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寶宗刹 통도사 불보종찰인 통도사의 이름은 통도사가 위치한 산세가 마치 인도 영취산 모습과 통하기에 통도사라 붙여졌다고 하며(此山之形通於印度靈鷲山形), 스님이 되려는 이들이 계를 받는 계단(戒壇)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爲僧者通而度之) 또한 구도를 통한 깨달음의 경지는 모든 것이 회통(會通)하고 중생을 제도(濟道)하는 것으로 회향되기에 ‘통도’(通道)라 불리기도 한다.에서는 신라 자장(慈藏) 율사가 당나라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신라 대국통(大國統)이 되어 왕명에 따라 통도사를 창건하며, 승단 규범을 관장
송광사 | 괘불재 & 순례 (9.30~10.1)순천 송광사는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 입재를 앞두고 조금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천리순례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9월 30일부터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조계총림 송광사 괘불재’를 진행한다. 송광사 괘불은 1961년 일섭 스님 등 13명의 화원들이 조성한 이래 60년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것으로 천리순례 시작의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괘불재는 순례단이 출발한 뒤에도 계속돼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천리순례 입재에서는 식전 승보종찰 송광사의 국사전과 보조국사감로탑 등 참배와
순례(巡禮)는 고금과 종교를 막론하고 지속된 행위다. 길 위에서 깨달음을 얻고, 길 위에서 전법을 했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행위도 크게 보면 순례에 가깝다. 하지만 종교적 순례가 정확하게 시작되는 시점은 교조가 부재하면서다. 교조가 살아있을 때는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교조를 친견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교조가 부재하게 되면 교단 구성원들은 교조의 가르침을 회상하고 신앙심을 고양시킬 행위를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의 산물이 ‘성지순례’의 형태로 나타났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이 태어난 룸비니, 정각을 이룬 부다가야, 초전법륜지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시작되었다. 비구·비구니 55명, 우바새·우바이 42명 등 사부대중 총 97명이 공식 단원으로 참여하는 이번 걷기 순례는 일생을 걸으면서 중생을 제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게 한다. 불보종찰 통도사, 법보종찰 해인사, 승보종찰 송광사 등을 포함하는 삼보사찰 순례는 삼보에 대한 존중과 존귀함을 사부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 기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지닌 의미는 결사에 동참하는 사부대중이 부처님 가르침을 근본으로 불자를 포함해 우리사회 구성원들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고, 새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歸依佛 兩足尊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歸依法 離欲尊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歸依僧 衆中尊모든 불교법회는 ‘삼귀의례(三歸依禮)’로 시작한다.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에게 귀의하겠다는 의미의 의식이다.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는 범어로 ‘ratna-traya’, 빠알리어로 ‘ratana-ttaya’이며, 세 종류의 진귀한 보배, 또는 세 가지 존귀한 보배라는 의미다. ‘불교 신앙심의 예배대상이자 성물임과 동시에 해탈성불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의지해야 할 그야말로 보배(정인
우리가 시작한 공부가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듯 한 걸음 한 걸음오늘을 걷는 것만으로 내일이 보인다면그 길이 모두의 불국이리라내일이 오늘의 숙제였듯이남아 있는 길은 모두의 길어떻게 걸어야 할까아프고 아픈 오늘과 알 수 없는 내일을우리는 어떻게 걸어야 할까佛·法·僧 삼보의 불국성지가 이 땅에 있음을 확인하고 정법존엄을 지켜온 삼보종찰을 세상에 알려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새벽을 본다내딛는 걸음에 한 생각 또 얹는다걷는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가야산 해인사의 온 도량에 석가모니불 정근이 울려 퍼진다. 해인사 사부대중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정근을 하며 대적광전을 나와 팔만대장경이 봉안되어 있는 법보전을 향해 한 걸음씩 성스러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평소라면 대적광전 안에서 집전될 법회가 해인사를 거닐며 법음을 퍼트린다. 지난 6월 10일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모든 국민들에게 개방하고 내부를 순례할 수 있는 사전예약 탐방제의 시작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법회가 열린 날이다. 그동안 팔만대장경은 해인사의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수다라장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추구하는 차별 없는 세상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자살을 꿈꾸지 않는 사회이며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다르다고 해서 외면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사회입니다. 바로 불국토죠. 너무 이상적인가요?”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다루는 분야는 포괄적이다. 비정규직,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 노동문제는 물론이고 인권과 동물생명권(살처분 문제), 한반도 평화, 위안부 문제, 이주민, 무연고사망자, 세월호, 성소수자 문제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이슈에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해 오고 있다. 매주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일하던 중에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산업현장에서 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같은 공장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일은 이주노동자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외모가 다르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존귀함까지 다른 것은 아닙니다.”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장 담마끼띠 스님(아산 마하위하라 주지)은 재한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서 직면하게 되는 편견과 차별이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차
효록 스님은 심리상담 전문가다.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슈퍼바이저, 한국불교상담학회 수퍼바이저 및 이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굵직굵직한 직함도 갖고 있는 자타공인 전문가다. 그러나 정작 상담가보다는 성소수자불자모임의 지도법사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효록 스님은 “사실 성소수자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불교공부를 하던 중 인연이 닿아 지도법사로 활동하게 된 것일 뿐”이라며 “많은 스님들이 여러 분야의 모임에서 지도법사 소임을 맡아 법문하고 소통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그럼에도 여러 언론에서 스님을 주목
