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의 발목을 옭죄던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전사법)’이 구랍 29일 또 한번 개정됐다. 일본강점기 사찰령으로 시작된 악법은 불교재산관리법 등 겉모양만 바뀐 채 불교계를 국가권력의 손아귀로부터 부자유스럽게 만드는 족쇄가 되어 100여 년을 이어져왔다. 불교계는 지난 세월 뜻을 함께한 위정자들과 함께 법령을 고치고 또 고쳐왔다. 최근에만도 2009년 개정이 있었다. 이번 전사법 개정은 그간의 개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재산관리인 임명, 재산목록 비치 등 100년 동안 국가가 불교계를 관리ㆍ통제하는 근거가 돼 왔던 독소조항들이 철폐됐다. 또, 전통사찰 보존ㆍ지원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보다 효율적인 전통사찰 보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계종 제33대 집행부
? ? 10월 26일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의 주제는 지역불교 활성화였다. 행사에서는 조계종 교구제 개편이 이슈였다. 현행 조계종 교구제는 1911년 일본이 한국불교를 지배하려는 의도로 중앙종무기관 없이 도입한 31본산제가 근간이다. 강산이 바뀌어도 10번이 바뀌었지만 우리 불교계만은 100년 전 제도를, 그것도 일본이 남기고 간 잔재를 아직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지방자치단체는 1970년 150개도 못되던 것이 현재는 230개에 이를 정도로 인구밀도에 따라 분화를 거듭해 왔다. 세상이 변하고 변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음에도 절집만큼은 요지부동이었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구본사는 수행교화 등 사찰 본연의 기능보다는 사찰 행정업무에만 급급했다. 이는 조계종 24개 교구본사 대
정부는 10ㆍ27법난 사과하라 ? 10ㆍ27법난은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이다. 1980년 당시 군부는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조계종 스님 등 153명을 강제연행 했다. 전국의 사찰과 암자 5700여 곳은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이유로 군부로부터 일제 수색을 당했다. 올해로 31년 전 일이다. 같은 해 광주에서 있었던 5ㆍ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우리 사회의 재평가가 이뤄진 것에 반해 10ㆍ27법난은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법난을 주도한 노태우 前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사전에 세심한 주의를 환기시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면서도 “무리가 있기는 했지만 많은 비리를 척결한 점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었다고 자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화를 지시한 책임자가
서울에서 차로 꼬박 5시간 거리에 청도 운문사가 있다. 바위산에 둘러싸인 운문사는 천년 넘게 수행자를 키워낸 성지이다. 운문사에서 42년째 살고 있는 일진 스님(운문사 주지)은 “운문사는 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아름답게 조화된 도량이다. 시간과 공간, 사람이 조화를 이뤄낸 최고의 사찰이다”라고 말했다. 운문사는 1958년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된 이래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일진 스님은 1970년 학인으로 운문사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강사로 활동하면서 후배 학인스님들을 교육시켰다. 1월 14일 종교와젠더연구소 옥복연 소장이 현대 비구니 교육의 중심역할을 한 일진 스님을 만나 대담했다. -스님께서는 1978년부터 운문사에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과거와 현재 학인스님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
? 2011년 10월 17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진행된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는 불교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장이었다. 회장 선출은 사상 최초로 직선제로 치러졌고 이는 시대흐름에 맞춘 불교계의 변화를 단적으로 나타낸 증거였다. ? 쇄신을 알린 비구니계는 이제 비구니 종회의원 의석 증가를 비롯한 위상 강화, 역량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을 2월 10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 등과 함께 만나 취임 이후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명우 스님은? ? 서산 개심사 성능 스님 문하에서 사교과, 김천 청암사 고봉 스님 문하에서 대교과를 수료했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화사 내원암 등에서 수선 안거한 이래 10하안거를 성만
? ? 팍스 시니카 새해 들어 팍스 시니카(Pax Sinica)란 말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대칭어이다. 과거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서 이제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로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겠다. 2010년 일본을 제치고 G2, 즉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빠른 산업발전과 군사력 신장을 통해 새로운 패권국가(覇權國家)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복지에만 몰두하다 경제가 거덜난 EU와 월가의 탐욕으로 침체한 경제를 아직도 안고 허덕이는 미국 때문에 세계는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경제든 군사든 지구촌의 풍향은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물어봐야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태평양 건너 미국만 바라보고 산 우리로서는 이제 새삼 중국
? 조계종이 우리 시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 속에 남다른 아픔을 겪으며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교계 수장으로는 최초로 지난주 구속된 용산참사 관계자들의 사면을 촉구한데 이어, 화쟁위원회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관련 구속인사에 대한 사법처리 중단을 요구한 것이 그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월 9일 용산참사 대책위(공동대표 조희주)를 찾아 용산참사 유가족 10여 명을 만났다. 스님은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특별사면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자승 스님은 최근 청와대에 용산사태 관계자들의 특별 사면을 요청해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또, 구속된 8명의 철거민들에게 위로 편지와 영치금 및 108염주 등을 선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
