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립합창단의 선곡이 기독교 편향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불교음악원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종교평화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전국 19개 국·시·도립합창단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립합창단은 80%, 시립합창단은 70% 수준으로 기독교 음악을 선곡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중된 선곡의 요인으로는 상임지휘자들의 종교를 지적했다. 전국 공립합창단의 지휘자 모임인 한국합창지휘자협회의 고문과 이사, 사무인력 등 거의 전원이 교회합창단 지휘자와 신학대 교수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KCDA 소속 지휘자는 약 5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기구인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종교계 민간위원으로 활동해 온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이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한다. 함께 활동했던 백종연 신부, 안홍택 목사, 김선명 교무도 위원직을 내려놨다. 이들 종교인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개월간의 위원회 활동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탄소중립시나리오 안과 2030온실가스감축목표 안이 제대로 도출될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면서 여전히 기업·산업계 눈치보기에 급급한 정부에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탄소중립의 실질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올
재단법인 선학원이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前이사장 법진 스님을 다시 이사장으로 선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참담한 일이다. 선학원 前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이미 3선 이사장으로, 임기 중 유례없을 정도로 선학원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혼란을 초래한 당사자로 꼽힌다.개인적인 비위인 성범죄에도 선학원 이사장을 유지하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 때문에 어린이집 재수탁 심사에서까지 탈락하는 참사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청정승풍을 수호하고 정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선학원의 대외적 위상은, 성범죄자 이사장이라는 낙인
안심정사가 한국불교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한다. 이번엔 교육이다. 그동안 기도를 통한 성공적인 포교의 상징으로 손꼽혀 왔다면, 이제 교육을 통해 30년간 응집된 노하우를 회향하겠다는 의미다. 논산의 작은 도량에서 신도 1세대로 시작한 안심정사는 30년이 지난 지금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6개 도량에서 신도 3만 세대의 규모를 갖춘 대표적인 포교도량으로 성장했다. 30년만에 일궈낸 경이로운 변화를 딛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점에서 안심정사를 향한 불교계 관심이 남다르다.안심정사가 새롭게 선보인 안심불교학술원은 기존 사찰들이
세종신도시 광제사의 대웅전과 한국불교체험관이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종 광제사 건립불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세종 광제사 불사는 2014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종단의 핵심종책과제로 신도시 포교거점 사업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석불사 주지 경륜 스님이 원력을 보탰고 여러 스님들이 건립불사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2014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8
한국 첫 국제불교영화제인 세계일화국제불교제가 8월 30일 폐막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5개국 62편의 영화가 전편 무료로 상영됐다.코로나19 기간에도 5일간 누적관객 1800여 명에 영화 예매율은 80%에 달했다. 특히 ‘파필리오의 부다’를 포함한 11개 작품이 매진되는 등 첫 개최임에도 큰 호응을 얻었다.영화관 수용 50%만 입장하는 상황에서의 놀라울 만한 성과다. 코로나19로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불교영화를 접하고 호평을 쏟아냈다.그동안 한국불교계는 포교 방안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산사음악회 외에는 불교계
환경부가 올해부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 제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이란 보호지역·생태우수지역의 토지소유자 등이 생태계서비스 보전·증진 활동을 하는 경우 이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다. 생태계서비스 보전 활동은 이미 불교계가 전통적으로 이어오고 역할이다. 사찰림과 전통사찰보존지가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불교계는 아직 이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8월 25일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환경위원회가 개최한 ‘문화생태계 보존을 위한 불교계 역할’ 주제 토론회는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동국대가 10년간 추진해 온 인문한국(HK) 사업이 8월 30일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은 ‘글로컬리티의 한국성: 불교학의 문화확장 담론’을 연구 아젠다로 한국연구재단의 HK지원 사업에 2011년 선정된 이래 한국불교의 ‘글로컬리즘’이 한국의 지역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연구해 왔다.연구단이 보여준 10년 간의 성과는 주목할만 한다. HK사업의 10년 의무 논저 편수가 143편인데, 동국대 HK연구단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246편의 논문을 국내외 우수 학술지에 게재했다. 40여 회의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지난 2월 출시된 종단본 〈불교성전〉의 전자책 발매가 8월 9일 이뤄졌다. 사상 첫 종단본 성전의 전자책(e북) 발매 소식에 많은 불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전자책 분야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그동안 일반사회에서 전자책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되지 않은 불교 전자책 시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불교출판업계에서는 이번 〈불교성전〉의 전자책 발매를 기점으로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불교계 문화가 조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불교출판계의 중흥이 다시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있다.여러 가지 과제는 많다
