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두각 나타낸 文才 이황과 성학 진흥에 노력 음식·의복 등 사치하지 않고 승려들과 격의 없이 교유해 조선 중기 문인이자 관료였던 임당 정유길(林塘 鄭惟吉, 1515~1588)은 차를 즐겼던 선비로 70여 명이 넘는 승려들과 교유하며 이들의 시축에 제발을 썼던 인물이다. 조부가 영의정 광필(光弼)이고 아버지는 강화부사 복겸(福謙)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이수영(李壽永)의 딸이었으니 내외가문(內外家門)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비상한 기억력을 지녔던 그는 책을 읽을 때에 여러 줄을 한 번에 읽었으나 읽은 내용은 끝내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하니 범인(凡人)과 다른 비범함을 타고났던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이 쓴 ‘묘지명(墓誌銘)’에는 그의 천재적인 면모를 다음
봄강좌 호황 이어 명상 보급 10월 5일~12월 10일 기초반 5개 수행 분과별 심화과정 ‘눈길’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지난 3월 ‘지혜와 평화의 길,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열고 명상 보급에 나서 호황을 이룬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이번엔 기초반 2기와 심화반 1기를 모집한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는 10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실시한다. 장소는 행불선원(수)과 금강선원(토)이며, 마감시 목우선원과 상도선원서 추가 강좌를 개설한다. 특히 지난 봄강좌에 430명이라는 인파가 몰려 실습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반별로 50명씩 나눠 강의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인터넷강의는 봄강좌가 아닌 새로 시작하는
현대불교문인협회는 8월 12일 인제군 만해마을 설악관서 총회를 열고, 회장 설악 오현 스님(조계종 원로의원) 후임으로 율곡사 주지 원담 스님〈사진〉을 선출했다. 원담 스님은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1984년 해인사로 출가해 자운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수지했다. 이후 범어사서 구족계를 받은 스님은 동학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의령 유학사와 진주 의곡사 주지를 지냈다. 1992년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스님은 시집 〈제비꽃 한 송이 가난한 내 뜨락에 필 때〉와 〈살구나무경經〉을 냈으며, 승가대신문사 편집장 및 ‘아름다운인연’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현대불교문인협회는 조계종 총무원 등록단체로 계간문예지 〈불교문예〉 발행과 현대불교문학상 등 불교문학을 통한 포교와 한국문학 발전에 기
# 호남권 대형사찰에 머물고 있는 A스님은 과거 출가 후 동국대 재학시절 있었던 황당한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선배스님들이 자신과 동기들에게 정각원까지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는 등 불합리한 일을 강요한 것이다. 선배가 시켜서 하릴없이 했지만 그 이유는 차마 물을 수 없었다. 고압적인 선배들의 분위기에 누구 하나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 비구니 B스님은 은사스님과 어느 사찰을 방문했다가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은사스님과 함께 비구스님에게 인사차 절을 했는데 그 스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허리를 꼿꼿이 편 채 절만 받았다. 은사스님보다 법랍이나 세납 모두 한참 적은 비구스님이었기에 한편으론 괘씸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현각 스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가 어떻게 조선시대 정신에
新 불자상 정립·현장중심·포교지도 구축?? ‘신행 장려’ 세간 움직임 맞춰 깨어있는 불자 육성에 초점 비불교인의 불교유입에 앞서 내부결속 위한 사업 대거 마련 미래세대 지원책 수립 더불어 통합신도증 확대 의지 드러내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지난 3월 새 포교원장에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이 취임하면서 변화의 기대를 모았던 조계종 포교원이 5개월 장고 끝에 포교종책을 내놨다. 혁신적인 것은 없었지만 지지부진한 불자들의 신행을 혁신한다는 게 모토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8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서 기자회견을 열고, ‘7대 포교원 포교종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서 포교원은 제1기조로 신행혁신운동과 새로운 불자상 정립을 내세웠다. 이는 세간에 확대되고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무한경쟁사회서 수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번아웃(Burnout) 증후군’. 자신의 일에 의욕적으로 몰두하다 어느 순간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자기혐오와 직무거부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전문가 특강이 열린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은 ‘대원문화의 달’을 맞아 8월 2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진흥원빌딩 3층 다보원 법당서 미국 임상심리학자 스티븐 힉맨 박사(Dr. Steven Hickman,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주제는 ‘현대인의 번아웃 증후군 예방을 위한 마음챙김과 자비의 역할’. 힉맨 박사는 특강서 명상과 현대 심리치료를 접목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이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사성제에서 멸도(滅道)가 아주 다른 곳에 있다고 믿고, 고집(苦集)에 사로잡힌다면 부처가 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고집을 해결하는 힘은 그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는 신을 내세우는 기독교와 이슬람과는 다른 세계관을 갖습니다.” 김규칠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은 8월 16일 서울 마포구 진흥원 빌딩 3층 법당서 ‘불교적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특강은 대한불교진흥원 창립 4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김규칠 이사장은 특강서 불교의 기본교리인 사성제를 바탕으로 불교적 세계관의 기본특징 풀어냈다. 