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아침 복(福)을 여는 즈음에 그 가운데 부처님의 진리가 있느냐, 없느냐? 있다고 하겠습니다.어떤 것이 새해에 복을 여는 것이냐?높은 산은 스스로 높고 낮은 산은 스스로 낮음이로다.시방법계(十方法界)에 기해년(己亥年)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희망과 지혜의 새 빛을 비추어 사바(娑婆)의 짙은 어둠을 몰아냅시다. 본래 시간(時間)도 없고 생사(生死)가 없건만 우리의 분별(分別)로 생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생겨 윤회(輪廻)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개개인인(箇箇人人)이 시간을 부리는 주체적(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본지는 올 한 해를 정리하는 10대 뉴스를 선정,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올해 불교계에는 사상 초유의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많은 이들에게 상처가, 또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준 2018년을 뒤로 새해에는 불법 홍포를 위한 새로운 기운이 움트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초유의 조계종 수장 불신임2018년 한 해 불교계의 가장 큰 이슈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 불신임 사태였다. 총무원장 취임 294일 만에 벌어진 일로 조계종 역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를
강화불교사암연합회(회장 승석)는 12월 21일 강화읍 용흥궁공원에서 강화지역 아동센터 돕기 자비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아동센터 10곳에 1100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을 전달했다.강화지역 각 사찰 주지스님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회장 승석 스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계종 직할교구와 사암연합회가 힘을 모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을 위해 애쓰는 아동센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신경화 강화지역아동센터협회장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울 참불선원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강남구에 5000만원을 기탁해 연말 자비나눔 훈풍을 불어넣었다.참불선원(선원장 각산)은 12월 21일 강남구 대치동 소재 선원 법당에서 한 달 재가안거 회향을 맞아 정순균 구청장에게 소외계층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한 해 동안 신도회를 주축으로 십시일반 모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서 각산 스님은 “1년간 신도들이 회비와 각종 보시로 모은 소중한 돈이다. 여기에 무료 천도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보시금도 함께 보탰다”며 “참불선원이 강남구에 있는 만큼 강남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
티베트 불교 계를 받은 첫 서양여성 텐진 빠모(Tenzin Palmo) 스님이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12년간 히말라야산 깊은 동굴에서 홀로 수행한 텐진 빠모 스님은 세계적인 명상가로서 ‘여성붓다’라고도 일컫는다.텐진 빠모 스님은 내년 1월 5~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대강당서 ‘마음과 친구하기’라는 주제로 명상법회를 이끌 예정이다. 행사 주관은 세첸코리아가 맡았으며, 선착순 25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나는 여성의 몸으로 깨달음을 얻겠노라 서원했다”는 말로 널리 알려진 텐진 빠모 스님
대원불교문화대학이 명상수행실습을 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한다.(재)대한불교진흥원 산하 대원불교문화대학은 “상좌부 불교전통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처에서 정진한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과 교수를 초청, ‘명상집중실습’ 강좌를 연다”고 말했다.‘명상집중실습’ 강좌는 명상 방법을 익힌 수행자와 처음 명상수행을 접하는 이를 위해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서울 마포 다보빌딩 다보원서 열리는 이번 특강은 2019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목요일마다 오후 7~9시에 열린다. 수강료는 5만원이다. (02)707-1072
1999년부터 지하철 역사 내 부처님 법음을 전하며 문화포교 일익을 담당해온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풍경소리(대표 선묵 혜자, 이하 풍경소리)’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국 게시판 교체 불사에 나선다. 점차 후원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지역불교계가 이를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풍경소리는 1999년 9월 28일 창립된 비영리 단체로서 전국지하철 및 철도역사 승강장과 대합실에 게시판을 운영하며,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문구와 그림을 대중에 전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지하철 역사에
원효의 발자취를 찾아 지난달 경북 일대로 순례를 다녀온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순례기를 보내왔다. 북칼럼니스트인 박사 씨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주무려 1300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의 삶의 흔적을 더듬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다. 그의 삶은 반쯤 신화에 묻혀버렸고, 어디까지가 실제 있었던 일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가 태어났다는 나무는 이제 없고 그가 태어난 동네의 유명한 밤나무숲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세워졌다는 절도 부지런히 현세의 사람들이 드나들며 손때를 묻히고 있을 뿐. 여느 동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이 주최하고, 조계종 문화부가 주관하는 제26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에 KBS 부처님오신날 특집 ‘원효, 돌아보다’가 선정됐다.조계종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언론을 통해 건강한 사회발전에 기여한 방송과 신문, 뉴미디어 등 뛰어난 불교관련 작품을 선정했다”며 12월 11일 수상작을 발표했다.언론계 공로로 올바른 언론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불교언론인상에는 인터넷방송인 ‘유나방송’ 진행자 정목 스님이 선정됐다. 방송부문서는 최우수상 KBS ‘물러나… 산문에 들다’와 우수상 KBS 힐링다큐
