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건.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오구라 컬렉션의 한국문화재 수량이다. 한 개인이 수집했던 물량으로서는 상당한 양이다.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70~1964)가 광복 후 한국을 떠나기 전 남겼던 문화재와 일본에 되팔았던 문화재를 모두 헤아리면 그가 수집한 한국 문화재는 지금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주서 발견된 백제계 반가사유상오구라 컬렉션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불상은 ‘공주 출토 금동반가사유상’(도쿄국립박물관 품번 TC-669)이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전 세계에 약 70여 점 정도가 남아있는 희
서산 부석사 관음상의 취득권 성립을 국제법과 민법의 관점에서 살피는 학술 집담회가 열린다. 제21대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문화유산회복포럼(공동대표 박범계, 윤영석)’은 7월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제법과 민법으로 보는 서산 부석사 관음상의 취득권 성립에 관해’를 주제로 국제학술집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집담회는 서산 부석사 관음상에 대해 지난 6월 15일 대마도 관음사 주지가 대전고법에 출석해 “부석사의 동일성과 선의 취득 그리고 취득시효를 주장하면서 소유권이 관음사에 있다”는 주장에 대한 법리적
“원효 스님의 일심사상과 같이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은 이웃종교를 가장 넓게 포용할 수 있는 바탕과 체계를 갖춘 사상이 되었다. 회통의 모습에서 새로운 종교간 대화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대행 선사의 가르침 속에 함축된 종교관을 현대 종교다원주의 담론과 관련해 탐색하는 발표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7월 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2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회에는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가 ‘묘공 대행의 이웃 종교관과 종교다원주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허우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대회인 세계불교학회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불교학의 지평을 넓히고 한국불교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9차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은수)는 오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세계불교학회(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IABS) 제19차 학술대회를 연다. 세계불교학회는 1976년 창립됐으며 유럽·북미·아시아 지역의 주요 불교학자들을 망라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금속활자가 조선 전기 불경 언해본의 글자와 가깝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지학자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7월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열린 ‘2021 인사동 발굴, 그 성과와 나아갈 길’ 주제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도심 탑골공원 인근 인사동 피맛골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조선 전기 금속활자를 비롯해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하던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부품이 출토됐다. 금속활자는 한자 활자 1000여 점과 한글 활자 600여 점 등이 발견됐고, 세종의 지시로 1
한국정토학회(회장 혜명)은 학술지 〈정토학연구〉 37집을 발간했다. ‘다양한 정토세계의 모색’을 주제로 한 특집 논문으로는 경오 스님의 ‘약사여래 정토관 연구’와 마성 스님의 ‘미륵사상의 기원과 전개’, 오인 스님의 ‘중국 연종조사설에 대한 고찰(1)’이 실렸다. 기고 논문으로는 김광식의 ‘청담의 불교현대화 사업과 정신 계승’, 박천지·신성현의 ‘백용성·김희조·홍원기의 찬불가 선율 분석’, 이재수의 ‘호국불교 관련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이 수록됐다.
경산 대종사가 추진했던 책임총무원장제가 현재의 총무원장 중심제의 기틀을 놨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은 7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의 정법당간 경산 대종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학월 경산의 총무원장 중심제’를 통해 경산 대종사가 추진했던 책임총무원장제를 조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경산 대종사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4번 선출됐다. 공식적으로는 통합종단의 3대(1966~67), 9대(1973~75) 총무원장이었고, 1961년 총무원장
“내가 왕위에 오르기 전 신덕왕후의 내조가 실로 많았다. 뜻밖에 세상을 떠나니 어진 정승을 잃은 것처럼 슬퍼 저승길 복록을 바라면서 이 절(흥천사)을 창립했다. 그 은택을 미루어 나라를 복되고 만물을 이롭게 해 길이길이 다함이 없도록 해야할지니 나의 이 뜻이 후세에 밝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라.”조선 초 문신인 권근이 쓴 ‘정릉원당조계종본사흥천사조성기’ 중 태조 이성계의 하명을 정리한 부분이다. 정릉 원당인 흥천사의 탄생 배경과 의미, 신덕왕후에 대한 태조의 애정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조선 태조 마지막 찐사랑 ‘신덕왕후’신덕왕후
불교학과 불교사 연구에 깊이를 더할 불교학술총서가 새롭게 발간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이하 진흥원)은 최근 ‘대원불교학술총서’ 1·2·3권을 잇달아 발간하며 첫 선을 보였다. ‘대원불교학술총서’는 진흥원이 2020년부터 시작한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 사업의 결과물들이다.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공모’는 불교를 오늘에 맞게 연구하는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대원불교학술총서 1권 〈한국불교통사〉 2권 〈불교의 무의식〉 3권〈비구니 승가 설립의 역사〉는 1, 2
손상과 결실이 심했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백지은니수능엄경’이 보존처리를 통해 제모습을 찾았다. 보존처리과정에서 닥나무로 만든 한지로 조성된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영훈)는 “보물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이하 백지은니수능엄경)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7월 7일 밝혔다.보물 ‘백지은니수능엄경’은 〈능엄경(楞嚴經)〉 10권 중 마지막 권을 은니로 필사한 것이며, 현재 권 1~9는 전해지지 않는다. 경전의 뒷부분에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건축유적 복원정비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월 4일 밝혔다. 고대 건축유적에서 목부재는 꾸준히 출토되고 있지만 목부재에 담긴 고대인의 건설기술을 밝히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의 주요 사업 일환으로 경주시와 함께 황룡사지 복원정비연구를 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284건의 건축 목부재 중 대표성을 갖는 38건의 부재에
