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는 청빈한 삶을 살았던 스님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마련한 승시를 현대적으로 재연한‘팔공산 승시 축제’를 9월 1~5일 동화사 일대에서 펼친다. 특히 올해는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더욱 내실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장터로 스님들이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고 사원에서 생산한 물자를 유통시키는 장터를 의미한다. 올해 승시는 9월 1일 오후 6시 동화사 봉서루 앞 특설무대에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 전통문화와 먹거리ㆍ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승시마당과 문화마당, 공연마당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승시마당에서는 불교미술 체험, 사찰 물품 제작시연, 차명상, 소금공양 행렬 재현 등 스님들의 일상과 신도 신행 체험공간이 펼쳐진다.
제따나와 방배선원(선원장 일묵)이 선원 이전을 알리는 기념 법회를 8월 21일 봉행했다. 선원은 서울시 방배1동 923-13번지의 지상 2층 주택으로 이전했다. ?선원은 1층은 법당으로 사용되며 2층은 공양간으로 활용 중이다. 지하 1층도 불사를 통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판식은 선원장 일묵 스님과 이옥성 신도회장, 이효숙 불자추진위원장, 마영필 사무국장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일 묵 스님은 선원 이름인 '제따와나'의 유래에 대해 법문 했다. 법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 일묵 스님, ‘제따와나'가 무슨 뜻일까? ? 선원 이전을 축하하는 오늘 법문은 선원 이름인 ‘제따와나’의 유래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신할까합니다. ‘제따와나
BBS불교방송(이사장 영담)은 7월 27일 다보원에서 7월 정기법회를 개최했다. 이번 법회에는 열린선원 원장 법현 스님이 초청돼 ‘수(數)를 알면 불교가 보인다’를 주제로 법문했다. 100년 만에 폭우가 쏟아졌던 이날, 스님은 “해 뜨는 날은 몸으로 생계비를 벌고, 비오는 날은 마음을 닦는 날이다”라며, 법회에서 “불교 수행의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수(數)’는 살핀다는 의미 지녀 살피고 사는 삶이 진정한 삶의 모습 관계를 잘 살펴야 진정한 행복 추구 제대로 살피려면 ‘명상’을 생활화해야 ? 좋은 신행의 길은 '명상'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삽니다. 아무리 길게 살아야 인간의 수명은 10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삼천갑자동방삭(三千甲
10년 만에 다시 찾아간 한산사.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많았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을 꼽자면, 한산도까지 가는 길이다. 10년 전에는 고속도로가 통영까지 개통되지 않았었다. 지금은 파주에서 출발하여 통영까지 4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국토의 북쪽 끝 도시에서 남쪽 끝 도시까지 4시간 반이라니. 좋아진 길에 감탄하면서도 좁은 국토가 애처롭다. 거제에서 혹은 통영에서 한산도까지 가는 배가 한 시간 마다 있고 차도 싣고 간다. 가장 변하지 않은 것은 뭔가? 통영 앞바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의 경치는 변함이 없다. 도시와 마을들이 변하긴 했어도 푸른 바다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한산사에 도착했을 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정정하고 부지런한 석천(石泉 84) 스님은 팔순의 고령에도 바다처럼
? ‘길’이 문제다. 양양 휴휴암에서는 법당 앞을 가로막은 길이 문제가 돼 사람이 다쳤고, 파주 보광사에서는 새로 부임한 주지스님이 곤경에 처했다. 휴휴암은 땅주인인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길을 안내줘서 사건이 터졌고, 보광사는 교회에 길을 내줘서 구설에 오른 경우이다. 양양 휴휴암 회주 홍법 스님은 “어짜피 쓰고 있지도 않는 땅, 제발 사람만이라도 지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스님은 동부그룹 측에 땅을 팔라고도 해봤고, 대토해주겠다고도 했다. 동부그룹 보험 상품을 1만건 가입해주겠다는 제안도 해봤다고 한다. 그러나 김준기 회장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 나무를 심겠다며 새벽 3시에 난데없이 경내에 진입해 물리적 충돌을 빚기까지 했다. 파주 보광사 주지 스님은 길이 없어 납골당 공사에 차질을 빚고
한진중공업 크레인 앞에서 법회가 열렸다.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는 8월 10일 ‘한진중공업 문제해결과 김진숙 무사귀환을 위한 생명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정우식 대불청 중앙회장은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호소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주 108배로 노동부 등을 찾아 호소한데 이어, 이날 한진중공업 현장을 찾았다. 무엇이 이들을 부산까지 달려 내려가 절규하게 만들었을까. ? 혹자는 크레인 위의 김진숙 씨를 ‘꾼’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희망버스는 좌익 세력의 사회분열 책동의 방편이라고도 말한다. ? 그렇다고 해서, 도법 스님이나 대불청을 빨간 색안경을 쓰고 봐서는 안된다. 도법 스님이 좌익인가? 대불청이 좌익단체인가? 그렇지 않다. 부처님 법은 좌ㆍ우가 없다. 모
BBS불교방송 경영진이 법조계 출입기자를 통해 검찰에 사건청탁을 해왔다고 한다. ? BBS불교방송 장용진 노조위원장은 8월 8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심선언을 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이사장 영담 스님을 위해 자신이 검찰에 행했던 청탁은 10여 년 기자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2009년 부천 스포피아 사건, 법보신문 권모 기자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건 등 영담 스님과 관계한 사건들에 자신이 직접 검찰에 청탁을 했고, 청탁을 거부하자 춘천지사로 좌천됐다는 주장이다. ? 모 부장검사는 장용진 노조위원장에게 “기자가 수사에 개입하면 곤란하다. 서로 민망한 상황이 되니 오늘 이야기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다”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 장 노조위