김 이사장은 “부처님께서는 ‘고통을 일으키게 하는 것도 듀카(苦, dukka)고, 벗어나게 하는 것도 듀카다’고 설명하셨다”면서 “즉, 속의 것을 있는 그대로 깊이 보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일반인들 사이에서 명상을 비롯한 참선수행의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여성개발원이 명상·간화선 대중강좌를 마련했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은 9월 5~26일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개발원 교육관서 ‘명상리더십센터 혜봉 오원칠 특강’을 실시한다. 집중명상을 주제로 한 이번 강좌는 깨달음에 이르는 다양한 수행법 소개와 간화선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 수행 및 삶의 문제에 대한 명상방법 등을 설명한다. 참가비는 4회 6만원이며, 회기당 2만원씩 단강 등록도 가능하다. 혜봉 오원칠 법사는 명상수행학교 행복수업 교장, 마음일보 부설 마음아카데미평생교육원장,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이며, 저자다. 여성개발원은 또 9월 8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
〈법구경〉 제293 게송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그러나 잘 행하여 몸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끈기 있게 해나가는 이들에게는 ‘주의 깊음’(sati)과 ‘분명한 앎’(sampaja-na)의 이익으로 번뇌들은 사라져간다. 여기에는 사띠가 2번 나오는데 첫 번째는 ‘몸에 대해 주의를 기울임’이다. 이는 사념처(四念處)의 첫 번째 내용인 신념처(身念處)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경문의 끝부분에 사띠가 다시 등장하는데, 두 번째는 ‘분명한 앎’(正知)과 짝을 이루고 있다. 북전 아함경에서 정념정지(正念正知)라는 술어로 등장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니까야에는 정념정지에 해당하는 구절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주의 깊음’과 ‘분명한 앎’이 짝을 이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강화불교사암연합회(회장 승석, 전등사 주지)는 8월 11일 적석사에서 강화지역 어르신 300여 명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개최했다.〈사진〉 효도잔치는 백중을 맞아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과 효의 의미를 살리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효도잔치는 행사를 주관한 적석사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행사를 주관한 적석사 주지 선암 스님은 “백중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게 돼 영광”이라며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감사드리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화불교사암연합회장 승석 스님은 “요즘 심각한 무더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도 좋다. 그리고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2016리우올림픽에 나선 국가대표 불자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달래고 있다. 양궁 남자단체전에 참가한 구본찬·김우진·이승윤 선수는 6일(현지시간)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서 최상의 기량을 뽐내며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꺾고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본선 내내 상대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로써 2012런던올림픽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양궁 남자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은 돈독한 불심을 바탕으로 사찰에서 불교수행을 하며 집중력을 높인 것으로 잘 알려졌다. 언더독(Underdog)으로 평가되던 펜싱 남자개인 에페 박상영 선수는 결승전서 상대선수에게 10-14로 밀리다가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아동학대와 비합리적인 가정교육으로 인한 사고 등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양육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교적 관점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불교여성개발원(원장 박순)은 8월 30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우리 아이들, 과연 행복한가?-불교에서 해법을 찾다’라는 주제로 제10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정대련 동덕여대 교수가 ‘행복한 아이들, 오늘에 살다’, 백경임 동국대 명예교수가 ‘아동교육을 위한 불교적 해법’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후에는 윤종헌 한마음과학원 한마음아버지마당 교육팀장, 김일환 동화작가, 화엄놀이 개발자 혜장 스님, 채은화 서대문구 보육지원센터장, 황수경 동국대 강사가 지정토론을 하며, 종
병원포교 원력을 세우고 병원을 법당삼아 수행한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감회가 새롭지만 그 과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다. 첫 시작은 작은 사명감 하나였다. “스님, 죄송합니다. 저는 더 이상 불자가 아닙니다.” 평생을 불자로 정진하시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병상에서 개종하는 모습을 목도했다. 자세한 이유는 묻지 않았다. 그분도 얼마큼 고심했겠는가. 아마도 불교가 싫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내가 아플 때 그토록 믿어왔던 종교가 주변에 없다는 게 안타까워서가 아닐까 싶다. 이때 병상에 있는 불자들에게 하루바삐 부처님의 자비를 전해야겠다는 원력을 세웠다. 수많은 우여곡절의 한가운데서 예상할 수도, 종잡을 수도 없는 일이 있었지만 난감하면서도 감사한 기억은 첫 봉축법회 피아노 사건이다. 당시