불이상 심사위원회가 제34회 불이상(不二賞) 후보자 추천 접수를 시작했다. 분야는 연구·실천 분야로 나뉘며, 각 수상자는 상장 및 상금 2천만 원을 받는다.연구 분야는 박사 학위 취득 후 연구원, 시간 강사, 연구 교수, 강의 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자격으로 불교학 및 불교학 인접 분야서 연구 성과와 업적을 낸 경우에 해당한다. 실천 분야는 신행과 포교,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비행을 실천한 불교인 혹은 불교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추천서 양식은 이메일(burisince1986@gmail.com)로 요청 가능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김현태, 이하 불기협)는 12월 3일 서울 르메이에르 5층 더부페서 ‘2018 불교기자상 시상식 및 한국불교기자협회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서는 올 한 해 주목할 성과를 낸 기자들을 격려하고, 기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취재보도 부문을 수상한 본지 윤호섭 기자를 비롯, 권오영 법보신문 기자는 선원빈 기자상, 이경민 불교신문 기자는 기획해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는 대상인 선원빈 기자상 수상작인 ‘조계종 총무원장 열전’에 대해 “역대 총무원장의 행적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이 12월 7~8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인사동 북인사마당서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한국의 전통문화체험으로 각광받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스님들의 일상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체험형’과 수려한 산사에서 편하게 머물며 쉼을 즐기는 ‘휴식형’이 있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이벤트는 연꽃 만들기, 단청문양 컵받침 채색, 반야심경 탁본 등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내 부스에서는 템플스테이
탈종교화로 인해 미래세대 포교가 모든 종교의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 불교계 청년포교 전문가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청년 밀집지역 종교시설 마련을 꼽았다. 청년들이 더 이상 사찰을 찾아오지 않는 현대사회에 사찰이 대학가 등 도심지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는 11월 28일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3층서 ‘미래세대 정책과 지원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출범 1주년 대화마당을 열었다. 이웃종교의 미래세대 지원정책을 알아보고, 불교계가 나아갈 방향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된 대화마당에는 불교 패널로 (사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11월 28일 ‘젊은 불교 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혜자)에 군포교 진흥 지원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이각범 이사장은 “군승 등 군포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 덕분에 장병들이 불심을 바탕으로 희망적인 군생활을 할 수 있다”고 격려한 뒤 “청년 장병들의 문제를 현장에서 먼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불교 콘텐츠를 활용해 청년불교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진흥원은 설립 이후 군불교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포교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년 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네팔 스님과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인 사찰음식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은 11월 25일 서울 진관사서 네팔 이주민 가족 30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사찰음식 문화체험을 통해 이주민들의 한국문화 적응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이주민뿐만 아니라 네팔 스님도 참여했다.이날 체험에서는 사찰음식 명장 제2호인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의 강연과 무전·배추전·두부조림 등의 음식 만들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스님의 강연 내용을 꼼
김형균 동쪽나라 대표(동국대 불교학과 70학번) 씨 부친인 故김승희 씨가 11월 2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빈소는 대전 성모병원 특2호실로, 발인은 11월 28일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각 종단 스님들이 중국에서 불교수행을 교류하며 양국의 우호를 다졌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는 11월 23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강소성 상주시 천녕선사에서 제11차 한중수행체험을 실시했다. 천녕선사는 13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고찰로 중국 동남 제일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종단협에 따르면 100여 명의 스님들이 천녕선사에서 수행 중이다.이번 수행체험에는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을 단장으로, 조계종·천태종·진각종·태고종·총지종·대각종 등 각 종단이 참여했다. 중국 측에서는 천녕선사 방장 곽진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조계종을 예방, 남북불교교류와 관련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원행 스님은 11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안민석 위원장을 만나 조계종이 계획 중인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원행 스님은 “현재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70%는 비불자다.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을 지어 불자든 비불자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종단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안 위원장은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이 지어진다면 인기가 대단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入海算沙徒費力(입해산사도비력)이라區區未免走紅塵(구구미면주홍진)이니爭如運出家珍寶(쟁여운출가진보)하야古木生花別是春(고목생화별시춘)아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세는 일 헛되이 힘만 소비하니 구구히 홍진에 허덕임을 면치 못하리.힘써 내 집의 진귀한 보배를 꺼내어서 고목에 꽃 피우는 특별한 일만 같겠는가?총림대중이 산문출입을 삼가며 삼동결제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구족하고 있는 본성을 바로 보고 대자유인의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내 집에 갖추어져 있는 진귀한 보배를 꺼내어 늘 넉넉하게 사용하기 위함입니다.범부는 본래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는 보물창고
또 다시 낙엽이 지고 눈내리는 동안거가 시작됩니다. 묵연히 앉아보니 젊을 때 시봉했던 어떤 선지식의 유언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 유언은 저의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늘 살피고 새기는 제 삶의 가장 긴 화두입니다.念佛落伍(염불락오) 律假面(율가면)염불은 낙오자의 일이고, 율사는 가면극을 하고眞言雜術(진언잡술) 禪詐欺(선사기)진언은 잡술이요, 선사는 사기다.理判事判(이판사판) 空事判(공사판)이판, 사판은 모두 허망한 일판이고이敎, 저敎 雜神堂(잡신당)이 종교, 저 종교 모두 잡신의 판이라.이派,저派 謀利輩(모리배)이 계파, 저 정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