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을 켜지 않은 차는 10년 전 기억을 더듬어 말티재로 들어선다. 청주에서 법주사까지 빨리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IC까지 멀어 국도로 간단다.높다는 마루의 준말 ‘말’과 고개라는 ‘티’를 합한 말티재 길이 난 건,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인도에 다녀온 의신조사가 법주사를 세우기 위해 우거진 산림을 헤치고 걸었기 때문이었을까? 이후 속세와 분리되었다는 속리산 안에 항시 법이 머물러 있다는 사찰을 찾아가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길은 넓어지고 단단해졌을까?박석재라고도 불리는 꼬부랑길은 고려 태조 왕건이 법주사로 행차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 바자르 지구의 라무마을에 사는 불교도들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집단 테러를 가한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 간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조치와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심판에 큰 진전이 없었고, 방글라데시 불교계는 여전히 아픔을 겪고 있다. 10월 14일 ‘UCA 뉴스’와 ‘더 데일리 스타’ 등 외신들은 방글라데시 불교의 아물지 않는 상처에 대해 보도했다.지난 2012년 9월 29일,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단체는 라무지구의 한 불교도 청년이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을 모욕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소문
티베트 불교문화권으로 불교 가르침을 전통문화의 중심에 두고 있는 불교국가 부탄에서 제4회 국제 금강승불교(金剛乘, Vajrayana Buddhism)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 19로 인한 규제로 3년간 연기됐다가 열린 것이다. 10월 12일 국제불교뉴스 전문포털인 ‘부디스트 도어 글로벌’은 부탄에서 열린 이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에 대해 보도했다.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지난 10월 1일부터 4일간 열린 국제 금강승불교 컨퍼런스는 ‘불교의 현대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금강승 불교란 후기대승불교의 한 맥인 밀교의 다
국제불교연맹(IBC)이 ‘아비달마의 날’을 맞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1일 불교전문매체 ‘부디스트도어 글로벌’은 국제불교연맹이 주최한 아비달마의 날 기념 컨퍼런스 개최 소식을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인도정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국제불교연맹은 부처님께서 도리천으로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만나 가르침을 설한 후 자신이 인간세계로 돌아온 날을 ‘아비달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남방과 북방에 따라 그 시기는 다르지만 부처님께서 천상에서 설하신 가르침이 아비달마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현재 국제적으로 아
지난 10월 12일 태국 지역 일간지 ‘파타야 메일’은 파타야의 하안거 회향법회 봉행 소식을 전했다. 파타야 지구의 불자들과 스님들은 하안거 해제를 기념하여 대중공양과 화려한 행렬로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10월 10일 태국 촌부리 주 왓 차이몽콜 사원의 부주지인 프라 흐루라차산 소폰 스님은 남파타야 사원에서 하안거 해제일인 ‘아욱 판사’와 부처님께서 도리천으로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만나 가르침을 설한 후 다시금 인도의 샹캬샤를 통해 중생들에게 돌아오신 날을 기념하는 ‘탁 밧 데보’의 법회와 행렬을 이끌었다. 이 두 날은 태
업보가 없다 하심은?질문 불자로서 인과응보의 이치를 믿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큰스님 법문에서 가끔 업보도 없다는 말씀을 하시니 좀 헛갈립니다. 그 뜻을 다시 한번 가르쳐 주십시오.답변 업보가 ‘있다’고 한다면 업보가 있게 되고 소멸이 안 돼요. 여러분의 마음이 진짜 중요한 겁니다. 마음이 생각을 그냥 하고 사느냐, 한생각을 하고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자기가 생각을 할 때 자기 혼자만 생각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몸에서 모든 생명들이 더불어 다 같이 해 주기 때문에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소립니다. 그거를
‘빵과 장미’라는 말이 있다. 20세기 초인 1908년 3월 8일 미국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서면서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라는 구호를 들고 행진하면서 비롯된 말이다. 이 두 낱말 안에는 생존권 뿐 아니라 인간답게 살 권리가 담겨 있다. 그로부터 100년도 더 지난 21세기가 한참 지나도록 여전히 노동자는 장미는 커녕 자기 몫의 빵도 누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더구나 빵을 만드는 노동자는 목숨조차 위태로운 작업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최대의 제빵 업체인 SPC그룹
