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 에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와 윤리 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 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 환경 보호, 동물 윤리 등과 맞물리며 ‘저탄소 식사’로도 불리는 채식을 하나의 생활양식 으로 자리 잡았다. 비건이라고 해서 풀만 올려주는 음식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진짜 고기 같은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버거나, 불향을 입힌 야채, 치 즈 등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다양한 메뉴 등 건강한 재료로 만
식물성(Plant-based), 비건(Vegan) 키워드가 식품·외식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동물보호를 위한 윤리적 소비 트렌드와 기업들의 ESG 경영 전략이 맞물리면서 비건이나 식물성 대체 식품 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이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대체 식품 개발에 나선 스타트업들도 식물성과 비건 등을 내세운 레스토랑을 속속 오픈하며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비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품 기업들간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현대불교신문 기자 4명이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비건 식품들을 시식했다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대표이사 지현)와 ㈜CJ제일제당이 4월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사찰음식 현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찰음식 공동개발 및 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고 사찰식 본연의 맛을 살린 무(無) 오신채 만두의 개발을 필두로 향후 다양한 사찰식을 손쉽고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공식품 형태로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5월 1일 처음으로 공개된 제품은 사찰식 왕교자다. 벌써부터 “채소의 씹는 식감이 가득하고 청양고추로 깔끔하게 잡은 끝맛이 일품”이라는 입소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는 천혜의 자연과 불교 성지를 자랑하는 국가다. 스리랑카와 불교와의 인연은 매우 깊은데, 이는 스리랑카의 고대사를 정리한 〈마하완사〉에도 잘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스리랑카를 세 번이나 찾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스리랑카 인구 중 70%가 불자이며, 이들은 신실한 신심을 자랑한다. 또한 부처님 치아사리를 모신 캔디의 불치사와 담불러 동굴사원 등 불교문화유산도 풍성하다.5월 4일 작고한 故김주일 편집국장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스리랑카 관광청의 초청으로 스리랑카
동물성 대비 가격경쟁력 높여야‘맛’ 위한 나트륨 문제도 해결과제최근 배양육 기술에 업계 관심 커종교별 접근은 걸음마 단계 수준축산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했고, 고기가 부족하지도 않은 세상에서 대체육은 왜 탄생했을까. 대체육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싹을 튼 건 축산업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원인이었다. 소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만 20㎏이 넘고, 초식동물인 소가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가스도 상상을 초월한다. 배설물 역시 마찬가지.공장식 축산업이 기후위기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면서 대
‘보릿고개’ 기근 겪은 우리나라육류 섭취에 대한 갈망 높아져현대사회서도 육식에 의미 부여‘육식주의’로 이데올로기化 돼기후위기의 주범 ‘공장식 축산’고기 얻기 위해 자연환경 파괴‘동물성 단백질=암 유발’ 연구도채식이 부처님 가르침에도 부합“(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어차피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우리는 흔히 이처럼 ‘고기를 먹는 행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간단한 기분전환일 수도 있고, 때론 ‘플렉스(flex)’라고 외치며 일종의 과시로써 육류를 소비하기도 한다. 앞서 맨 처음 나열한 두 문장은 ‘고기압’과 ‘거기’라는
[2023 봉축특집 - 이젠 비건 시대]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모든 생명이 그 자체로 존귀하고, 세상 속에서 여러 이유로 고통 받고 있기에 직접 나서 마음의 평화를 찾게 하겠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선언이자 탄생게다.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 세상 뭇 중생의 평안을 위해 일평생을 바쳤기에 모두가 손꼽는 성인이 됐다. 5월 27일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하
부처님께서는 태어나시자마자 곧바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말씀하셨지요. 세상에서 나보다 더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뜻인데 모든 중생에게 자기 인격의 존엄함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우리는 무명에 의해, 욕심으로 인한 인과로 고통받습니다. 모두 일체개고를 떠나 결국은 성불해야 완전한 근심 걱정, 고통, 괴로움 등 모든 번뇌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내용을 크게 나눠보면 하나는 연기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과법입니다. 이 두 가지만 알면 우리는 성불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길고 어두웠던 3년 4개월이라는 터널을 지나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오색 연등이 거리를 장엄하고 환희의 봉축탑이 전국을 밝힌 오늘, 불자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되새긴다.신들의 세계인 천상, 뭇 중생들이 살아가는 세계인 천하를 모두 통틀어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고 설하신 부처님. 천상과 천하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존귀한 건 없다는 가르침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을 자아 상실의 시대라고 말한다. 돈과 권력, 명예에
“천년을 세우겠다는 간절한 서원으로 우리 사회를 보살피며 전법 포교의 길에 진력하겠다.”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연등법회에서 밝힌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봉행사 중 일부다. “전법 포교의 길에 진력하겠다”는 다짐은 최근 한국불교의 화두인 ‘전법’을 다시금 일깨운다. 지난 3월 23일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법회에서 “금생에는 ‘부처님 법 전합시다’로 살아가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회향사는 한국불교계에 큰 울림을 줬고, ‘부처님 법 전합시다’는 시대 과제가 됐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성도 이후 다섯 비구에게 설법한
“제 나이 이제 마흔 다섯이죠. 23년 전 당시 스물두살 젊은이의 간을 이식받아 새로 태어났으니까요.”불교계 유일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누군가 세납을 물으면 늘 이렇게 대답한다. 일면 스님은 1982년 간경화 판정을 받은 뒤 20년 가까운 투병생활을 했다. 담당 의사로부터 “이젠 한 주도 못 넘긴다”는 진단을 받았던 때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모든 것을 정리했다. 주위에서 다비식을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 기적처럼 적합한 기증자가 나타났다. 일면 스님은 지금도 수술을 한 날의 분까지 생생히 기억한다.
