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으려면 먼저 주어라’ ‘채우려면 먼저 비워라’. 이 말은 곧 배려와 존중, 그리고 공존을 의미한다.이것이 바로 노자의 〈도덕경〉 핵심이다. 노자는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며 도가의 시조이다. 〈도덕경〉은 춘추시대 말기에 노자가 난세를 피해 함곡관에 이르렀을 때 윤희가 도를 묻는데 대한 대답으로 적어준 책이라 전하나, 실제로는 전국시대 도가의 언설을 모아 한나라 초기에 편찬한 것으로 추측된다.내용은 우주간에 존재하는 일종의 이법을 도라하며, 무위의 치, 무위의 처세훈을 서술했다. 이러한 노자의 사상을 읽어낼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모두가 이미 답을 갖고 있다코칭 행위는 인간에 대한 믿음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코칭은 모든 사람이 그 자체로 온전하고, 필요한 해답을 자신의 내부에 가지고 있으며, 창의적이라고 본다. 코칭 행위가 기반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은 불교가 기반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그 방향이 같다. 불교는 모든 사람이 불성(佛性), 즉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 혹은 성품이 있다고 믿는다. 인간의 마음은 본래 청정해서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으나,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더러워져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행을 통해 더러워져 있는
이 책은 6. 25동란 때 전소된 오대산 월정사 중창에 헌신한 만화선사의 생애와 삶에 대해 조명한 최초의 책이다.1부에서는 자현스님(중앙승가대 교수, 월정사 교무)이 ‘오대산을 지켜낸 선승, 만화희찬’이라는 제목으로, 오대산 월정사 중창주인 만화희찬 스님의 성장과 출가 과정, 출가한 이후의 수행과정, 노사(老師)인 한암선사 시봉, 한암선사 열반과정과 오대산 월정사 중창 등 생애와 업적, 수행 등에 대하여 사진과 함께 서술되어 있다.2부에서는 ‘오대산 중창과 만화희찬 선사’라는 주제로 논문 6편이 수록되어 있다. 동국대 김광식 교수의
올 7월 29일 만화선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2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한 권은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한암·탄허·만화선사의 사집집〉과 오대산 월정사 중창주인 만화희찬 선사의 삶을 정리한 〈오대산을 지켜낸 선승, 만화희찬〉이다.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 사진집은 한암·탄허·만화 3대 고승의 생애와 삶, 가르침을 담은 영상 기록인 동시에 근대 오대산 산문(山門)의 생생한 역사이다. 또한 이 사진집 속에는 월정사 중창 불사 관련 사진, 근대 오대산 월정사 기록 사진 등 근현대 1세기 오대산 월정사의 전체를 아우르는 사진 자료들이 수
불교 가르침 문제 해결 기술로 꽃 피우다코칭(coaching)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게 하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코칭은 사람들을 가르침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며, 누구나 자신이 가진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미 갖고 있다고 믿는다. 코치가 고민을 가진 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몰입하는 코칭, 즉 고민을 가진 이와 함께 ‘순간을 춤추는 코칭’이야말로 이상적인 코칭의 모습이다.이 책은 코칭을 단순한 스킬이라는 관점을 넘어 불교 가르침이라는 관점서 명쾌하고 흥미롭게
〈꽃차, 사상의학으로 만나다Ⅱ〉는 사상의학의 근본인 마음과 기를 근거로 꽃차의 마음작용과 기작용을 설명하였다. 〈동의수세보원〉 ‘사단론’의 폐기(肺氣) 비기(脾氣) 간기(肝氣) 신기(腎氣)와 〈장부론〉의 수곡온기(水穀溫氣) 열기(熱氣) 량기(凉氣) 한기(寒氣)를 사상인의 꽃차에 맞게 서술하였다. 수곡 온기는 따뜻한 주황색, 열기는 뜨거운 붉은색, 량기는 서늘한 하늘색, 한기는 차가운 파랑색으로 기 흐름을 정리하였다. 꽃차와 사상의학의 만남은 우리 땅에 자라는 꽃과 우리나라서 창안된 사상의학의 만남이다. 우리 선현들은 식물의 뿌리,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승려로서는 최초로 권위 있는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효록 스님이 털어놓는 자기 치유 이야기이다. 출가수행자와 상담전문가라는 권위와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감추고 싶었을 자신의 내면까지 온전히 드러내 보여주는, 그리고 그것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은 심리치유 경험담이자 탐험기이다.인간의 마음은 복잡 미묘하다. 그래서 ‘내 마음 나도 몰라’라는 말에 공감한다. 마음은 교육 받은 대로만, 논리적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내 마음도 잘 모르는데 다른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일반적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수행과 종교