진각종이 2012년을 ‘종단의 문화 포교 원년의 해’로 정하고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신년계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회당문화재단 설립이다. 진각종은 울릉도 회당문화축제, 폐사지음악회, 회당학회국제학술대회 등 활발한 문화ㆍ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회당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진각종의 문화분야 역량이 총결집돼 다방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진각종은 지난해 12월 종의회에서 재단법인 설립을 인가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서 있을 진각문화전승원 개관법회와 함께 회당문화재단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로드맵도 내놓았다. 한류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이슈가 된지 오래이다. 과거 무력에서 무역으로 국가간 경쟁의 수단이 확장됐다면 이제는 문화를 통해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시대이다. 콘
? 조계종 차기 종정 진제 스님이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한국 불교계로는 최초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차 방문한 스님은 1월 30일에는 세계 각국 종교지도자를, 2월 1일에는 전세계 국가지도자들을 만났다. 2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국가조찬기도회 본행사에 참석했다. 진제 스님은 미국 일정 내내 종교평화와 간화선의 세계를 주창했다. 이는 종정 추대 전부터 폴니터 교수와의 종교간 대화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렸던 스님의 발원이었다. 이제는 차기 종정이 되어 주장자에 2000만 한국 불자의 염원을 담아 전세계에 법음을 전한 것이다. 진제 스님은 2월 1일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세미나’에서 180여 개국 1200여 명의 국제지도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봄이 오니 100가지 꽃
? 2012년인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새해 새날을 맞아 모두들 커다란 희망 하나씩은 가슴에 품고 있다. 매년 맞이하는 새해지만 모든 사람들이 조금의 불만족보다는 커다란 만족을, 작은 불화합보다 대승적이고 원융무애한 화합을, 불행보다는 행복으로 살아가는 살맛나는 한 해이기를 바란다.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해 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다고 한다. 선(善) 속에 악(惡)이 있다. 악 속에 선이 있기도 하다. 시비 구분은 신기루와 같이 부질 없는 것이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탓에 극락도 지옥도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웃 중에는 자기가 스스로 극락을 만들어서 극락 속에서 편히 사는 이가 있다. 반면에 있지도 않은 지옥을 스스로 만들어 내어서 그 지옥
? 우리의 정서가 고스란히 배여 있는 전통시장이 위태롭다. 대형마트사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그리고 백화점 등 대기업에 밀려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홈쇼핑과 방문판매까지 가세해 전통시장의 설자리가 더욱 좁혀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로만 보면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통시장의 위기는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서민경제와 직결된 전통시장을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 측면으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영세상인과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분배의 차원에서 다루어질 문제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전통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여러 가지 정책대안들을 제시하여 왔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위한
? 범어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돈봉투가 돌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계종이 발칵 뒤집혔다. 범어사는 주지 선거 한참 전인 지난해 8월에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모스님이 수백만원의 기도비를 말사를 찾아다니며 올렸다고 해 과열선거의 우려가 있던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총무원장스님도 1월 16일 후보스님들을 불러 각서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도 배석했다고 하니, 사안의 중대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은 교계 한 인터넷 언론이 돈봉투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KBS와 한국일보 등이 크게 보도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KBS 보도에서 한 후보스님은 “절에 가면 빈손으로 못 가니까 기도비를 조금씩 올렸어요. 기도비 조금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님은 “다른 후보들이 많이 한
? 1월 27일 연등회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앞으로 지정 예고가 공시되는 30일 동안 특별한 결격 사유나 이의 신청이 접수되지 않으면 연등회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가 된다. 조계종의 숙원과도 같았던 이번 일의 성사에 당장 조계종 총무원은 환영 논평을 냈다. 조계종은 대변인 정만 스님 명의의 논평에서 “이번 연등회 문화재 지정 예고는 연등회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연등회보존위원회의 전승의지를 인정해준 계기”라고 말했다. 또, “세계에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조계종은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다. 2007년 중요무명문화재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보고서를 발간했지만 크고 작은 지적들에 발목이 잡혀 중요
? 새해를 맞아 불교계 곳곳에서 신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 17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같은 날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교육원의 2012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19일에는 조계종 포교원이 비전과 사업계획 등을 밝혔다. 이에 앞선 16일 태고종이 연두기자회견을 열었다. 총지종이 17일 신년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각종은 9~15일 새해대서원불공을 통해 신년계획을 수립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1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이하 마주협)가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2012년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이외에도 많은 종단ㆍ단체들이 임진년을 알차게 맞이하기 위해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짬진 실천을 다짐했다. 이들 종단ㆍ단체의 다짐은 각기 시방세계 곳곳에
불교여성개발원, 고봉중고등학교서 불교프로그램 진행 “선생님 제 얼굴은 어떤 거 같습니꺼? 인상이 좋아 보입니꺼?” 1월 12일 경기도 의왕시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불교실이 시끌벅적 거렸다. 현재 대학 졸업을 앞둔 이윤선(고려대·27)씨가 ‘얼굴인상과 인성’에 대해 강연을 하자 소년원 학생들은 서로 손을 들며 질문을 쏟아내기 바빴다. “눈썹이 요래 생기면 별로 안 좋은 거지예?” “선생님은 얼굴이 와 그렇게 생겼습니꺼?” 이윤선 씨의 강의가 시작된 지 30분 남짓 되자, 학생들은 슬슬 강의가 지겨워 졌는지 옆 친구의 눈썹을 가리키며 장난을 치는가 하면, 이 씨의 얼굴을 은근슬쩍 놀려대기도 했다. 이 씨는 그런 학생들이 마냥 귀여운 듯 강연과 상관없이 흘러가는 대화에도 즐겁게 강의를 이어갔다.