인도에서는 고대로부터 여러 종교가 발생했는데, 인도를 벗어난 종교는 없다. 불교만이 인도를 넘어선 세계 4대 종교 가운데 하나이다. 불교가 전 세계 종교로 발전한 것은 인도 문화의 색채를 벗어나 인류의 보편적인 인권과 생명존중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리아인이 기원전 1500년경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에 침입했다. 이들은 직업의 분화를 정립했는데, 신에게 제사 지내는 바라문·왕족·서민·노예 계급이다. 이렇게 네 계급으로 나누어 구별했는데, 이를 카스트(caste) 제도라고 한다. 브라만들은 업과 윤회사상을 토대로 그들의
우리는 대체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평을 하고, 직장인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자영업자는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분들이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성공의 비결은 특별한 데 있지 않습니다. 지장보살처럼 상대의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일처리를 못해서 답답할 때 불만불평을 하지 말고 그의 모자란 부분을 메워주십시오. 상대의 약점을 메워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면 자기 능력도 신장되는 것입니다.직장상사가 일을 미뤄서 힘들어 죽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
전국 6000여 비구니 스님들의 총본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이 개관 스무돌을 맞았다.전국비구니회가 10월 18일 회관 3층 만불전에서 봉행한 ‘전국비구니회관 개관 20주년 기념법회’에는 비구니 원로회의 명사 스님들과 비구니 종회의원, 사찰음식 명장 등 4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참석, 축하하는 마음을 나눴다.전국비구니회관 건립이 추진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1980년 ‘우담바라회’가 ‘전국비구니회’로 명칭을 개명하고 재발족하면서 비구니스님들은 수행과 포교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교육 및 복지사업을 펼칠 중심도량의 필요성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대사회 현안에 대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사노위는 10월 17일, UN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날을 맞아 파주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무연고사망자 추모의집에서 ‘1017 빈곤철폐의날,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기도제’를 봉행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 치러 줄 사람마저 없는 무연고 사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과 사회구조 변화의 과제를 알리기 위함이다.10월 18일에는 평택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고창경찰서 고영완 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선운사 복지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고창군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활동을 전개했다.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10월 20일 진행된 배식봉사활동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다가가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고자 마련됐으며 고영완 서장 외 직원들이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고창노인복지관을 이요하는 어르신들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등 점심시간 내내 훈훈한 시간이 되었다.고창경찰서 고영완 서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반겨주시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岩手縣켮), 이치노세키시(一?市)에 소재한 쵸토쿠지(長뤦寺). 최근 이 사찰 경내엔 독특한 위령비가 건립됐다. 십자가가 가운데 새겨진 위령비 앞에 스님들과 신부, 목사들이 모두 모여 각자 염불과 예배를 진행했다. 중세, 박해받던 천주교도들을 보호했던 쵸토쿠지의 은덕을 기리고 희생된 이들을 위령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에 대해 10월 5일, 일본의 ‘토호쿠 방송’, ‘야후재팬 뉴스’ 등이 특별 보도했다.쵸토쿠지는 14세기 창건된 고찰로 오랫동안 지역 신앙의 중심이 되어온 사찰이다. 쵸토쿠지는 지난 9월 초 사찰 대
