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에 인도 불상이 봉안됐다. 인도 정부 차원에서 조성한 불상이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라 눈길을 끌었다.인도 불상 봉안은 2020년 10월,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가 통도사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란가나탄 대사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으로부터 통도사 창건설화와 영축산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고 이어 불상 기증 의사를 밝혔다. 불상은 다음 해 4월 15일 항공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고 4월 30일 주한 인도대사관에서 기증 및 이운(移運) 행사를 했다. 란가나탄 대사는 5월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한해 불교계는 적지 않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올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6월 전국지방선거에 이어, 장자종단 조계종 총무원장·종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해 종교편향과 불교왜곡 사건으로 적잖은 상처를 받았던 불교계가 다시금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계기도 마련될 예정이다. 각 종단과 불교계 신행단체 등이 전환점을 맞아 지난 역사를 딛고 미래비전을 설정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인년 한해, 주목할만한 불교계 이슈
성관 스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로터스월드’이다. 직역하면 ‘연꽃세상’이다. 맑고 깨끗한 정토를 만들어보자는 뜻이다. 그래서 제 3세계에 성관 스님은 불국정토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법인을 설립해 열심히 뛰었다. 그동안 활동을 단어로 정리해보면 의료봉사, 한글학당 운영, 아동센터와 학교, 화장실, 도서관 등 건립. 모두가 명사가 아닌 모두 동사였다. 발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원 실천자였다. 그래서 혼돈에 빠져 있는 작금의 현실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필요한 행원의 노하우를 묻고 싶었다. 다시 활기찬 시작을 해야
한국은 대표적인 다종교 국가배타적 신앙·종교인식 있다면종교 갈등은 당연한 현상일 뿐근본적인 대안 없으면 반복 돼한국사회는 명실공이 다종교국가다.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종교 활동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편찬한 종무행정백서에 따르면 한국에는 50여개 종교, 500여 교파가 존재하고 있다.탈종교현상에도 여전히 사회, 문화, 정치 등 한국사회 전반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외면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종교 갈등은 곧 사회갈등으로 이어져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미 헌법에는 이를
종교편향의 역사는 반세기가 넘는다. 1945년 이승만 정권이 기독교인사를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기독교국가의 건설을 주장했던 당시부터, 종교편향·종교차별로 인한 불교계의 직간접적인 피해의 유구한 역사가 시작됐다. 긴 역사만큼 그 형태는 조금씩 변화해 왔다. 공공영역에서의 종교차별·종교편향 행위가 의식 없이 횡행하던 시기를 지나, 그에 대한 기준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중앙정부가 아닌 각 지자체장의 성시화 발언과 직간접적 사업지원으로 변모해 왔다. 장로대통령 이명박 정권 당시, 대통령의 조찬기도회 무릎기도 사건과 국토해양부의
“헌법정신 수호가 진정한 종교화해 이끌 것”종교편향·불교왜곡 대응 종헌특위 위원장 선광 스님“국민이라는 명칭 뒤에 숨어 개인의 종교적 신념으로 종교차별·종교편향을 조장하고 불교를 폄훼·비하해 온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합니다. 헌법에 규정된 종교자유와 종교로 인한 차별금지의 정신이 명확하게 지켜질 때 우리사회에 진정한 종교화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장이자 조계종 범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선광 스님은 “부처님 자비사상을 따르는 불제자라고 해서 포용하고 용서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십이지의 호랑이는 방위상으로는 동북 방향, 시간상 오전 3시에서 5시, 달로는 음력 1월을 지키는 신이다.호랑이는 한국인에게 공포의 상징인 동시에 가장 친숙한 동물이다. 조상들은 호랑이로 인한 재앙, 호환을 특히 두려워한 조상들은 오히려 호랑이에게 잡귀를 물리치는 영물이라는 지위를 부여하고 제를 지내기도 했다. 영물인 호랑이는 액을 물리고 복을 부르는 존재였으며, 때문에 매년 정초가 되면 궁궐을 비롯해 민가에서는 대문에 호랑이 그림을 붙이기도 했다. 각종 민화와 전설·구전설화에
▒ 미군정 - 이승만 정부(1945~1960)한국사회에서 종교차별은 광복 이후 미군정 시기(1945~1948)부터 시작됐다. 기독교 국가를 지향했던 미군정은 노골적으로 기독교계 우대 정책을 폈다. 일본이 남기고 간 종교적산(敵産) 대부분을 당시 전체 인구의 0.5% 밖에 되지 않던 개신교에 대부분 불하했고 그 자리에 교회와 학교 등 수백 개의 기독교 시설이 들어섰다.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제도적 특혜도 제공했다. 1975년에야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으니 30년의 시간격차가 있었던 것이다. 또 공영방송인 서울
2019년 11월 11일 아홉 스님이 위례신도시 법당 건립 부지에 마련된 천막법당 상월선원에서 90일 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그렇게 시작된 상월선원의 결사는 한국불교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에 대한 화두를 보여줬다. 불교중흥 나부터 변화를천막부터 국토 종단·횡단 순례까지 2년간의 여정은 ‘불교 중흥’의 원력에서 비롯됐다. 이는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 스님(조계종 前 총무원장)의 발언들을 살피면 알 수 있다. 2020년 7월 28일 인도 만행을 대비해 이뤄진 태화산 예비순례의 첫 일정을 소화한 자승 스님은 “