내 마음!바탕은 어떤 색일까?형상은 어떤 모양일까?하나일까?여럿일까?하늘은 색상이 없어 걸림이 없고마음도 하늘과 같아서 걸릴 것이 없다하늘을 헤아릴 수 없듯이마음도 또한 그러하거늘어디에 걸릴 것이 있으랴.하늘은 텅~ 비어 푸르고바다는 맑은 하늘을 마주하여 푸르고청산은 모든 생명의 자성을 나투어 푸르도다.한마음 알고 싶거든 하늘을 보고 비우고한 생각 괴로우면 푸른 바다에 씻어버리고성질이 나거들랑 청산을 지나는 흰 구름에 실어 보내게나.늘 푸른 마음으로 살자. 오월의 신록처럼 싱거롭게 살자.하늘은 텅 비어 시비가 본래 없고, 바다는 넉
지난 1월 17일 신년기자회견서 ‘순례 대중화’와 ‘청년 포교’라는 두 축으로 한 해 포교 활성화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조계종 제8대 포교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전국 각지의 순례길을 개발하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 간담회, 장학금 지원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런 의지는 지난 6일 포교원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전법 ON 포교 원력 선포식’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포교원은 올해를 ‘포교 역량 전문화 원년의 해’로 천명하며 “청년세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포교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 2월 사단법인
국회 정각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8년 불자 국회의원들의 소모임이 전신인 국회 정각회는 1983년 4월 27일에 정식으로 창립됐다. 창립 이래 국회 정각회는 불교를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서, 불교계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다. 특히 불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불교재산관리법,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 자연공원법 등 법안 제·개정과 불교방송 개국, 군종장교 비율조정, 경승제도 신설 등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제14대 국회였던 1995년 4월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관에 불교법당인 ‘정각선원’이 개설됐다.
5월 2일에는 동국대 건학위원회 출범 2주년 기념식과 상월결사 인도순례 해단식이 열렸다. 두 행사에서는 공통된 화두가 있었는데 바로 ‘대학생, 청년 전법 포교 활성화’였다. 동국대 건학위원회 고문 자승 스님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불자 양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대는 건학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상월결사와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앞서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5대 핵심과제에 ‘청년불자 양성’을 신규 과제로 지정했으며, 합장데이 운영, 공양
2018년 조계종 재무부가 공개한 승려 소임공제에 따르면 연평균 소득이 1200만원 미만인 스님은 전체 56%에 달했다. 심지어 600만원 미만인 스님들이 30%가량을 차지했는데, 스님들의 월 소득이 처음 공개된 결과로 세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세부적인 통계는 처음이었지만 종단은 이미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승려복지만이 출가수행자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복지사업 확대를 핵심 종책으로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승려복지회를 중심으로 국민연금과 치료비 지원 등을 거쳐 교구별 승려복지회가 출범하고, 지난 3일 아미
모락산서 정원을 일구며 산지 30년2년 전부터 마당에 꿀벌 오지 않아 아인슈타인 “꿀벌 없으면 멸망한다”이젠 눈 앞 현실된 기후위기 문제들현재 지구가 병든 원인 인간에 있다불교 연기법을 일상생활서 적용하는조안나 메이시의 ‘재교감 작업’ 주목작고 치밀한 운동으로 사회 변화를올봄에도 꿀벌은 오지 않았다. 찬란한 봄은 지나가는데 꿀벌님은 2년째 오시지 않는다. 의왕시 모락산 자락에서 조그마한 마당에 나무와 풀을 가꾸면서 산 지가 어언 30년이 넘는다. 다래 꽃이 필 때는 온종일 붕붕 하는 벌꿀의 날갯소리가 마당에 가득하였다. 올해는 꿀벌
우리는 매일 같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포털에 접속하면서 한시도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공간을 작동시키는 기술이 공정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아마존은 특정인을 배제할 수 있다는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 끝에 해당 채용 시스템을 폐지했다.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이용자를 돌파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 공존의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으로 평가되는 챗GPT는 사실이 아닌 이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5월 19~21일, 서울 동국대와 종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연등회이기에 불자 모두가 기쁜마음으로 연등회 준비에 한창이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연등회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하고 장엄할 봉축행렬에는 약 5만 명이 참가, 10만 연등이 종로를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불자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위한 한국불교 전체 원력 결집이 시작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4월 28일 경주 열암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불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주요 종책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조계종은 지난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천년을 세우다’는 조계종 제37대 집행부의 핵심사업을 총괄하는 슬로건으로 ‘과거 천년’을 세워서 ‘미래 천년’을 열어가겠다는 의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