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재 운 동국대 명예교수, 실버타임즈 편집국장 집권 후반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 방법으로 ‘남북평화통일’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통일론은 역대 대통령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화두로서 동북아 국제관계에 던지는 파장도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대통령의 북한 핵과 통일에 대한 이러한 새 해법은 지난 9월 2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표면화 되었다. 박대통령은 남북화해와 협력시대를 열면서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찌보면 절박한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과 자리를 마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박대통령과 시주석의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더욱 끌었다. 두 정상은
냉전시대의 관성이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까지도 휴전선 일대에서 지뢰가 폭발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이 다시 울리며, 포성이 오가는 일촉즉발의 충돌위기가 반복됐다.? 지난 7년에 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북한의 연속적인 도발로 남북갈등이 심화돼 왔다. 켜켜이 쌓인 응축된 갈등에너지가 심화돼 30여년 만에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이 재발했다. 남측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측이 포격을 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맞서 남측이 북측 비무장지대에 40여년 만에 대응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시위가 이어졌다. 남측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과 북 사이에 포격이 오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평소에 북한은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
메르스로 인한 사회불안 증폭은 무능하고 불투명한 행정서 기인 역병 창궐한 베살리에 직접 가서 護經의식으로 치유한 붓다 본받길 ? 일전에 사스(SARS)라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 홍콩과 중국을 기점으로 세계를 위협하더니 이제 사촌격인 메르스(MERS)가 중동지역으로부터 국내에 유입되어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제 메르스와 관계없던 한국이 전 세계 2위의 발생국이 되었다. 해외학술지에 초확산(superspreading)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우리 일상생활도 변하고 있다. 여러 집회나 행사의 취소, 휴교마저 증가되고 있고, 해외 관광객 감소는 물론 주변국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경고까지 있다. 한국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어찌 보면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되던 메르스가 이
‘해인삼매(海印三昧)’, 단어 자체만으로도 번뇌가 일거에 소멸되는 듯하다. 고요한 해면(海面)이 만상(萬象)을 비추듯 타오르던 번뇌의 불꽃을 깨끗이 잠재우고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깨달은 부처의 경지를 의미한다. 이 ‘해인삼매’의 의미를 구족한 사찰이 해인사다. 여기에 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어서 ‘법보종찰’이라 불리는 영광까지 누리고 있다. 해인사의 존재 이유는, 안으로는 고요하고 고요한 해인삼매로 불일증휘 법륜상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밖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연구해서 병든 세상을 치유할 처방과 예방책을 내고 실천하여 구세대비의 본분을 잘 구현하는 데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근자 해인사가 방장을 새로 모시면서 고요함이 아닌 번뇌의 파랑으로 출렁거린다. 방장은 총림의 최고 권
이른바 ‘갑’의 횡포가 다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야기다. 그녀는 지난 5일 미국의 JFK공항에서 이륙준비를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자사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뒤 예정보다 20분이나 늦게 출발시키는 월권을 휘둘렀다. 당시 1등석 승객신분이던 조 부사장은 담당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넛츠라는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빙하지 않자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해당 서비스의 절차에 대해 물었고, 당황한 사무장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큰 소리로 비행기에서 ‘내려’ 라고 명령한 뒤 일어난 일이었다. 이 와중에 250여명의 승객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함소리와 함께 당황하는 승무원들을 영문도 모른 채 지켜보아야만 했다.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현실의 권력 앞에서 졸지에 ‘
韓사회, 함께사는 공생의식 희박 일체만물은 연기상생의 존재 상생정신 담긴 ‘우분투’ 배우자 “우분투(Ubuntu)” 이는 남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코사족과 졸루족 등 수 백개의 부족들이 사용하는 말이라고 한다. 인터넷의 어느 카페에서 공개한 말인데 이에 얽힌 사연이 감동적이어서 여기 소개해 본다. 서양의 어떤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마을의 한 부족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그는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매달아 놓고, 뛰어 가서 거기에 먼저 도착한 사람이 그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시작”이라고 외쳤다. 음식을 놓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붙인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가 기대한 것처럼 서로 뛰어가면서 경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서로 손을 잡고 다 같이 가