(사)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는 7월 9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 혜화관 2층 고순청세미나실에서 하계워크숍을 개최한다.학자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워크숍은 신진학자 자헌 스님과 김희지 씨의 주제 발표와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의 ‘무아와 일심’ 주제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이 기금을 마련해 신진학자 2명과 학부생 2명에게 연구격려금과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02)2263-1973
불교의 눈으로 과학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포럼이 열린다. 정경포럼은 7월 16일 오후 1시30분 세계 물포럼기념관에서 ‘과학과 불교의 만남-과학적 주장은 사실일까’를 주제로 창립기념 포럼을 주최한다. 강연자로는 뇌과학자인 박문호 박사가 참석한다. 포럼 패널로는 이영우 충남대 명예교수, 박승환 세종석림과학기술협동조합이사장, 황성흠 국민대 교수, 김용수 변호사,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최성달 작가가 참석한다. 박문호 박사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97년 미국 텍사스 A&M대에 유학하면서 그 분야의 박사학위를
“학문으로서 불교학은 서구 근대로부터 ‘발명’됐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전승불학은 불·유·도(佛·儒·道)와 선교(禪敎)를 논했지만, 서구로부터 온 불교학은 고증과 분석적 고찰로 불교를 다뤘죠. 한국에서 한국불교사와 불교학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입니다. 당시를 대표하는 것이 1918년에 간행된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입니다. 이후 100년 동안 한국불교학도 많은 발전을 이뤘죠. 그간의 성과를 담아낸 논문들을 묶어보려 했습니다.”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한국불교사연구〉 〈한국불교학연구〉(세존학술총서 6·7)에
고려 말기~조선 초에 조성된 건칠불상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장하고 있는 ‘건칠보살좌상’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조선시대 전적인 〈묘법연화경〉을 보물로 지정예고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건칠보살좌상’은 고려 말~조선 초에 제작된 보살상으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두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결한 좌상이다. 제작기법은 건칠(乾漆)로, 건칠은 흙으로 빚은 소조상을 만든 뒤 그 위에 여러 겹의 천을 바르고 옻칠한 다음 소조상을 제거한 기법이다. 현재 건칠불상은 20여 점 밖에 존재하지
청정율사이자 정화불사의 주역 학월 경산(鶴月京山, 1917~1979, 사진) 대종사의 업적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은 7월 1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법당간, 경산 대종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조계종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K-Buddhism 문화콘텐츠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K-Buddhism 문화콘텐츠 구축사업’은 유구한 역사성과 다양성을 가진 한국불교의 문화콘텐츠를 첨단 기술로 가공한 고승 아카이
보호각 아래 박물관 야외 전시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성보 ‘흥천사 동종’(보물)을 흥천사로 환지본처하기 위한 학술대회 열렸다.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7월 2일 흥천사 전법회관 2층 무량수전에서 ‘흥천사 대종 환지본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흥천사 동종이 흥천사로 돌아오는 것은 마땅한 일임을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흥천사 대종이 주종될 때의 간절한 발원처럼 중생들을 제도하는 살아있는 성보가 되려면 원래 봉안되었던 자리
2022년 불이상 수상자에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 법륜회,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이 선정됐다.불이회는 6월 30일 “제37회 불이상 수상자에 법장 스님, 법륜회, 구미래 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불이상은 불교계의 학술적 역량과 대승적 이념을 구현하는 실천적 정신을 고취하고자 연구와 실천 2개 분야로 나눠 매년 시상하고 있다.연구 분야의 경우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원, 시간강사, 연구교수, 강의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을 자격 요건으로 한다.올해는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이 연구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인사 승가
미국 우수 장학생들이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이하 문화사업단)은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화계사에서 미국 국무부 선정 우수 장학생 등 25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고 6월 27일 밝혔다.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한국학연구소는 코로나로 지난 2년간 중단했던 우수 장학생의 한국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의 불교문화(템플스테이)와 유교문화(서원체험) 체험을 핵심으로 한다.화계사 템플스테이에서 학생들은 1박 2일간 북한산 둘레길 걷기명상, 마음챙김명상, 들숨날숨 명상, 자
“떠돌아다니면서 훼손되고 종교적 기능을 못한 흥천사 동종은 이제 원래 봉안 장소인 흥천사로 돌아가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 불제자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기조발표 中)국가지정문화재 보물 ‘흥천사 동종’의 환지본처를 촉구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사)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7월 2일 오후 1시 50분 서울 정릉 흥천사 전법회관 2층 무량수전에서 ‘600년 왕실 원찰 흥천사 대종의 흥천사 귀환’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