“지극한 진리(깨달음)는 어려울 것이 없네. (지도무난 至道無難)오직 분리하여 가려냄을 꺼려 할 뿐. (유혐간택 唯嫌揀擇)”중국 선종 3조인 승찬 대사가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선(禪)의 요체를 풀어쓴 〈신심명〉의 첫 소절이자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또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구절이기도 하다. 146구 584자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는 깨달음은 거창하고 신비로운 무엇이 아니라 분별과 집착을 벗어나면 가능한 것이라는 가르침이 녹아 있다. 바로 중도(中道)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도법 스님이 〈신심명〉을 읽고, ‘
주련(柱聯)은 영련(楹聯)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주(柱)와 영(楹)은 기둥을 나타낸다. 그리고 연(聯)은 ‘연이어’라는 표현으로 판자에 글을 써서 새김해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이런 주련 내용은 건물 주제에 맞게 그 내용을 시로 찬탄해 더욱더 그 의미를 고양 한다. 대부분의 주련은 훈계나 격려 또는 경책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리고 주련의 바탕이 되는 판자 아래로는 연잎이나 연꽃, 당초(唐草) 문양 등을 장식해 주련의 문장이 경직됐다면 이를 좀 더 완화하고, 흥부(興賦)하는 문구라면 더욱더 북돋우기도 한다.주련도 엄연히 삼보에 대
지홍 법상 지음 / 5만원 / 문연 펴냄불교 의례는 수행의 일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만큼 의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다. 의례 구조를 보면 문사(文辭) 게송(偈頌) 진언(眞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게송 내용을 정리하고 살펴보고자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과 〈작법귀감〉 등에서 발췌한 게송이 무려 6백여 개나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590개 게송을 수록해 그 대강(大綱)을 설명했다.불교 의례의 게송은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자 특성은 축약하는 언어 구조로 돼있어서 이를 풀이하지
전남 순천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의 석연경 시인이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전남 사찰 기행’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순천 사찰 기행-둥근 거울〉을 펴냈다.세계문화유산인 태고총림 선암사 및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의 아름다운 풍광과 불교 철학의 사유를 시와 사진으로 담았다.송광사 대웅보전에 가보라/가지런히 신발 벗고/없는 마음 내리고 없는 괴로움도 버려라합장하고 무릎 꿇고 절하면 과거 연등불 현재 석가모니 미래 미륵불이 무아이며 무상이니 공이며 중도라 연기적 세계에 갈 곳 알려주네〈송광사
도사(道士)란 누구인가? 운명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들이다. 그들의 주특기는 미래예측이며, 신통력을 비롯하여 의술·학술·역술을 겸비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막장에 몰리고 밑바닥에 떨어질 때가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주변에 도움 줄 사람 하나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더 이상 논리와 이성의 힘으로는 버티지 못할 때 하늘의 섭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곳에 도사들이 있고, 우리 인생사를 풀어주며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도사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지 않겠는가.이 책은 40년
몇 해 전 어느 겨울날, 길고양이 한 마리(냥이)가 산중암자에 사는 스님 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날 이후 낯선 고양이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 스님은 사람과 닮은 듯 다른 고양이의 생활을 지켜보며 존재와 삶을 생각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글로 적어 왔다. 그 첫 기록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바라보기’와 ‘기다리기’가 중심 이야기였다. 이어서 〈고양이를 읽는 시간〉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두 번째 책에는 고양이와 무더운 여름을 함께 나며 터득한 ‘느리게’ 그리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담았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다. ‘팔만대장경의 정수를 담은 핵심 경전’이며, 260자 짧은 경문 안에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대승경전으로 불경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반야심경〉을 종합하고 분석한 책이 출판됐다. 〈반야심경 정해〉와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는 저자 관정 스님이 15년 동안 연구하고 종합한 결과물이다.관정 스님은 “〈반야심경〉은 총 8종의 한역본(漢譯本)이 있고,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티베트어 몽골어 만주어 영어 불어 독일어 등 수많은 언어로 수백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며
