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현존 세계 최고 필사본 화엄경전인 국보 제196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花嚴經ㆍ호암미술관 소장)의 영인을 완료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 신라 사경은 길이 1천990㎝, 세로 26.9㎝의 두루마리 형태로 돼 있으며, 당(唐)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80권으로 한역한 「주본 화엄경」 중 권 1-10 내용을필사한 것이다. 권말 발문에 따라 이 사경은 신라 경덕왕 14년(755년) 연기법사(緣起法師)가 부모 은혜를 기리고 일체 중생의 성불을 위해 발원ㆍ조성했음이 밝혀졌다. 특히 이 사경에는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ㆍ재위 684-704) 시대에만 쓰인 독특한 한자인 소위 '측천무후자'(初.星.證 등 13종 512자)가 보이고 있어 현존 필사본 화엄경
“수백년 세월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궁궐이나 가까운 절에 올라가 보면 현대 건축물과는 또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우리의 전통 건축이 주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편안함과 넉넉함, 그리고 건물 자체에서 전해지는 온기입니다. 궁궐은 궐다운 위엄과 격조 높음이 있고, 사찰은 사찰대로의 엄숙함과 자연 지형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편안함이 느껴지며, 일반 민가는 민가대로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멋이 배어 있습니다.” 도편수(건축물의 기본 틀에서부터 재목을 다듬고 공사 전반을 총감독하는 대목장) 신응수 씨는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건축, 그것은 그의 평생 화두이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이며, 문화재기능인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가 45년
무얼하러 오셨는가>는 걸레스님으로 불린 중광 스님의 일상을 담은 책이다. 중광 스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년간 곁에서 시봉했던 사진가 정봉문씨가 흑백 사진 90여컷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펼쳐놓았다. 중광 스님을 시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인연’, 3년간의 시봉기를 담은 ‘중광’, 산사에서의 한가로운 일상과 마음 공부에 대해 담백하게 써내려간 ‘여여’등으로 구성되었다. 대산출판사, 1만 2천8백원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최근 인디언의 삶을 주제로 한 책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틱낫한, 달라이라마 책의 열풍을 이을 또 하나의 ‘마음 공부’ ‘영적 수행’ 이야기의 확산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왜, 지금 우리는 인디언에 관심을 갖는가? 그것은 분명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 문명에 결핍된 부분을 인디언의 삶에서 찾고자 하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수천년의 전통을 이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인디언들의 공동체적 상생의 삶에 대한 공감이,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백인들에 의해 짓밟힌 극적인 최후와 어우러지면서 신화화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인디언의 삶의 방식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60년대부터 미국의 젊은 세대들이 열광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격렬한 변화를 겪던 시기였고, 많은
‘아인슈타인과 부처’ 토마스 J. 맥팔레인 지음 / 강주헌 옮김 황소걸음 / 1만원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인간은 덫에 걸린 토끼처럼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그러므로 중생이 스스로 무욕의 경지를 추구함으로써 욕망을 떨치게 하라.”(부처) “인간 본연의 한계를 깨닫고 물질적 욕망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릴 때, 우리는 가치 있고 조화로운 삶을 성취할 수 있다.”(아인슈타인) 부처와 아인슈타인.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고타마 석가모니 부처는 기원전 5세기 경 35세의 나이에 깨달음을 얻고, 엄격한 계급사회였던 당시 힌두사회에 “차별없는 평등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05년 26세의 나이에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대성 이론을
고승열전 시리즈 24권 윤청광 지음 우리출판사, 각권 1만원 달라이라마와 틱낫한. 요즘 불교 서점가에는 이 두 스님의 책을 빼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다. 우리 스님들의 에세이나 법문집도 많이 있지만 유독 이 두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단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님들의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은 없는 걸까? 재미뿐만 아니라 지혜와 교훈까지 담겨 있는···! 조금만 살펴보면, 아니 눈밝은 불자라면 금새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 여전히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큰 스님들. 그러한 큰 스님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 삼국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불교사
