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 경영진이 법조계 출입기자를 통해 검찰에 사건청탁을 해왔다고 한다. ? BBS불교방송 장용진 노조위원장은 8월 8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심선언을 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이사장 영담 스님을 위해 자신이 검찰에 행했던 청탁은 10여 년 기자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2009년 부천 스포피아 사건, 법보신문 권모 기자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건 등 영담 스님과 관계한 사건들에 자신이 직접 검찰에 청탁을 했고, 청탁을 거부하자 춘천지사로 좌천됐다는 주장이다. ? 모 부장검사는 장용진 노조위원장에게 “기자가 수사에 개입하면 곤란하다. 서로 민망한 상황이 되니 오늘 이야기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 장 노조위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이후 비구니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소임을 맡게 된 것은 41년이 흐른 뒤였다.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卓然) 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역사적으로 한국불교에서 여성의 지위는 높았지만 통합종단 이후 여성의 종단 참여는 불가능처럼 보였다.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선거공약과 시대적 변화의 요청에 따라 2003년 비구니 대표로 탁연 스님을 임명했다. 스님의 역할은 막중했다. 스님이 처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 불교역사의 방향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조계종단 내 반발은 거셌다. 21세기 한국 사회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탁연 스님은 특유의 뚝심과 배짱, 지혜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갔다. ‘탁연’이라는 한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한국불교 비구니 전체를, 그리고 재가 여성불자 모두를
해인사는 신라시대 화엄종의 정신적 기반 확충을 위해 건립된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선원, 강원, 율원이 함께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총림이다 해인사의 이름은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속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비롯됐다.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 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 화상이 신라 애장왕 3년(802년 10월 16일)에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했다. 이후 화엄종인 신라시대를 거쳐, 해인사를 중심으로 희랑 대사를 위시해 균여, 의천과 같은 빼어난 학승들을 배출해왔다. 창건 이후 해인사 중창에 관한 기록은 최치원의 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해인사는 창건 당시 터가 험하고 규모가 작았는데 1
“단박에 깨달아 삶과 죽음의 문제를 능히 알아버리는 것, 이것이 돈오돈수입니다. 해인사의 가풍은 오랫동안 돈오돈수를 지키고 실천해왔습니다. 한국불교의 전통과 원칙을 살리고 바로세우며 실천해 가는 곳이 해인총림입니다.”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해인사가 앞으로도 가풍을 지키며 간화선 수행과 승가교육 중심의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각 스님은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도 매월 둘째주 토ㆍ일요일이면 열중 스님의 지도하에 주말참선과 철야정진을 실시하고 있다. 해인사는 앞으로 화장원 건물에 일반 불자와 외국인들이 한국 간화선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선문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제선문화센터는 상설 시민선원으로 운영돼 승가와 재가가 함께 정
해인사를 이야기하면서 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초조대장경조성 천년을 맞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된다. 9월 23일~11월 6일 45일간 해인사와 합천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장경 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등 총 7개의 전시관을 중심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9월 23일에는 ‘살아있는 지혜의 숲이 열린다’를 테마로 길놀이 타악공연, 팔만대장경 이운행렬, 개막식 세레모니 등이 주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축전 기간 중에는 야외 공연장에서 속 선재동자의 구도 과정을 그린 뮤지컬도 펼쳐진다. 보리수 공연장에서 펼쳐질 문화행사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이다. 더구나 올해 초조대장경 조성 천 년의 해를 맞아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인사는 화엄종찰으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선종의 수행가풍을 대표하며 계승하고 있고, 경허 스님이 해방 이후 최초로 선원을 개원한 곳이다. 해인사는 그동안 성철, 혜암 스님을 비롯해 법정 스님 등 조계종 종정 스님들이 주석하면서 선을 널리 알려왔다. 해인사는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 자리에서 8대 실천강령을 선포하는 등 수행과 실천행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6월 14일 해인사에서 열린 대회에는 스님들과 신도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해인사 교구는 결사정신이 부처님 뜻대로 사는 것이라며 매년 10월 해인사에서만 수계하는 무생계의 6대 서원 실천을 다짐
? 7월 26~27일 집중호우로 큰피해를 입은 우면산 천태종 관문사 김태형 종무과장이 당시의 상황을 정리했다. 다음은 김태형 종무과장이 전하는 폭우피해 현장 전문. ? 해마다 수해가 나면 수재의연금을 내고, 때로는 물품과 함께 신도들이 자원봉사도 가고 했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가 창건된 지 1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7월 26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전혀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굵기를 달리하며 밤새도록 내렸다. 7월 27일 새벽 4시경 거친 빗소리에 잠에서 깨 잠시 밖을 나가 보니 세찬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 계속되는 빗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결국 오전 7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보니 이미 사찰 주변 도로에 계곡물이 거세게 흘러내리고 있