최근 5년간 불교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웃종교인 중 한 명이 바로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다. 2016년 개운사 훼불 사건 당시 개신교계를 대신해 불교계에 사과했고 개운사 복구 불사를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는 이유로 파면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파면 무효소송을 제기한 그는 법원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았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재임용에서 배제되는 등 고충을 겪었다.최근 법원은 손 교수의 재임용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손 교수가 강단에 서야 하는 정당성과 명분은 법원을 통해 재차 인정됐지만 그는 여전히 학교로 돌아
이동한 한국사회복지협회장(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은 장애인 자립에 있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평등하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장애인들이 직업을 통해 스스로에게 내재된 존엄과 가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장애인은 일 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장애인 직업재활·자립사업을 처음으로 일궈냈고 장애인 고용의 새 장을 열었다. 국가 정책이 시혜적 수준에 멈춰있던 1980년대, 정책과 제도, 정부지원금 없이 장애인들이 일하는 사업체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도 직업을 갖고 일을 통해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의 일이다. 한 바라문이 부처님이 수행 중인 보리수나무를 지나다 질문을 던졌다.“수행자여, 고귀한 바라문 중에서도 더욱 고귀하고 최고로 성스러운 바라문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합니까.”부처님이 답했다.“인간은 출생에 의해 귀해지거나 천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귀하고 천한 것은 그 사람의 행위에 의해 결정됩니다.”바라문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보리수나무를 떠났다. 당시 인도사회에서 바라문은 온전히 출생으로 결정되는 귀족 계층이었다. 바라문에게서 태어나야
지난해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이슈가 국민적 관심에서 벗어나 다시 고착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인종과 국적, 나이, 직업, 성별,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방지하겠다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일까.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인 ‘평등’은 언제쯤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을까.2600년 전 부처님 가르침을 좇아 오늘날 우리 사회 곳곳의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이번 기획의 주인공은 우리사회의 편견과 차별, 혐오를 부처님 가르침을 토대로 극복하고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세속화와 함께 한국사회는 급속도로 탈종교화하고 있다. 각종 종교인구 조사에서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종교가 있는 사람을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됐다. 2005년 통계에서 1100만 불자라는 조사 결과는 이미 과거의 영광이 되었고, 2025년에는 500만 불자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불교계를 억누르고 있다. 도대체 한국불교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침몰하는 배와 같은 한국불교의 운명을 혁신적인 전환과 새로운 도약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까?비록 불교가 종교라는 카데고리에 속하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포교는 MZ세대를 위해서도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대면을 기본으로 하던 종교계는 유튜브와 SNS 활용을 빠르게 확대했다.불교계 적응 속도도 빠르다. 조계종 일부 교구본사와 유명 도심 사찰들은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법회와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고, 스님들의 유튜브 진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나 ‘군계일학(群鷄一鶴)’은 있는 법,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 ‘찾아가는 불교’를 실천하는 사찰들을 찾아봤다. ‘인싸’ 스님이 되고 싶어요학인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자들의 사찰 방문이 급감한 현재, 적극적인 포교 전법과 사회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로부터 불교는 전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이른바 ‘불교’라는 굴레를 벗고, 대중들 속에서 불교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법행을 하는 것이란 점이다. 코로나 시기를 맞아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딛고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염불봉사 ㅣ 코로나19로 장례식장에 가기조차 두려운 시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염불봉사를 하는 불자들은 보다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불교 인구가 700만 명으로 집계된 것은 불교계에 큰 충격을 줬다. 더불어 종교계와 학계에 적지 않는 파장을 준 것은 무종교 인구 2750만 명(56.1%), 종교 인구 2155만 명(43.9%)이라는 조사 결과였다. 이는 1995년부터 처음 실시된 조사 이래 무종교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선 결과로, 사실상 한국 사회가 ‘탈종교사회’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교 인구 감소는 고령화된 신도구조를 가진 불교에게 더 취약하다. 여기에 정상가족의 붕괴 등 가족·사회 구조의 변화는 ‘가족 종교
대변화 속에서 불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불교계 안팎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욱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찾아가는 불교를 현장에서 시도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능동적이면서, 대중적인 불교로의 변화에 대해 제언을 들어보았다.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대담에서는 조계종 前미래세대위원장인 심산 스님과 새로운 불교복지문화를 이끄는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 스님, 불교테인먼트를 주창 한 신영섭 동국대 연극학부 교수, 승가 교육과 포교사회분야 연구를 진행 중인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편
천태종 대구 대성사(주지 도원)는 5월 18일 경내 대웅전 앞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법요식을 봉행했다.이날 법요식에는 대성사 주지 도원 스님과 동대사 주지 도산 스님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대구사원연합회장 정효 스님, 조현대 대성사 신도회장 등이 동참한 가운데 국민의례, 반야심경봉독, 관불의식괴 봉행사, 점등, 축가의 순으로 진했다.조현대 신도회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코로나를 소멸하고 대구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며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화합 단결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대성사 주지 도원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