“정신없이 바쁘다.” “시간이 없다.” 자, 지금 자신에게 물어보자. 위에 나열한 두 마디를 오늘은 몇 번이나 했던가? 바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로 치부되는 것이 현대인의 일상이다. 한자어로 바쁘다는 뜻을 지닌 단어는 망(忙)이다. 마음(心)과 죽음(亡). 이 두 글자의 조합이 ‘바쁨’이다. 마음을 죽인다는 뜻이다. 마음을 죽이고서, 몸은 살 수 있을까? 단연코 아니다. 마음을 살려야 몸도 살고, 몸을 살려야 마음도 산다. 과 는 쉬면서는 일을 생각하고, 일할 때는 휴식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휴식 법을 찾아 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맘껏 사랑하면서도 자유로워지라고 이야기한다. ‘쉼(休)’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건축의 역사’ 조너선 글랜시 지음 / 강주헌 옮김 시공사 / 2만 9천원 “건축은 문명의 역사를 포괄하는 주제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조너선 글랜시는 이렇게 단언한다.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의 명예회원이자 ‘더 가디언(The Guardian)’지의 건축과 디자인 부분 편집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가 9,000년 건축의 역사를 유려한 문체로 풀어냈다. 는 제목 그대로 400여 컷의 화려한 화보로 보는 건축의 역사이자, 한편의 건축 ‘오디세이아’이다. 주요 건축물과 건축양식, 그리고 건축가를 각 시대와 지역별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는데, 그 복잡하고 다양한 내용이 명쾌하고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인도의 건축물에 대해 한번 들어보자. “‘헤아릴 수
하운청 시, 정우스님 사진 일주문 / 1만2천원 ‘세상을 버리고/산으로 가는/까닭이 무어냐고/누가 묻거든…이제는 인간의/숲이 무서워/나무들 사이에/숨어 살려고//세상을 돌아서/산으로 가는/까닭이 그거라고/말해주거라’(산으로 가는 마음) 은 덕성여대 중문학과 교수였던 고 하운청 교수의 시에 구룡사 주지 정우스님의 인도 성지 사진을 담은 시집이다. 남달리 신심이 깊었던 하 교수는 12년전부터 스님들처럼 사시예불을 올리고, 오후 불식을 하며 채식만을 고집했다. 올해 초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고, 모든 일을 정우스님과 의논하며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했다고 한다. 하 교수는 지난 6월 29일 이 세상을 떠났지만, ‘마음의 반야’ ‘두타행’ ‘지관’ ‘산방한담’ ‘번뇌의 무게’ 등 그의
요즘도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열리는 연등 행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대표적 불교 행사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연등 행사에 필요한 경비를 어떤 식으로 마련했을까? 나 를 보면 옛사람들은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놀이 문화로 정착시켰다. 바로 ‘호기 놀이’이다. 연등 행사가 다가오면 아이들은 장대에 종이를 붙여 깃발을 만들고는 성안을 돌아다니면서 쌀이나 돈을 얻어 비용으로 썼다. 고려 공민왕 때에는 궁궐에서 이를 재연해 공연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에 의해 행해진 연희라는 뜻에서 ‘호기희’ ‘호기동희’라고도 부른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는 호기 놀이, 삼회향(三廻向) 놀이, 법고(法鼓) 놀이, 탑돌 놀이, 정대불사, 연등 놀이 등 대표적 불교민속놀이 6개에 대한 조사보고서다.
는 조선 막사발 재현에 일생을 바친 도예가 최차란씨가 펴낸 책이다. 알고 보니 최씨는 막사발 철학을 탐구하기 위해 일본에서 차도를 배웠고, 차도를 배우면서 일본의 차도가 우리의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씨는 1979년 한국차인회 설립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경주차인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이력의 소유자인 최씨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잡다(雜茶)를 정리하고, 진정한 한국의 차도를 정립하기 위해 집필됐다. 최씨는 “끊어진 우리 차 문화의 맥을 다시 잇고, 그것을 음다(飮茶)나 차례(茶禮)의 차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차도(茶道)의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차도라는 말의 뜻에서부터, 왜 차도를 실천해야 하는지, 차도의 종류와 차도 실행의 기본원리,
는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하는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이론을 설명한 책이다. 그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가 저술했으며, 이미 미국의 사이언스지를 비롯한 과학 전문지부터 뉴욕타임즈, 더워싱턴포스트 등의 대중매체까지 앞 다투어 리뷰했다. 바라바시는 1967년 생으로 30대 중반의 나이에 종신교수로 노트르담대학 물리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노벨 물리학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주창한 네트워크 과학은 복잡한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해답을 요구하고 전체를 유기적으로 통찰하려는 세계관이자 방법론이다. 이 책은 우리와 우리 주변을 이루고 있는 기본구조, 곧 네트워크가 가진 공통적인 특징을 분석하고 이런 네트워크가 어떻게 생겨나며 진화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불교미술 디트리히 제켈 지음 이주형 옮김 예경, 2만9천원 종교로서의 불교와 예술로서의 미술은 어떻게 결합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는가. 은 바로 불교와 미술의 오랜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불교미술의 역사적 전개과정, 불교미술이 전해진 경로, 다양한 지역 사이의 연관관계, 또 주된 중심지로부터 주변으로 확산될 때 중개했던 지역의 역할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불교 미술의 기본 개념과 주제별, 도상적 유형과 표현 형식까지 언급하고 있어 이 한권이면 불교미술의 역사를 꿰뚫을 수 있다. 이 책은 독일의 유명한 미술사학자 디트리히 제켈(92세)이 1962년 독일에서 기획된 ‘세계의 미술’ 시리즈의 한권으로 펴 낸 것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이주형 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경북대 출판부(부장 이호철교수)가 최근 능엄경언해, 월인석보, 장수경언해 등 불교경전을 중심으로 한 국내 희귀본 고서적 9종을 영인본으로 펴내 학계와 불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능엄경언해 권1~권5는 세조7년에 부처님 분신사리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간행된 것으로 훈민정음 초기 한국어의 표기법과 어휘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월인석보 권4는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한 부처님의 전기로 월인석보 시리즈 중 아직 미발견으로 남아있던 것을 이번에 발굴하여 학계에 처음 공개되며, 능엄경언해 권4와 함께 국보급 자료로 알려져 있다. 장수경언해는 죄를 멸하고 장수하는 법을 설한 밀교계통의 경전으로 임란전 간행된 희귀본의 언해본으로서 국어학적, 불교학적, 서지학적으로 의미있는 성과