1962년 통합종단 출범이후 비구니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소임을 맡게 된 것은 41년이 흐른 뒤였다.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卓然) 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역사적으로 한국불교에서 여성의 지위는 높았지만 통합종단 이후 여성의 종단 참여는 불가능처럼 보였다.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선거공약과 시대적 변화의 요청에 따라 2003년 비구니 대표로 탁연 스님을 임명했다. 스님의 역할은 막중했다. 스님이 처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 불교역사의 방향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조계종단 내 반발은 거셌다. 21세기 한국 사회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탁연 스님은 특유의 뚝심과 배짱, 지혜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갔다. ‘탁연’이라는 한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한국불교 비구니 전체를, 그리고 재가 여성불자 모두를
해인사는 신라시대 화엄종의 정신적 기반 확충을 위해 건립된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선원, 강원, 율원이 함께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총림이다 해인사의 이름은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속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비롯됐다.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 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 화상이 신라 애장왕 3년(802년 10월 16일)에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했다. 이후 화엄종인 신라시대를 거쳐, 해인사를 중심으로 희랑 대사를 위시해 균여, 의천과 같은 빼어난 학승들을 배출해왔다. 창건 이후 해인사 중창에 관한 기록은 최치원의 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해인사는 창건 당시 터가 험하고 규모가 작았는데 1
“단박에 깨달아 삶과 죽음의 문제를 능히 알아버리는 것, 이것이 돈오돈수입니다. 해인사의 가풍은 오랫동안 돈오돈수를 지키고 실천해왔습니다. 한국불교의 전통과 원칙을 살리고 바로세우며 실천해 가는 곳이 해인총림입니다.”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해인사가 앞으로도 가풍을 지키며 간화선 수행과 승가교육 중심의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각 스님은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도 매월 둘째주 토ㆍ일요일이면 열중 스님의 지도하에 주말참선과 철야정진을 실시하고 있다. 해인사는 앞으로 화장원 건물에 일반 불자와 외국인들이 한국 간화선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선문화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제선문화센터는 상설 시민선원으로 운영돼 승가와 재가가 함께 정
해인사를 이야기하면서 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초조대장경조성 천년을 맞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개최된다. 9월 23일~11월 6일 45일간 해인사와 합천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장경 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등 총 7개의 전시관을 중심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9월 23일에는 ‘살아있는 지혜의 숲이 열린다’를 테마로 길놀이 타악공연, 팔만대장경 이운행렬, 개막식 세레모니 등이 주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축전 기간 중에는 야외 공연장에서 속 선재동자의 구도 과정을 그린 뮤지컬도 펼쳐진다. 보리수 공연장에서 펼쳐질 문화행사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이다. 더구나 올해 초조대장경 조성 천 년의 해를 맞아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인사는 화엄종찰으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선종의 수행가풍을 대표하며 계승하고 있고, 경허 스님이 해방 이후 최초로 선원을 개원한 곳이다. 해인사는 그동안 성철, 혜암 스님을 비롯해 법정 스님 등 조계종 종정 스님들이 주석하면서 선을 널리 알려왔다. 해인사는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 자리에서 8대 실천강령을 선포하는 등 수행과 실천행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6월 14일 해인사에서 열린 대회에는 스님들과 신도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해인사 교구는 결사정신이 부처님 뜻대로 사는 것이라며 매년 10월 해인사에서만 수계하는 무생계의 6대 서원 실천을 다짐
? 7월 26~27일 집중호우로 큰피해를 입은 우면산 천태종 관문사 김태형 종무과장이 당시의 상황을 정리했다. 다음은 김태형 종무과장이 전하는 폭우피해 현장 전문. ? 해마다 수해가 나면 수재의연금을 내고, 때로는 물품과 함께 신도들이 자원봉사도 가고 했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가 창건된 지 1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7월 26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전혀 그칠 생각을 하지 않고 그 굵기를 달리하며 밤새도록 내렸다. 7월 27일 새벽 4시경 거친 빗소리에 잠에서 깨 잠시 밖을 나가 보니 세찬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 계속되는 빗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결국 오전 7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보니 이미 사찰 주변 도로에 계곡물이 거세게 흘러내리고 있