천년고찰 봉은사 앞에 49층 규모의 고층빌딩이 들어선다. ?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강남구청은 최근 봉은사 맞은편의 4층짜리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39층으로 증축하는 계획안을 수립해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코엑스 컨벤션센터가 증축되면 봉은사는 일주문 앞이 고층빌딩에 가로막히게 된다.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더 답답한 일은 코엑스 증축 계획을 두고도 천년고찰 봉은사는 아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심사찰 봉은사가 인근 지역의 건축으로 홍역을 앓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4년 45층 규모의 삼성동 아이파크가 건설 될 당시에도 봉은사는 수행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건물의 유리 외벽이 햇빛을 반사해 대웅전 등 전각의 단청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결국 건물은
“대단히 부끄럽고 고통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도법 스님이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108배를 올렸다. 스님의 108배는 조계종 화쟁위원장이 아닌 출가사문으로서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몸부림이었다. ? 고용노동부 방문에 앞선 2일 도법 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한진중공업 사태도 국민들이 마음 내고 지혜 모아 길을 찾으면 될 일”이라며 “영혼으로 호소하는 기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 무조건 대화. 대화. 대화. 일단 만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길 것이라는 호소였다. ? 스님이 호소문에 담은 구구절절한 내용은 차치하고, 이날 화쟁위원회의 기자회견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불교계가 왜 노동문제까지 간섭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
? 서울 도선동(道詵洞)과 부산 연산동(蓮山洞), 강화군 양사면(兩寺面), 광주 염주동(念珠洞) 등은 불교 지명이다. 새 도로명 주소 사업으로 사라질 것들이기도 하다. 박호석 법사가 최근 펴낸 에 따르면 이 같은 운명에 처한 지명은 540여 곳에 달한다. 또, 미묘하게 움직이는 마음을 거문고에 비유한 심금(心琴)이나 늘 있는 예사로운 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다반사(茶飯事) 등은 불가에서 유래해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말들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불교용어 가운데 참회(懺悔)는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친다는 뜻의 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 크샤마(ksama)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를 어느 사전은 “죄를 뉘우쳐 하느님에게 고백하는 일”로 고쳐 정의하고
김홍신 소설가는 7월 16일 동산불교대학 제3회 명사초청법회에서 ‘인생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10분 웃으면 10분 부처ㆍ예수가 되지만 10분 찡그리고 미워하면 악귀ㆍ마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웃으며 즐겁게 살 것 △소박하게 먹어 몸을 가볍게 하고 소박하게 생각해 영혼을 편케할 것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나눌 것 △숨 쉬고 생각하고 울고불고 하며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희망을 갖기△내가 살아 있음은 세상의 수많은 수고 때문임을 알고 이웃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기 △웃고 즐기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며 남을 기쁘게 해 보람있게 살기 등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자세를 소개했다. 세상의 중심은 ‘나’ 나를 가
“죽비로 길들여진 수행 풍토서는 선지식이 나오기 어렵다.” “한국불교는 문중 파벌에 갇혀 지나치게 폐쇄적이다.” “시자가 대필하는 앵무새 같은 법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09년 가을, 지리산 자락에서는 조계종을 발칵 뒤집을 ‘쓴소리’가 쏟아져 나온 일이 있다. 남원 실상사에서 열렸던 야단법석에서였다. 당시 ‘야단법석’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행사를 열어 불교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은 그 후로도 한차례 더 야단법석을 개최해 한국불교의 변화를 주도한 바 있다. 8월 4~7일 장성 백양사에서 있을 세 번째 야단법석을 준비 중인 향봉 스님을 만났다. ? 향봉 스님이 주지로 있는 미륵산 사자암은 백제시대 사자사가 있던 곳으로 전해지는 절
출ㆍ재가자는 사부대중을 이루는 양 축이다. 부처님 당시부터 출ㆍ재가자의 관계는 법시(法施)와 재시(財施)로 설명됐다. 출가자가 수행을 담당했다면, 재가자는 승단을 외호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국불교에서는 출ㆍ재가의 수평관계가 수직관계로 변질됐다. 이런 가운데, 7월 20일 ‘출가와 재가의 역할을 찾다’를 주제로 한국불교중흥을위한대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한 일문 스님을 비롯해 토론자 모두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는 출ㆍ재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 일문 스님은 “스님들이 결정권을 갖고 불교계의 모든 일을 해나가는 방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직접 수익사업에 뛰어든 조계종 총무원을 예로 들어 비판했다. 총무원이 직접 나서서 수고해야만 한다는 강박관