“조계사 총본산 성역화, 해원·상생의 공간으로”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 등을 연계하는 문화벨트의 중심지역이다. 조계사는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이 방문하는 명소이며 전통과 근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곳이 되었다. 2012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일 조계사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평일기준 600명, 주말 1,000여명으로 1년에 최대 26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조계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에게 조계사는 어떠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을까? 새삼 궁금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살펴볼진대 모양과 내용을 살펴볼 때 부끄러운 것이 하나가 아니다. 한국사찰의 기본적인 전각도 구비되어 있지 않고 일주문 위치도 전통가람배치와는
우리나라에 발을 디딘 최초의 신부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따라온 스페인 예수회 소속 세스페데스(Cespedees,G.) 신부라 한다. 이후 일부 왕래가 있었으나 1784년(정조8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하여 이벽, 정약전 등과 같이 신앙 활동을 하니 비로소 교회가 들어서고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후 100여 년 간 대소 박해가 발생했으니 신해박해, 신유박해, 황사영백서 박해사건, 기해박해 그리고 8천여 명의 천주교도가 처형된 병인박해 사건이 대표적 사건이다.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황께서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하며, 같은 달 16일에 광화문광장에서 124위 시복을 봉행한다고 한다. 시복식(諡福式, beatification)은 “가톨릭에서 성덕이 높은 이가 선종(善終)하면 일정한 심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역사의식’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데 국민사과 형식을 빈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전근대적인 역사의식을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교회 강연의 특수성이었다. 일제 강점, 남북분단, 6·25 전쟁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우리 삶의 모든 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말은 선뜻 들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게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주장은 궤변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주장
순례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순례가 끝나가는 요즘, 이제야 제대로 순례를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낯설었던 ‘화쟁’,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길 위에서 얻어먹고 자는 생활들이 익숙해질 100일 무렵에 순례가 일단락된다. 순례단은 6월 10일 화쟁순례를 회향하고 나면, 길 위에서 경험하고 얻고 익힌 것들을 삶의 중요한 도구로 삼아 각자의 순례를 이어갈 것이다. 화쟁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떠돌이 생활이 익숙하지도 않았지만 순례길에 함께 나설 마음을 먹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도법 스님께서 쓰신 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갈등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치유해낼 실력이 있는 중재자 또는 조율자가 없다며 통탄하시는 대목이 나온다. 갈등의 당사자들이 ‘화쟁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요 축제이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by the people'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고 허리 굽혀 다가오는 후보자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허세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번 6.4 지방선거는 참으로 침울하게 치렀다. 세월호의 침몰은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루었다는 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허상이 낱낱이 노출된 참담한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슬퍼하고 분노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공직자와 정치인을 비롯한 소위 지배 엘리트에 대한 절망도 극에 달했다. 대한민국호의 ‘평형수’의 부재는 결국 세월호의 침몰로 이어진 것이다. 이제 지방자치호의 선장과 항해사 등을 새롭게 뽑았다. 슬픔과 분노 그리고 절망 속에서
하문, 중국 남동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샤먼(廈門, 하문)이라 부른다. 이 도시는 수심이 깊고 겨울에 얼지 않는 천혜의 항구로 고대부터 무역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래 전부터 무역항의 역할을 해 온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이 도시는 박람회를 하기에 적절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8회를 맞는 ‘중국하문 국제 불사용품 전람회(이하 하문불교박람회)’의 주최로 2013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하문불교박람회는 차 박람회와 함께 진행되는데 이런 이유로 관람객도 주최 측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문불교박람회는 부스 8만평, 4500부스의 대형 규모이며, 업체 수는 1100~1200업체로 매년 2~3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전시기간동안 총 관람객은 12~15만명이고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사실상 경선 체계로 굳어졌다고 교계 미디어들이 전하고 있다. 경선의 당사자들은 특정 종책모임들의 지지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라고 한다. 불교광장이 출범하고 추대위가 구성될 때까지만 해도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으로 총무원장 선거가 진행될 듯 보였다. 하지만 오월동주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 숨겨진 의도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합의 추대의 꿈은 남가일몽이 되어버렸다. 문제의 원천은 파당이고, 파당의 관심은 잿밥이지 염불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참 좋은 이름이다, 종책모임. 종책 모임은 총무원장 선거를 전후하여 종권 획득을 위한 파당을 미화한 표현이다. 온갖 미사려구로 치장을 해도 패거리는 패거리일 뿐이다. 선거라는 것이 아무리 파당을 부르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불교종단