천년고찰 봉은사 앞에 49층 규모의 고층빌딩이 들어선다. ?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강남구청은 최근 봉은사 맞은편의 4층짜리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39층으로 증축하는 계획안을 수립해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코엑스 컨벤션센터가 증축되면 봉은사는 일주문 앞이 고층빌딩에 가로막히게 된다.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더 답답한 일은 코엑스 증축 계획을 두고도 천년고찰 봉은사는 아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심사찰 봉은사가 인근 지역의 건축으로 홍역을 앓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04년 45층 규모의 삼성동 아이파크가 건설 될 당시에도 봉은사는 수행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건물의 유리 외벽이 햇빛을 반사해 대웅전 등 전각의 단청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결국 건물은
“대단히 부끄럽고 고통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도법 스님이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108배를 올렸다. 스님의 108배는 조계종 화쟁위원장이 아닌 출가사문으로서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몸부림이었다. ? 고용노동부 방문에 앞선 2일 도법 스님은 기자간담회에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한진중공업 사태도 국민들이 마음 내고 지혜 모아 길을 찾으면 될 일”이라며 “영혼으로 호소하는 기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소문을 낭독했다. ? 무조건 대화. 대화. 대화. 일단 만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길 것이라는 호소였다. ? 스님이 호소문에 담은 구구절절한 내용은 차치하고, 이날 화쟁위원회의 기자회견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불교계가 왜 노동문제까지 간섭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
? 서울 도선동(道詵洞)과 부산 연산동(蓮山洞), 강화군 양사면(兩寺面), 광주 염주동(念珠洞) 등은 불교 지명이다. 새 도로명 주소 사업으로 사라질 것들이기도 하다. 박호석 법사가 최근 펴낸 에 따르면 이 같은 운명에 처한 지명은 540여 곳에 달한다. 또, 미묘하게 움직이는 마음을 거문고에 비유한 심금(心琴)이나 늘 있는 예사로운 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다반사(茶飯事) 등은 불가에서 유래해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말들이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불교용어 가운데 참회(懺悔)는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친다는 뜻의 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 크샤마(ksama)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를 어느 사전은 “죄를 뉘우쳐 하느님에게 고백하는 일”로 고쳐 정의하고
김홍신 소설가는 7월 16일 동산불교대학 제3회 명사초청법회에서 ‘인생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10분 웃으면 10분 부처ㆍ예수가 되지만 10분 찡그리고 미워하면 악귀ㆍ마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웃으며 즐겁게 살 것 △소박하게 먹어 몸을 가볍게 하고 소박하게 생각해 영혼을 편케할 것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나눌 것 △숨 쉬고 생각하고 울고불고 하며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희망을 갖기△내가 살아 있음은 세상의 수많은 수고 때문임을 알고 이웃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기 △웃고 즐기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며 남을 기쁘게 해 보람있게 살기 등 행복한 삶을 위한 7가지 자세를 소개했다. 세상의 중심은 ‘나’ 나를 가
“죽비로 길들여진 수행 풍토서는 선지식이 나오기 어렵다.” “한국불교는 문중 파벌에 갇혀 지나치게 폐쇄적이다.” “시자가 대필하는 앵무새 같은 법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09년 가을, 지리산 자락에서는 조계종을 발칵 뒤집을 ‘쓴소리’가 쏟아져 나온 일이 있다. 남원 실상사에서 열렸던 야단법석에서였다. 당시 ‘야단법석’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행사를 열어 불교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은 그 후로도 한차례 더 야단법석을 개최해 한국불교의 변화를 주도한 바 있다. 8월 4~7일 장성 백양사에서 있을 세 번째 야단법석을 준비 중인 향봉 스님을 만났다. ? 향봉 스님이 주지로 있는 미륵산 사자암은 백제시대 사자사가 있던 곳으로 전해지는 절
출ㆍ재가자는 사부대중을 이루는 양 축이다. 부처님 당시부터 출ㆍ재가자의 관계는 법시(法施)와 재시(財施)로 설명됐다. 출가자가 수행을 담당했다면, 재가자는 승단을 외호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국불교에서는 출ㆍ재가의 수평관계가 수직관계로 변질됐다. 이런 가운데, 7월 20일 ‘출가와 재가의 역할을 찾다’를 주제로 한국불교중흥을위한대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한 일문 스님을 비롯해 토론자 모두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는 출ㆍ재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 일문 스님은 “스님들이 결정권을 갖고 불교계의 모든 일을 해나가는 방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직접 수익사업에 뛰어든 조계종 총무원을 예로 들어 비판했다. 총무원이 직접 나서서 수고해야만 한다는 강박관
서산 대사는 사명ㆍ처영 대사와 함께 호국의 삼승(三僧)이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어 나라와 민족을 구한 장본인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였지만 서산 대사는 ‘팔도’십육종도총섭이었다는 사실만 봐도 대사의 활약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또, 조계종 스님들이 모두 서산 대사의 문하라 할 만큼 조선시대 불교 법맥을 잇는 중요한 선지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산 대사의 선양은 일본강점기에 맥이 끊긴 이후 지금까지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우리 사회는 서산 대사를 ‘제자 사명 대사와 함께 적진을 수차례 넘나들며 신통술을 부리던 스님’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00여 무명의 승군이 활약했지만 대부분 승군의 활약은커녕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TV프로그램 ‘불멸의 이순신’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