인도 거물 정치인이 힌두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는 불가촉천민들의 개종식을 이끈 것으로 밝혀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월 9일 인도 유력 일간지 ‘인디아 투데이’가 “델리지구 사회복지부 장관인 라젠드라 팔 고탐이 단상에 올라 개종식을 이끌었다”고 보도하면서 해당 개종식과 그 내용이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불이 붙고 있다.지난 10월 5일 뉴델리 암베드카르 박사 기념공원에서 인도불교협회 주최로 대규모 불교 개종행사가 진행됐다.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달리트(Dalit)계급들을 중심으로 약 1만 명의 힌두교도들이 스님들께 계를 받고, 힌두교를 거
태국 어린이집 총기난사 참사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태국 불교계가 희생된 어린이들을 위한 화장터를 마련했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 위치한 랫 사마키 사원(the Rat Samakee temple) 스님들은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위한 화장터를 마련했다. 해당 사찰은 어린이집에서 약 2마일(약 3.2km) 떨어졌다.주지인 프라 크루 아디살 키자누왓(phra Kru Adisal Kijjanuwat) 스님은 “3일 간 장례 절차를 마치고 9월 11일 희생자 중 19명을 이곳에서 화장했다”며
인도 반다브가르 호랑이 보호구역(Bandhavgarh Tiger Reserve) 내 동굴이 불교 유적이 아닌 힌두교 유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매체 더힌두의 10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아쇼카대학교는 최근 “아쇼카대 역사학 교수인 나얀조트 라히리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동굴은 불교 유적이 아니”라며 “그의 보고는 ASI보다 선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고고학조사국(ASI)이 최근 마디아 프라데시 주(州)의 반다브가르 호랑이 보호구역 내 동굴은 2세기 조성된 불교 유물, 사원터는 8~9세기 조성된 힌두교 사원이라고 발표했다. 아쇼
전북무형문화재 270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목각본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 금선암(주지 덕산)이 효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제2회 금선 보은 문화제를 개최했다.10월 16일 완산생활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금선 보은문화제는 금산사 회주 도영스님, 완주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 금산사 종회의원 당선자 각진스님, 익산 정각사 일행스님 등 스님들과 김용수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우범기 전주시장, 완산지역 전북도의과 전주시의원 등 지역 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금선암과 금선암 자비공덕회 주관으로 불설부모은중경의 가르침을 실
울주군 태화선원(주지 명본)이 10월 15일 경내에서 ‘제1회 태화국화문화축제’를 개최했다.축제에는 태화선원 주지 명본 스님, 팔공산 갓바위 전 주지 법성 스님, 이병호 울산불교신도회장, 김미강 태화선원 신도회장, 청정화 백양회 회장, 김자이 자비회 회장, 신혜경 언양시니어 클럽 관장, 양은주 대안공방 원장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사시예불 △주지스님 인사말 △망깨 공연단 국악한마당 △치유의 소리(싱잉볼) 순으로 진행됐으며 천 아트 및 기와그림아트 등 특별 전시도 이어졌다.주지 명본 스님은 “가을 맞아 산사를 찾는
제1회 최치원문화제가 10월 14일 금요일부터 16일 일요일까지 3일간 열렸다. 의성 최치원문학관 및 고운사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문화제는 최치원문학관에서 주최하고 의성군과 고운사에서 후원했다.제1회 최치원문화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 체험거리를 마련했다.먼저14일에는 최치원 고유제(헌다례제), 최치원 학술대회, 산사음악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과 함께 ‘최치원 고유제(헌다례제)’에서는 오양가다도문화원에서 진행을 맡아 불교식 6법공양의식으로 치러졌다.
사단법인 대한불교해인종(종정 혜지대종사, 이하 해인종)이 10월 15일 총무원 낙은사 법당에서 법계고시 회향대법회를 봉행했다.법회는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경과보고 △내빈소개 △축사축전 △증서수여 △공덕패수여 △법문 △사홍서원 순으로 이어졌으며, 만허혜지 종정스님과 원경대호 총무원장 스님, 사정원장 혜담 스님, 사상구연합회회장 성문스님,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지풍 스님 등 사부대중 60여 명이 동참했다.해인종의 법계고시는 창종 3주년 되던 2002년에 1회를 시작해서 올해 5회를 맞아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법계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