서산 대사는 사명ㆍ처영 대사와 함께 호국의 삼승(三僧)이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어 나라와 민족을 구한 장본인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였지만 서산 대사는 ‘팔도’십육종도총섭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대사의 활약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또, 조계종 스님들이 모두 서산 대사의 문하라 할 만큼 조선시대 불교 법맥을 잇는 중요한 선지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산 대사의 선양은 일본강점기에 맥이 끊긴 이후 지금까지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우리 사회는 서산 대사를 ‘제자 사명 대사와 함께 적진을 수차례 넘나들며 신통술을 부리던 스님’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00여 무명의 승군이 활약했지만 대부분 승군의 활약은커녕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TV프로그램 ‘불멸의 이순신’이 그
쌍계사 승가대학 강사 월호 스님(행불선원장)은 7월 7일 통도사 극락암 분원 원오사에서? ‘삶은 판타지다’를 주제로 법문을 진행했다. 스님은 보시공양으로 복덕을 쌓는 바른 수행을 실천해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되는 참된 불자의 길을 걷자고 설했다. ? #부처님 ‘가장 높은 절대적 깨달음’ 얻은 분 “부처님께서는 공양을 받을 만한 분이시며, 바르게 모두 아시는 분이시며, 지혜와 실천을 구족하는 분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시며, 세상을 잘 아는 분이시며, 가장 높은 분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으신 분이시며, 가장 존귀한 분이시다.” 삼보에 대한 명상 초기경전인 중 삼보에 대한 명상 가운데 부처님을 칭송하는 열 가지 이름에 관한 부분입니
통도사 영산전 벽화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 제1711호로 4월 29일 지정됐다. 이로써 통도사는 22개의 국가기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통도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21건, 지방유형문화재 58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이다. 이번에 지정된 영산전 벽화는 한국 사찰벽화로는 부석사 조사당벽화, 무위사 극락전 벽화에 이어 3번째다.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그린 팔상탱화를 봉안한 전각으로 300년 전에 건립됐다. 외벽에는 17점의 벽화가 남아 있으나 훼손이 심해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반면 내부는 52개 벽면에 벽화가 조성돼 있다.? 통도사 영산전 벽화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의 내용을 벽화로
“통도사가 사부대중은 물론이고 양산 시민들에게도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지향할 것입니다.” 지준 스님은 통도사의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면서 ‘열린 통도사’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도사 자비도량을 수련회나 학술대회, 토론회 장소로 개방하고, 시민들이 통도사 에서 삼림욕을 즐기거나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염된 공기와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수행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관광호텔을 인수해 조성한 ‘통도사 자비도량’은 사부대중이 수련회나 템플스테이에서 숙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58개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식당, 카페, 찜질방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지금도 통도사 귀빈이나 손님들이 내방할 경우 숙소로 사용된다. 또한 통도사와 3㎞
통도사(주지 원산)는 주지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6월 1일 원산 스님이 주지로 임명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된 뒤, 현재는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7월 초부터는 통도사의 오폐수를 양산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오폐수관 매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 가을에는 또 산문에서 통도사까지 2.5㎞ 구간의 전선 지중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도 일부 구간은 지중화가 돼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흉물처럼 솟아있는 전신주들이 지하로 매립돼 통도사의 환경이 보다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중화 작업은 전임 주지 때부터 추진되던 사업이다. 부주지 인산 지준 스님은 통도사 운영에 있어 화합과 질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님은 “통도사는 1300명 승려들의
동국대 혜초원정대가 7월 6일 중국 시안(西安) 셴유사(仙遊寺)와 혜초기념관을 건립키로 합의했다. ? 1300년 전, 혜초 스님은 다섯 천축국(인도의 옛 이름)과 간다라 페르시아 파미르고원 둔황 등을 거쳐 당나라 수도인 장안(長安ㆍ지금의 시안)까지 2만여 km의 구법여행을 했다. 이 여정을 적은 것이 이다. 신라인으로 태어나 구법에의 신심 하나로 세계를 누볐던 혜초 스님은 한국 최초의 세계인이었다. ? 한ㆍ중 불교계는 그동안 많은 교류를 해왔다. 하지만 종조의 자취를 좇는 선양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2000년경 서울 조계사가 센유사와 ‘신라국고승혜초기념비’를 세운 것과 더불어, 종파적 이해관계가 없는 혜초 스님의 기념관을 양국이 세우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욱이 한국 종
? 정부ㆍ여당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묵은 사찰 관련 규제법을 완화하겠다더니, 이번에는 사찰 관련 지원금을 대폭 증액했다. 액수로는 2200억원, 작년 대비 132% 늘어난 가운데 1300여 억원이 직ㆍ간접적으로 불교계에 해당된다. 불교 지명이 대폭 사라진 새주소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먼저 대화의 물꼬를 텄다. 불교계의 숙원이던 연등회의 문화재 등록이 문화재청 전문위에서 막히자, 이번에는 주무장관이 직접 나서 올해 안에 연등회를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전통문화발전특위를 비롯한 정부ㆍ여당 관계자들은 전통문화 수호는 국가적 과제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정부ㆍ여당의 선심(?)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가 “조계종과 상호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