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는 ‘소의경전’이 있다. 소의경전은 신행과 수행하는 데 있어 지향할 바, 즉 실천 정신의 근본으로 삼는 경전이다. 흔히 이러한 경전들은 신심의 ‘전제’가 되고, 전제는 비판과 회의가 없는 해석을 낳는다. 김호성 동국대 교수는 지난 10월 15일 미붓아카데미 강의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에서 ‘불교와 해석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저서 〈불교 해석학 연구〉(민족사 刊)를 펴낸 바 있다. 김 교수는 “불교는 서양철학의 성질을 닮을 필요가 있다”며 “불교의 역사는 멈춰있다. 새로운 해석을 보태고 더하며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박아름 기자 서양철학에는 ‘전제’ 없어 회의와 비판의 자유 보장 경전 무거움, 한계 벗어야 멈춰있는 불교역사 발전 서양철학과 불교의 관계
복장물ㆍ화상 등 약탈증거 ‘명백’ 한국불상 대마도에 130여 점 있어 불상 적법소유라는 日해명 촉구 소유권 역사 및 경위 입증해야 ? 김경임 중원대 교수는 10월 28일 조계사의 초청으로 극락전에서 ‘부석사 불상,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강연했다. 김 교수는 부석사불상 취등경로 등 연구 조사를 토대로 지난 8월 저서 를 펴낸 바 있다. 김 교수는 “부석사 불상 문제가 한일 양국과 대마도가 공유해 온 역사의 한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최소한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일본은 부석사 불상이 어떻게 처음 대마도로 건너갔는지 경위를 밝히는 데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 다음 불상 반환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정리=박아름 기자 ? 부석
? 과학·철학·예술은 모두 ‘관찰’을 토대로 시작한다.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사물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진리’에 가까워지려는 노력한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바깥에서 답을 구하려 하지 않으셨다. 내면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들을 보며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를 깨달으셨다. 지승도 한국항공대 교수는 10월 20일 마포 다보빌딩(BBS) 3층 다보원에서 화요열린강좌 ‘인공지능은 왜 붓다의 과학을 만나야 하는가’를 강연했다. 지 교수는 “e=c everything is change, 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들이 존재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가 변하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과학은 비어있다, 공이다, 없다는 것을 전재로 전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이계섭 수습기자
? 창의력, 엉뚱·독특함서 비롯 물리적 결합 아닌 화학적 결합 사소한 것, 특별해질 때 ‘발견’ 인문학적 소양 높으면 더 발달 창의력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매일 보는 꽃에서 감성을 찾아낸다면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이처럼 모든 대상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고 늘 새로운 것임을 느끼는 것에서 창의력은 출발한다. 박웅현 TBWA KOREA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10월 13일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인문사회특강 ‘창의력은 어디서 오는가’를 강연했다. 박 대표는 “책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읽었으면 느껴야 하고 느꼈다면 내 인생을 바꿔야 한다”며 “책만이 정답이 아니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으로 이어갈 때 진정한 인문학적
? 소설가 정찬주씨가 9월 2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KKH(Kardinal Koenig Haus, 추기경문화회관)서 초청연사로 초대받아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과 불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정찬주 소설가는 ‘독일 불교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쇼펜하우어에게 영향을 받은 바그너의 오페라 대본 〈승리자〉에 대해 언급했다. 정찬주 소설가는 “〈승리자〉는 불교경전인 〈법구경〉 중 ‘자기를 극복한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는 가르침서 착안된 것”이라며 “불경 속 남녀 간의 사랑을 토대로 불교의 윤회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박아름 기자 불교는 인본주의 종교 통합과 융합 평등의 가르침 나와 이웃 함께 행복 ‘추구’ 쇼펜하우어는 독일불교 아버지 바그너·니체 등 제자도 영향
? 망념 일으킨 원인 찾아내 허망 떨친 ‘실상’ 자각할 때 어둠과 밝음 동시에 비출 수 있어 ‘깨달음’은 경계 허무는 작업 ? ?? 마음밖에 다른 부처 없어 〈완릉록(宛陵錄)〉 제10장 ‘마음밖에 다른 부처가 없다’를 한 구절씩 함께 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망념이 일어날 때 부처는 어느 곳에 있습니까? “네가 지금 망념이 일어난 것을 깨달았을 때, 그 깨달음이 바로 부처님이다. 그런 가운데 망념이 없다면, 부처 또한 없느니라. 무엇 때문에 그러한가? 네가 마음을 일으켜 부처의 견해를 지어서 문득 이룰만한 부처가 있다고 하며, 중생의 견해를 지어서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하는데,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모조리 너의 견해가 작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니라.