옛 수행자들의 신심과 원력이 오롯이 담긴 금강산 옛 순례길이 복원된다는 소식이다. 옛 스님들의 순례길이 복원된다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보다 더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이 순례길이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평화의 길이라는 점이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고성군과 함께 추진하는 금강산 순례길 복원사업은 남북 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단절되고 혼란스러운 남북관계 속 돌파구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무엇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며 현실화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도쿄올림픽에서 불자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불자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부터 남자 김제덕 선수, 펜싱의 김지연 등이 주인공이다.현재 불교계는 조계종 체육인전법단과 체육인불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포교를 펼치고 있다. 지도법사와 선수들을 중심으로 불자 꿈나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엘리트 스포츠 포교에는 불교계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림픽 선수촌 법당에서 법회와 마음수행, 심리상담 등을 결합한 포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동안 한국 불교계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
원효 스님의 주요 사상인 ‘화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영산대에 설립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영산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화쟁 인문학’ 구현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인 ‘화쟁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 영산대 화쟁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는 원효 전문가인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가 취임한다. 올해 정년을 맞은 박 교수는 영산대로 자리를 옮겨 연구를 총괄 진행한다. 박 교수는 지난 2018년 울산대에 ‘원효학토대연구소’를 설립하고 를 발행하는 등 원효 스님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영산대 화쟁연구소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오세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우리나라 현대 영화 중흥기에는 불교영화가 있었다. 최근 불교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날로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외 불교영화를 망라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제영화제가 준비돼 눈길을 끈다.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 8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한극장에서 여는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에는 15개국 영화 62편이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다.이번 영화제 출품영화는 총 5개 섹션별로 나뉘어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부처님 일대기와 큰 스님의 일화를 다룬 ‘연꽃’, 자유와 지혜
현대 한국불교사의 산증인으로 종단과 우리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태공 월주 대종사가 적멸에 들었다. 한평생 남기신 수많은 업적과 활동성과들이 월주 대종사의 큰 그림자를 짐작케 하고 있다. 불교계 내부로는 정화운동과 종단개혁에 매진하며 종단의 역량 강화를 이끌었고, 외부로는 사회 속 종교적 역할을 직접 실천하며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각계각층에서 월주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큰 족적과 가르침을 기리며 유지를 계승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리움을 전하는 모양새다. 여기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자회사 인수합병을 통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도반HC는 1995년 설립된 조계종출판사를 모태로 한 영리법인이다. 불교경제생활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산하에 ㈜조계종출판사와 ㈜도반미디어, ㈜도반기획, ㈜도반유통 4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명 또한 분명하다. 종단과 교구사찰, 단체의 재정확충을 지원하고 모아진 역량을 토대로 종단 목적사업에 대한 기여와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한다.조계종을 대표하는 영리법인이지만, 사실 그동안 도반HC 행보는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 수익 창출을 통한
탁발의 전통을 지켜온 남방불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하고 있다. 사찰 운영의 근본적인 토대인 탁발공양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스님들의 생계는 물론 수행을 지속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방불교 전통에 따르면 스님들은 공양물이 아닌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지 못하며 공양을 요구할 수 없다. 따라서 탁발공양이 급감하면서 스님들의 생계는 물론, 사찰 운영 및 사찰 차원의 사회적 회향인 복지사업에도 심각한 위기가 닥쳤다.이에 로터스월드와 전국비구니회가 위기에 처한 남방불교 스님들을 위한 긴급캠페인 ‘탁발이 어려
7월 11일 초복을 지나 7월 21일 중복이 왔다. 삼계탕 등 보양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의 오랜 문화이자 세시풍속이다. 대부분 닭백숙이나 삼계탕을 먹지만 선조들은 보신탕을 즐겨먹었다. 복날의 이름 자체도 사람인(人) 변에 개견(犬)을 붙여 쓴 복(伏)이다. 최근에는 삼계탕 대신 몸에 좋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불교환경연대가 말복인 8월 10일까지 삼계탕과 같은 육식 보양식 대신 채소로 만든 채계장 등을 먹자는 복날 채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만연된 공장형 축산시스템은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고
한국불교 신도시포교의 거점이 될 위례 상월선원이 7월 6일 착공식을 열고 불사 시작을 알렸다. 상월선원이 들어서는 경기도 하남시 불사 현장은 특전사 군법당인 호국 사자사가 위치했던 곳이다. 호국사자사는 1988년 특전사 불자대원들의 신행 공간이자 군포교를 위한 전략 도량으로 1만여㎡에 법당과 요사채 등 4동의 부속건물이 있었다. 위례신도시 개발로 인해 특전사가 이전되며 호국 사자사도 이전이 불가피했고, 사자사 자리는 신도시 종교용지로 개발됐다. 이에 조계종은 2014년 호국 사자사 부지를 종교용지로 분양받고, 수많은 인허가 과정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안식처 나눔의집이 운영논란 사태가 불거진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임시이사회서 상임이사 직무대행에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이 선출되면서 일부 기대의 시각들이 나오지만,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경기도가 정상화를 명분으로 스님이사 5명을 해임하면서 나눔의집은 올 1월부터 임시이사회 체제로 운영 중이다. 당면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임시이사회의 권한이 한정된 까닭에 이렇다 할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화 과정이 지지부진했던 6개월 간 내부갈등은 고착화된 모
일반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을 21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1만일 동안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하루하루 일상 속에 쌓여 습이 되고 성격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삶 그 자체로 습합될 것이다. 1만일은 개월로 환산할 경우 27년 5개월에 달하는 긴 시간이다. 불교에서 기도를 할 때 삼칠일(21일), 100일, 1000일 등 기간을 정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매일매일 지속하는 기도의 힘으로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의미가 담겼다. 불교계에서 진행 중인 만일결사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