차윤정 글·사진 웅진닷컴 / 1만원 숲에서 생명의 기운 찾는다 “단풍 고운 가을날, 아름다운 숲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느 숲이냐고요? 아주 가깝습니다. 너무 멀지도 않고요, 조금만 시간을 내면 몇 년치 산행을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라는 책의 숲입니다.” 이 책은 친근한 언어로 자연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산림학자 차윤정 박사가 임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발간하는 지에 4년간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고, 경비를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었지만 숲이 좋아 때마다 가방을 둘러매고 우리 숲을 찾아 헤맨 저자의 발걸음과 땀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어디를 가든지 독특한 지형과 특성을 보여주는 우리 자연이야말로 감동적이라는 저자는 우리 땅의 아름다
‘빈 연못에 바람이 울고 있다’ 혜자스님·이상균 지음 생각의 나무 / 9천8백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청담스님(1902~1971)은 열반하기 하루 전 이화여대에서의 마지막 설법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과연 우리들 중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출가에서 열반까지 청담스님의 모든 것을 담은 평전 는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봉암사 결사, 6비구 할복 사건, 정화불사. 청담 스님 하면 떠올리게 되는 몇가지 대표적인 이야기 외에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스님의 숨은 면모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청담 스님은 평생을 마음 찾기에 나섰던 구도자였다. 그런 까닭에 ‘마음’은 항상 스님 법문의 중요 주제이자, 법문의
불교문학의 이해 서영애 지음 불교시대사, 1만8천원 ‘불살개를 잡음에 부처님 앞의 등(燈)을 고쳤는데 그 등불의 심지는 수미산(須彌山)이요 등불의 기름은 큰 바다를 이루었네 향은 법계(法界) 다하도록 하며 향에 마다 법의 공양으로 법계에 가득 차신 부처님! 부처와 부처들에 두루 공양하옵저 아아! 법공양(法供養)이야 많지만 제(자신)을 체득(體得)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공양이어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법문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너무도 아름답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한 고려시대 향가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이다. 균여 스님이 지은 것으로 우주 법계에 가득한 모든 부처에게 올리는 공양의 깊은 의미를 함축함과 동시에, 모든 중생을 부처처럼 공경하고 공양해야 그것이 진정한 의미
‘유네스코가 보호하는 우리문화유산 12가지’ 최준식 외 시공사 / 1만 4천원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ited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즉 유네스코가 전 인류가 함께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귀중한 유산을 지정,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 분야에 걸쳐 모두 열두 가지의 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우선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특성을 모두 가진 ‘복합유산’으로 분류되며 유적이나 자연물을 그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은 경주역사지구,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마음꽃’ 경허 지음 / 명정·정성욱 엮음 고요아침 / 1만 1천원 ‘이뭐꼬’ 성철 지음 / 원택 엮음 김영사 / 8천5백원 최근 발간된 과 는 제목이 다를 뿐 그 궁극적 지향은 같다. 영원한 마음 꽃을 활짝 피웠던 선사들의 가르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경허스님이 열반하신 지 90년이 되는 해이다. 절묘하게도 성철스님은 9년 전에 열반하셨다. 9년과 90년. 시간적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깨달음의 본래 자리는 한 치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근대 한국불교 최고 고승 가운데 한 사람인 경허 성우스님(1849~1912)의 게송을 번역한 과 가야산 호랑이라 불렸던 성철스님(1912 ~1993)의 법문을 이해하기 쉽게 핵심만을 뽑아놓은 를 함께 살펴보았다. ▶진리란?
달라이라마 지음, 석설오 편역 효림, 7천원 7세기 대승불교의 화엄사상을 기초로 인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불교 명상수행의 한 부파인 밀교에 관해 살펴본 책이 이다. 밀교에 관한 달라이라마의 글을 설오 스님이 번역한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밀교의 교리는 비밀리에 전수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최근 일부 잘못된 번역과 추론으로 밀교에 대한 왜곡된 가르침이 널리 퍼지고 있다. 때문에 밀교의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밀교인 금강승(金剛乘)이 소승ㆍ대승 불교의 바라밀다승과 교리ㆍ수행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밝히고 있으며, ‘어떤 사람이 금강승을 수행할 수 있는지’, ‘색신(色身)은 꼭 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