한국 수필계의 원로 작가인 맹난자 수필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석간 문화일보에 연재한 〈한 줄로 읽는 고전〉 91편과 나머지 66편을 보태 한데 묶은 신간 〈하늘의 피리 소리〉를 출간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현상만을 주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 즉흥적이면서 쉽고 빠르게 전달되는 것을 더 원한다. 지식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빨리, 간단하게 지식을 얻고자 하는 생각에 책장에 꽂힌 고전(古典)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창을 띄운다. 빠른 시간에 자신이 찾는 지식과 정보를 쏙쏙 뽑아 금방
저자와는 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저자가 한국에 있을 때 짧은 시간이지만 현대불교신문사서 함께 일한적이 있다. 저자는 기자일이 아니라, 대행선사의 가르침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잠깐씩 사내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만난 저자에 대한 기억은 겉모습은 나와 같은 한국인이지만, 유창한 영어실력에 부러움을 느낀것이 있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한국말은 내가 더 유창했지만. 이번에 펴낸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가까이서 몰랐던 저자의 내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캐나다서 태어나 하키와 버거쉑을 사랑한 저자는 한국에 들어와 판
뇌과학과 진화생물학 성과들을 불교 이론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정화 스님의 두 번째 마음강의를 묶은 책이다. 공부공동체인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서 2019년에 진행한 강의를 기반으로 새롭게 썼다. ‘결핍’ ‘자기극복’ ‘증여’ ‘공부와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글과 ‘왜 생각길을 바꾸어야 하며’ ‘차이를 긍정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챙김’을 통해 다른 삶을 살 수 있음을 말한다.힘을 빼고 몸과 마음서 일어나 사라지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
〈대방광불화엄경〉(이하 화엄경)은 부처님이 성도한 깨달음의 내용을 설법한 경전으로 대승불교 경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화엄경〉에는 일곱 장소(7처), 아홉 번의 법회(9회) 형식을 빌어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광대하고도 황홀한 부처님의 세계와 그 세계로 향하는 보살들의 여정(普賢行)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화엄경〉 결론 부분이라 할 수도 있는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부처님이 깨달은 내용, 자기 마음속에 나타난 경계(自內證)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고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마음으로 인한 내적 고난이든지, 외부 변화에 따른 뜻하지 않던 어려움이든지 고난에 맞설 때는 극복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이 책은 세상살이에 지칠 때 우리가 고향의 가족들을 찾아 힘을 얻듯이, 답답할 때 한 번씩 꺼내서 읽고 도움 받는, 그런 편안함을 주고자 한다. 해법은 고난보다 많다. 세상이란 지도를 읽는 지혜와 통찰을 가진다면 밝은 길은 항상 우리 앞에 늘 열려 있을 것이다.이 책은 한마디로 이 시대 고통 받는 사람들
“눈 덮인 길을 걸어갈 때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오늘 내가 밟고 가는 이 발자국은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유명한 서산대사의 시(時) ‘답설(踏雪, 눈을 밟으며)’이다.서산대사는 사명대사의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선사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선시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못했다.경주 보광사 주지인 보명 스님이 서산대사의 선심을 보여주는 선시를 간추려 역해본을 출판했다.보명 스님은 동학사 학인시절부터 선가귀감을 공부했으며 대학원 석사 논문 연구 주제로 연구를 이어왔다. 또 BBS불교TV에서 ‘서산대사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