? 지장보살은 전생에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옥에 이른 지장보살은 그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중생이 무량한 윤회 속에 내 부모, 내 형제, 내 자매가 아니었던 인연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옥의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전까지는 절대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자대비(大慈大悲)한 서원을 세운다. 이에 대해 〈지장경〉에서는 ‘대자대비’의 시작은 부처님 법(佛法)에 대해 찬탄하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말한다. 도암 스님은 8월 31일 통도사 지장재일법회서 〈지장경〉이 주는 ‘효’의 가르침에 대해 설법했다. 도암 스님은 “전생으로 이어가다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부모, 내 자식의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라 부처님은 말씀하셨다”며 “이러한 가르침을 찬탄해 세상 모든 이를 존중으로 대
정자난자 수정부터 ‘불교 생명’ 간주 죽음 정의… 수명과 체온, 식의 소멸 지혜와 자비 실천은 불교의 생명윤리 큰 보시는 ‘장기기증’ 등 생명 주는 것 ? 생명윤리의 실천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 임신중절수술 비율 등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올바른 생명윤리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다. 부처님은 ‘생명존중사상’을 널리 설파하며 “자신과 타인, 나아가 모든 생명체의 목숨을 해치지 말라”고 가르치셨지만, 중생들은 그 뜻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는 9월 7일 조계사 교육관에서 열린 제1기 불교생명학교(주최 불교생명윤리협회)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지혜와 자비
‘무소유(無所有)’의 진정한 의미는 ‘물질 그 자체를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닌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법정 스님은 생전 무소유에 대해 “가난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다. 가진 것을 이타적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라고 가르치셨다. 윤청광 작가는 8월 30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 일요법회서 40여년을 이어온 법정 스님과 인연을 소개하며 ‘법정, 마음에 꽃 피우다’ 강연을 진행했다. 윤 작가는 “1960년 대 군사정권을 비판하다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법정 스님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며 “법정 스님은 ‘맑고 향기롭게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크셨다. 스님은 이 세상에서 시줏밥을 얻어먹었으니 밥값은 해야 한다며 맑고 향기롭게 사는 법을 실천하기 시작하셨다”고 회고했다. 한편 길상사는 법정 스님 올해 입
사문유관 후 근본이치 깨달아 현재 모습은 전생에서 비롯 금생으로 후생도 예견 가능 오계 통해 육도윤회 벗어나야 ? 부처님의 종교적 ‘천재성’ 저는 요즘 기본계율실천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계를 실천 한다면 성불(成佛)에 이르는 길도 빨라지고 수행의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격완성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계율실천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반드시 일러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 불법(佛法)을 만난 것은 정말 잘 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부처님은 성인 중의 성인 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2천 6백여 년 전에 왕족의 신분으로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고 훗날 왕이 될 수 있는 지위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묶으면 ‘업’ 업보의 소멸은 참회가 있어야 가능 살생 많이하면 ‘삼악도’에 떨어져 마음 참회할 때가 비로소 ‘진짜 참회’ 적극적 선행펼치면 ‘화엄보살’도 이뤄 ? 마음참회가 진(眞) 참회 우리가 육도윤회를 하는 동안 제일 복이 많은 세계 두 곳을 말하라고 한다면 인간계와 천상계 일 것입니다. 인간계보다 복이 더 많은 세계는 천상세계입니다. 이 두 개를 합쳐서 인천복보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여래십호(如來十號, 부처의 칭호가 열 가지라는 말)를 얘기하실 때 천인사(天人師)와 불세존(佛世尊)이라는 칭호도 십호 중에 포함하셨습니다. 천상계와 인간계의 모든 존재들의 스승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육도(六道)의 모든 스승일수도 있지만 천상계와 인간계를 대표로 말
일체 불법의 지도원리 이자 그 자체 반야바라밀 목적 있으면 순수하지 않아 一念으로 염송하면 우리 삶 밝고 행복 육바라밀 중 나머지 다섯 가이드 역할 ? ?혜담 스님은 반야바라밀 염송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반야바라밀 그 자체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반야바라밀은 그 자체로 온전한 깨달음이며?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이다. 진리를 멀리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진리 자체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스님의 7월 불광사 일요법회 법문을 통해 ‘반야바라밀’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본다.??? 눈 뜨면 모두가 부처 불교를 믿는 데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불교의 믿음이 개인의 해탈이나 개인의 성공 개인의 행복이 성취되는 원리로서 믿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