문학적 천재성 일찍 드러나 병조좌랑 등 여러 관직 거쳐 고승과의 담소·차 즐기고 승려와 창수한 시만 수만 편 ? 조선중기의 문신(文臣) 금계 황준량(錦溪 黃俊良, 1517~1563)은 퇴계 이황(1501~1570)의 학풍을 따랐던 인물이다. 그의 자는 중거(仲擧), 호는 금계(錦溪)이다. 세상에 그의 문명(文名)이 알려진 것은 18세 때의 일이다. 당시 남성(南省)의 시험에 응시했던 그가 지은 책문(策文)은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명문이었던지 이를 본 고관(考官)은 무릎을 치며 칭찬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그가 매번 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앞자리를 차지했던 것은 우연한 일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어린 시절부터 문자를 이해했고 그가 말하면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의 천
한국불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눈 푸른 납자’ 현각 스님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한국불교와의 이별을 암시하는 소셜미디어 글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일자 현각 스님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불교와 조계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다. 서툰 한국어가 와전된 것으로 떠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된 글은 삭제했다. 하지만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계에 던진 부끄러운 민낯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본지는 스님의 글에서 한국불교의 문제점으로 언급된 내용을 주제별로 나눠 앞으로 3주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① 잿밥에만 관심 있는 기복신앙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해야 할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돌아올 잇속만 챙기려는 심산을 의미한다. 현각 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지난 5월부터 다양한 명사들을 초청해 불교인문학강좌를 실시한 서울 참불선원이 하반기에도 고품격 강좌를 이어간다. 참불선원(선원장 각산)은 9월 5일부터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강남 서울본원서 ‘열풍! 인문학 오케스트라’라는 대주제 아래 연속 인문학강좌를 개최한다. 하반기 강좌는 붓다의 인생철학을 비롯해 한글 창제 훈민정음의 비밀, 명상체험 등 철학·심리학·문화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불교적 관점으로 해석한다.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좌는 △인간 삶의 존엄(이미령 북칼럼니스트) △인생과 종교, 이시대의 철학에세이(前 해인사 승가대학원장 원철 스님) △혜각존자 신비와 훈민정음의 비밀(박해진 작가) △명쾌·통쾌·상쾌 선가귀감(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불교, 미래사회의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지난달 14일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이 태고종에 있다는 법원 판결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선암사정상화를위한특별위원회(이하 선암사특위)가 첫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자료 미비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선암사특위는 8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선암사 관련 현황보고와 향후 계획 등의 안건을 다뤘다. 하지만 회의는 구체적인 자료 없이 개요와 소송현황 등 간략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에 기획실과 사무처, 조계종 선암사 주지 법원 스님에 대한 특위위원스님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특위위원장 만당 스님은 “특위가 검토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논의조차 할 수 없다”면서 “1심 소송서류 등 특위위원들이 읽어보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사찰서 원어민과 영어를 배우며 불교문화에 한층 가까워지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탄웅)는 7월 29~31일 경내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시대에 영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획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템플스테이는 국제차장 천조 스님과 더불어 매주 열리는 ‘토요일 담마클래스’에 참여하는 5명의 원어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예불·108배·염주만들기·명상 등 다양한 불교전통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전통인쇄술 체험과 민화부채 색칠, 국제매너교육, 영어 일기·편지 쓰기, 자연체험농장 방문 등 학업에서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박수 3번 시작!” 짝짝짝…. “부처님!”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국적으로 피서가 한창인 휴가철,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화계사 법당에 쟁반 위를 구르는 옥구슬 같은 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00여 명의 천진불이 내뱉는 맑고 고운 함성은 활짝 열린 법당문을 넘어 경내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바로 7월 30일부터 1박2일간 열린 화계사 여름불교학교 ‘나 부처님 되지 말입니다!’ 현장이다. 첫날 오전, 아이들은 입재식에 앞서 사찰 기본예절을 배웠다. 합장인사부터 절하는 법 등 도량 내에서 지켜야할 예절을 위해 자세를 가다듬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린이법회에 나오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었으나 사찰이 낯선 몇몇 아이들은 어색한지 자꾸만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
오는 8월 3~9일 대구 달성군 오설리 낙동강변서 열리는 제14회 한국스카우트 잼버리에 불교스카우트 대원들이 참가한다.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며, 야영과 체험활동을 하는 이번 잼버리에는 50개국 1만여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잼버리 기간 동안 패러글라이딩·카누·수영·목공예·대구시내 관광·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조계종 포교원과 불교스카우트는 잼버리장에 불교관을 개설하고, 외국 청소년을 비롯한 참가자들에게 한국불교를 소계할 예정이다. 불교관에서는 24색 단주만들기·태극부채 꾸미기·아침예불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