한국불교 변화의 시작이라 평가 받고 있는 상월선원 천막결사. 2019년 11월 11일, 아홉 스님의 엄동설한 정진의 감동이 아직도 전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간절한 결사 정신을 우리 삶 곳곳에서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월결사 안밖의 선지식들에게 결사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생활 속 상월정신 실천할 때”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회주 스님 앞장서는 모습에 감복대중 함께하는 결사로 지속 전개템플·봉사·신행모임 등 생활화위례 상월선원에서 무문 정진한 아홉 스님
2019년 11월 11일 아홉 스님의 무문정진에서 시작된 상월결사는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생활 곳곳에서 상월결사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무문관 천막결사와 자비순례, 삼보순례가 따로 없었다. 삶 속에서 상월결사 정진을 발현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힘 닿는 대로 전법·실천행을”고창 마하사 주지 정혜 스님자비·삼보순례에 모두 동참한 정혜 스님은 중앙승가대에 재입학해 새롭게 변화하는 전법포교에 대해 익히고 있다. 상월결사 삼보순례 대중공사로 열린 포교토크콘
2019년 11월 11일, 시작은 아홉이었다. 눈과 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인 비닐하우스에서 동안거 정진을 하기로 한 아홉 스님들의 의지는 결연했다. 이들은 결사 정진의 시작을 이렇게 부처님께 고했다. “당신이 보리수 아래서 선정에 들며 맹세하듯 저희도 당신을 따라 맹세합니다. 이 자리에서 내 몸은 말라버려도 좋다. 가죽과 뼈와 살이 녹아버려도 좋다. 어느 세상에서도 얻기 어려운 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에서 죽어도 결코 일어서지 않으리라. 저희의 맹세가 헛되지 않다면, 이곳이 한국의 붓다가야가 될 것입니다.”
불교중흥의 서막,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대장정을 회향했다. 상월결사(회주 자승) 삼보순례단은 10월 18일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순례 회향식을 봉행했다.9월 30일 승보종찰 송광사에 모여 10월 1일 입재한 이후 19일만이다. 순례단은 19일 차인 이날 울주 숙영지를 출발해 양산으로 진입, 불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통도사에 도착했다.통도사 숲길에서 일주문을 향해 마지막 행선을 진행한 순례단은 통도사 금강계단으로 향했다. 회주 자승 스님 등 순례단 전원은 맨발로 금강계단을 참배했다. 사리탑 탑돌이를 하며 순례단은 그동안의 순례가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순례 16, 17, 18일차 부곡을 출발해 밀양과 표충사를 거쳐 순례 최고 난코스인 재악산 사자평까지 순례를 진행했습니다. 3일간의 여정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신심과 원력으로 한국불교를 새롭게 일으키기 위한 포교전당이 상월결사 순례 과정에서 열렸다. 상월결사(회주 자승)와 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범해)은 10월 14일 부곡 로얄호텔 지하2층 대연회장에서 천리순례 대중공사 '한국불교의 미래, 포교의길' 을 개최했다. 포교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중공사는 종회의원 포교연수를 겸하고 2565포교종책워크숍 성격도 함께 지닌 자리로 100여 대중이 참여했다.
경남에 진입한 천리순례단이 10월 13일 부곡에 당도했다. 전날 숙영지인 창녕 이방면을 새벽 4시 출발한 천리순례단은 오전 7시 장마면을 거쳐 오전 9시 경 영산면에 들어섰다. 영산면은 부처님이 법을 설하셨다는 영취산(해발 738m) 자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 영산 자락에서 순례단의 발걸음이 지니는 의미는 커져만 갔다.
“한국불교의 변화를 위해서는 누군가는 변화의 깃발을 들어야 합니다. 저희는 날마다 그 자리 그대로 계신 부처님을 만났습니다. 함께 걸어서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중생 곁으로 움직이는 불교, 적극적인 불교, 친절한 불교로 나아가겠습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깃발을 중생계와 허공계에 회향합니다.”불교중흥의 서막,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대장정을 회향했다. 상월결사(회주 자승) 삼보순례단은 10월 18일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순례 회향식을 봉행했다.9월 30일 승보종찰 송광사에 모여 10월 1일 입재한 이후 19일만이다. 순례단은 19일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10월 17일 순례 회향을 하루 앞두고 자자회를 열었다. 16일 조별 자자회에 이어 진행된 이날 자자회에서는 전날 조원들이 써서 낸 순례 과정에서의 참회와 함께 불교 중흥을 위한 결의 등이 모아졌다.특히 이날 3조 조장 법원 스님은 “한분은 무릎에 물이 차고, 한분은 근육이 찢어짐에도 대중의 힘으로 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며 “한분은 사찰의 일로 지자체장을 만날 일이 있는데, 회향 후 순례단 모자 등을 그대로 쓰고 만나기로 했다. 조원 전원이 상월결사 인도 부처님 성지순례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고
상월결사(회주 자승)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천리순례 최대 난코스로 꼽힌 사자평을 넘었다. 이제 내일이면 불보사찰 통도사다.천리순례단은 10월 17일 18일차 순례로 밀양 표충사부터 재악산 사자평을 넘어 울산 숙영지까지 총 25km를 걸었다.밀양 표충사 숙영지에서 순례단은 밤잠을 설쳤다. 전국적인 한파특보로 표충사 숙영지의 수온계는 새벽부터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기상시간은 새벽 4시였지만, 새벽 2시부터 숙영텐트에서 나온 이들이 많았다.이날 순례에는 천리순례 기간 최대 인원이 일일참가자로 참여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을 비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