한번 앉아서 일을 마치다. 계룡산 동학사에서 젊고 유능한 강사로 명망이 높은 경허 스님에게 수학하려고 밀려드는 학인들의 수는 나날이 많아져 갔다. 하지만 발심한 경허 스님은 강사를 그만두고 조용한 수도처를 찾았다. 이는 생사의 무상함을 깊이 느껴 장부의 대사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동학사에서 주장자와 발우를 거둔 뒤 스님이 찾은 수행처는 홍주 내포였다. 오늘날 충남 서산군 연암산에 있는 천장암(天藏庵)이다. 바랑을 풀고, 경허 스님은 마음껏 용맹 정진했다. 천장암은 학인들도 신도들도 찾아오지 않는 조용한 암자로 정진하기에는 다시 없는 곳이었다. 경허 스님의 수행은 철저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일반인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수행을 스님은 했다. 스님은 솜을 덧대어 지은 누더기 한 벌을 입고 꼬박
오랫동안 인간의 손길을 거부해 왔던 캄보디아의 고대 사원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앙코르 왕국의 대표적인 사원 중 하나였던 반테이 츠마르(Banteay Chhmar)에서 고고학적 조사가 진행되고, 드물게 오지 여행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개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글로벌 헤리티지 펀드(Global Heritage Fund)’의 후원을 받아 반테이 츠마르 사원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존 센데이(John Sanday) 단장은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가 지은 반테이 츠마르는 앙코르 왕도로부터 북서쪽 16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크메르 내전 당시 폴포트의 피난처였던
①1960년대 - 전국적인 학생불교운동의 태동기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이하 대불련)가 2013년 9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해방과 민주화 등 역사의 흐름 속에 대불련은 청년불교의 대표단체로 80년대 민중불교운동, 90년대 재가불교운동, 2000년대 참여불교운동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재 대불련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취업난으로 인한 교내 학업경쟁으로 이미 많은 대학에서 법회가 실종된 상태다.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지도교수와 지도법사 등의 관심이 줄어들며 학교와 지역, 또 불교계 간 네트워크가 무너졌다. 이런 시기 대불련 50년을 앞두고 각 시기 상황과 문제해결을 위한 대학생 불교운동의 흐름을 짚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대학생 불교운동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195
조계종이 1월 8일 미국 뉴욕 불광선원에서 美 동부 해외특별교구장 진산식를 개최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에서 외롭게 홀로 도량을 마련해 법음을 전파해온 포교승들의 체계적인 조직이 갖춰졌다거나, 해외불자들이 연대할 구심점이 생긴 것을 넘는 의미를 지닌다. 공식적으로 한국불교의 전통ㆍ교육을 전파할 인프라가 구축됐다는 점이다. ? 조계종 총무원장을 대신해 진산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그동안 영세한 사찰규모로 교포 중심의 해외포교 활동 등 그간의 관행과 시스템이 문제였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진산식 후 열린 간담회에서 재미 불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해외교구 신도증 발급 등 해외교구 구성원의 위상에 관한 내용도 있었지만, 경전ㆍ사경문ㆍ한글학교ㆍ불교방송 등 신행생활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고려시대 초조ㆍ재조대장경 조성과 진배 없는 한국불교문화사에 기념비적인 대역사를 시작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2012년부터 2026년까지 15년간 한국불교문화유산기록을 조사ㆍ분류해 디지털 촬영하고 원문을 입력ㆍ번역ㆍ해설해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는 ABC(Archives of Buddhist Culture) 사업을 진행한다. ABC사업은 사업 개시 첫해인 올해 10억원, 5년간 100억원의 국고가 지원되는 21세기 우리시대의 대작불사이다. ? ABC사업은 그 규모가 장기간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다. 고려시대 선조들은 당시 최첨단 기술이던 목판인쇄술을 부처님 말씀을 전파하는데 활용했다. 100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당대의 최고 기술을 활용해 부처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