 법회를 통해 국운융창을 발원하며 우란분재 수륙재 원각법석 화엄법석 기우재 등 국가
비운의 성보 ‘흥천사명 동종’(보물)이 다시 보호각 아래서 박물관 야외 전시물로 전락할 위기다. 유생들의 방화로 흥천사가 전소돼 사찰을 떠난 지 512년이 됐지만, 본래 자리인 흥천사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유랑의 시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는 4월 19일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흥천사명 동종 보호각 건립 위치 변경’에 대해 문화재청의 보고를 받았다. 이날 문화재청은 “보존처리 완료 예정인 흥천사명 동종의 보호각을 덕수궁 즉조당 북측에 건립하려 했으나 부지 내 자재 반입과 동종
“월주 스님은 조계종이 선종의 돈오와 수행에 매몰돼 자비와 대사회적인 실천이 부족한 것을 ‘깨달음의 사회화’를 통해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위대한 대승의 실천가였다. 월주 스님이야말로 진표 스님과 부절(符節)이 합하는 현대 금산사의 등불이자 진표 스님의 진정한 계승자다.”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은 4월 22일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태공당 월주 대종사 추모 학술대회에서 “월주 스님이야말로 조선불교 이래 금산사를 대표하는 최고 성자”라며 이같이 설명했다.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이 개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근현대 한국
불교학계가 봄을 맞아 다양한 주제의 학술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는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와 공동으로 5월 21일 오전 10시 ‘요가와 명상: 텍스트와 그 변용’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서 개최한다.학술대회 1부에서는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연구원들이 ‘텍스트와 텍스트의 변용’을 주제로 그동안 진행한 연구 성과들이 발표된다. 김성철(금강대)은 〈구사론〉과 〈유가사지론〉 등의 주석서를, 한상희(경북대)는 빨리(Pali) 주석서를 통해 경전에 나타난 명상과 구성요소를 살펴본다. 이영진 (경북대)과 차
“신종을 매달아 놓아 일승의 원음을 깨닫고자 하니라.”(懸擧神鐘 悟一乘之圓音)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명문 중 일부다. 신종을 달아 ‘일승의 원음(一乘之圓音)’, 즉 부처님의 설법을 만백성에게 듣게 하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한국의 범종은 종소리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대표적 법구다. “종소리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고 서원했으니 우리 선조들은 범종을 만드는 데 ‘진심’이었다. 중국과 일본의 종들은 ‘사형주물법’을 사용해 전반적으로 문양이 없거나 거칠며, 종의 두께가 두꺼워 종소리가 투박하다. 하지만 한국의 범종은 밀랍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편찬한 역사서인 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등재 절차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와 , 3건을 선정했다”고 4월 5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목록이다. 현재 한국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운흥사 괘불탱에서 고대 인도문자인 범자(梵字)가 150자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와 (사)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2021년 성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인 괘불탱을 전수 조사하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갑사 삼신불 괘불탱(국보) △율곡사 괘불탱(보물) △금당사 괘불탱(보물) △운흥사 괘불탱 및 궤(보물) △용흥사 삼불회 괘불탱(보물)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보물)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범재(凡哉) 이민용 선생은 불교학자이기도 하지만 종교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종교학의 자리에서 불교를 연구하며 불교학의 자리에서 종교를 학문적으로 조망해왔다. 현 학계에서 종교학과 불교학을 동시에 연구하는 인물이 없기에 그의 학문적 궤적은 불교·종교학계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이민용 이사장의 학문적 궤적에 중심에는 근대 불교학과 오리엔탈리즘의 관계에 대한 조명과 비판이 있다. 그는 ‘서구 불교학의 창안과 오리엔탈리즘’, ‘근대불교·학의 형성과 아카데미즘에서의 위상’ 등을 통해 근대 이후 발
8.15 광복과 6.25 한국전쟁 이후 한국은 산업사회로 접어들며 도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들었고, 종교 역시 도시인들을 대상으로 포교와 선교를 펼쳤다. 다른 종교보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선교를 펼쳤던 개신교는 도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실제 개신교는 도시 곳곳에 수많은 대형교회들을 양산하며 그 세를 확장해 나갔다. 불교 역시 몇몇 선지식들을 중심으로 도심에서의 포교를 이어갔다. 대행 선사가 창건한 한마음선원은 안양에서 시작해 전국 및 세계에 지원을 둘 정도로 성장했으며, 태고종 안심정사는 ‘안심불
국립춘천박물관이 ‘2022년 제17기 박물관문화대학’을 운영한다.‘특별전으로 다시 읽는 박물관 스무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물관문화대학은 국립춘천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한 박물관의 지나온 시간을 살핀다.역사·문화·예술 분야 전문 강사가 참여해 인문·예술 분야 소양을 높이고 강원의 문화 이해를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일정은 5월26일 개강해 11월3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1부 ‘역사를 담는 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속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다. 이어 2부 ‘휴식이 되는 박물관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국외 문화재 조사 중 20여 년 전 프랑스인이 취득해 소장하고 있던 조용석의 시문집인 〈북계집(北溪集)〉 목판 5, 6판을 발견하고 도난문화재임을 확인해 국내 환수 조치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3월 21일 환수된 목판은 총 41판(표지 포함) 중 하나이며,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추가 조사와 소장자 협조를 통해 전체 판본의 환수를 추진 중이다.〈북계집〉의 저자 조용석은 자는 천응(天應), 호가 북계(北溪)이며, 본관은 창녕(昌寧)으로, 경상북도 영천에서 후학을 양성했다.목판을 사진으로 판독한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