불교는 150명, 개신교는 1만여명 지난 6월 24일부터 4박 5일간 강원도 평창에서는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개신교 계통)가 주관하는 전국대학생 여름수련회가 열렸다. ‘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 수련회에는 국내 350개 대학에서 1만여 청년들이 운집했는데, 기독교 신자가 아닌 대학생 900여 명과 350여 외국 대학생들도 합류했다. 이들은 수련 기간 중 성경공부와 함께 LTC(지도자 훈련 과정)을 연수하고, 수련회가 끝난 후에는 팀별로 전도순례를 떠났다. 한편 올해로 창립 50주년이 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는 지난 8월 17일 창립5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뒤 동국대학교 일원에서 3박 4일간의 여름캠프(Young Buddhist Camp)를열었다. ‘Let’s Go! 빛나는 청
일본 극우 평화헌법 개정 ‘팔굉일우’ 야심…경계해야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자민당이 지난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벌여 온 아베 총리의 개헌운동에도 앞으로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최대 목표는 평화헌법 제 9조를 바꾸어서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데 있다.? 현행 일본 헌법은 맥아더의 미 군정하에서 만들어져 1946년 11월 3일 공포된 것으로, 제9조는 1항에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혁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원히 포기한다”라는 규정을 두고, 같은 2항에서는 “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육 해
절제미 돋보인 조동종 영평사 수행자적 삶 느껴 동대사 등 일부 사찰 자유 견학은 아쉬움 남아 템플스테이는 휴식형보다 체험형으로 진행해야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은 지난해 12월 14~18일 일본 일원에서 템플스테이 지도자, 실무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생활불교가 뿌리 깊게 내려 있는 일본 불교의 실상을 알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본지는 연수에 참가한 관음종 묘각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여여 스님의 연수 체험기를 정리했다. 잠시 소임을 놓고 마음 편히 길을 떠나본 게 언제였던가. 낙산 묘각사의 템플스테이를 10년을 운영하면서 정작 나 자신의 여유를 찾아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일원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 실무자 연수는 내 수행생활에 쉼표를 찍는 여
한 해를 보내며 영종도의 도서관이 마련한 송년행사에 가서 시와 동화를 읽었다. 지난 한 해는 시집 두 권과 소설집을 내고 첫 그림 전시회까지 열었으니, 생애에서도 바쁘게 보낸 날들로 기록되었고, 그 마무리 행사가 되는 셈이었다. 흔히 그렇듯이 뒷부분에 질문 시간이 되자 누군가 내게 물었다. “선생님은 가장 행복을 느낀 때가 언제인가요?” 돌이켜보면 지난 인생에서 실로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갖가지 일들을 겪어왔다. 특히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란 말로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음이다. 식민의 굴레가 끝나고 전쟁이 덮쳤으며 혁명이 있었다. 보릿고개 같은 이상한 낱말이 있었던 어려운 나날, 실낱같은 목숨을 하루 하루 이어온 세상살이였다. 가장 행복을 느낀 때? 그 질문을 듣
〈불교평론〉은 게재된 글 하나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면서 2012년 9월경 급히 폐간되었고, 석 달 뒤 불교계 안팎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되살아났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불교평론〉이 벌여온 가을학술세미나,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열린 논단, 올해의 논문 시상 등 모든 활동도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이다. 〈불교평론〉의 충격적인 폐간과 복간을 두고 편집위원장으로서 만감이 교차했다. 첫째, ‘승가와 재가 학자들이 둘이 아니구나’라는 것이 가장 먼저 일어난 느낌이었다. 복간되지 않았다면 세상은 〈불교평론〉과 수덕사 모두를 싸잡아 비난했을 것이다. 승속 불이는 또 재가 불교학자들과 승단이 곳곳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특히 학자들에게 주 연구 대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삼성그룹, 1938년 3월 고 이병철 회장이 세운 삼성상회로 출발하여 오늘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그룹은 무역·기계·조선·건설·전자·화학·섬유·제지·유통·금융·서비스·식품·문화예술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베스트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9위로 뛰어올라 아시아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산업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으며, 문화재단, 생명공익재단, 복지재단, 호암재단을 운영하면서 우리 사회에 인문학적 가치의 향상과 문화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 거대한 삼성그룹을 경영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
지난 7월 20일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한 동국대 참사람봉사단 학생 30명과 함께 8월 4일까지 15박 16일간 알마티 지역 노인요양병원에서 쉼터를 짓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실 이번 해외봉사는 단순한 봉사 차원을 넘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자는 취지가 강했다. 계절학기 2학점 이수를 비롯해 현지 한국어학과 학생들과의 멘토링, 봉사 이후 1주일간 카자흐스탄 신한은행에서의 인턴쉽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현지에서 학생들의 활동은 이러한 것을 넘어 스스로 내면의 본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자기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긍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그 어떤 것 보다 큰 소득을 얻고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쉼터를 만들고 ‘기왕 만들거면 제대로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