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살아 있는 이유는 단지 운이 좋아서다.’ ‘너의 죽음이 바로 나의 죽음이다.’ 지난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며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은 포스트잇의 내용들이다. 2~30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강남역으로 나와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을 쓰고 추모제를 여는 등, ‘강남역 10번 출구’는 여성들의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들은 그동안 매스컴이나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던 ‘여성혐오’를 우리 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로 만들었다. 사실 그동안 인터넷상에 ‘김치녀(돈 많은 남자만 좋아하는 여자)’ ‘된장녀(명품만 좋아하는 여자)’ ‘김여사(자동차 운전 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내는 여자)’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
사찰 재난 대응 메뉴얼 필요 첨단 방재기술도 관심가져야 산업화, 도시화는 기능과 효율을 강조하면서 우리 삶의 환경과 양식이 전 지구적으로 동질화되어 가고 있다. 특색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공간은 우리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남은 전통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궁궐이나 일부 전통마을이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통공간은 전통사찰이다. 전통사찰의 정체성은 도시화된 공간에서 자연적, 전통적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옛정취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멈춘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숲의 종교라 불리는 불교는 보전의 영역의 보수성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일을 흔히 접한다. 그중에서 뜻하지 않은 변고
계산없는 베풂이 진정한 보시 지진 성금보낸 할머니께 배워 진실한 자비행에 박수 보내야 미래의 부처님은 미륵불이라고 한다. 사랑을 뜻하는 인도 고어인 빠알리어 메따(metta)와 마이뜨레야(maitreya)의 중국어 번역을 우리말로 발음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은 석가모니부처님(샤카무니)의 전생수행자 시절의 존재를 부르는 다른 이름인 보살(bodhisatta)이었을 때 깨달음의 여정에서 수행한 내용 가운데 하나를 가리킨다. 보살은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四無量心)이라고 해서 사랑함(慈, metta),연민함(悲, karuna),기뻐함(喜, mud ita),평온함(捨, upeckkha)을 실천해야 수행을 완성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사랑함과 연민함의 한자어를 합쳐서 우리가 자비라고 부르며 불교의
휴대폰 촬영 관객 눈에 거슬려 예절 준수, 불교음악 발전 주춧돌 4월 17일 KBS홀서 열린 니르바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봉축음악회 공연장서 벌어진 일련의 풍경들은 공연장 예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물론 무조건 그것이 점잖은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사람의 예의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일방적인 전통과 편협한 형식에만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비싼 돈 주고 산 티켓이니 ‘이 좌석은 내 것’이라는 이기심이 아니더라도 편안한 차림으로 즐겁게 내 방식대로 공연을 즐기겠다는 관객을 규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연은 혼자 보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 같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있다. 무대엔 최고의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땀 흘리는 연주자가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
교권 침해 95% 학생이 유발 스승 공경의식 사라짐이 원인 학생 인격 성장 위한 대안 필요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매 맞는 교사’나 학생으로부터 폭언 등을 당하는 등 교권 침해를 본 교원들을 돕기 위한 교원치유지원센터가 대전과 부산, 대구, 제주에 설치되어 시범 운영된다고 한다. 센터가 설치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된 교권 침해 건수는 2012년 7천971건을 비롯하여, 2013년 5천562건, 2014년 4천409건 발생하는 등 지난해까지 2만944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 중 95%가 폭행과 폭언, 성희롱, 수업진행방해 등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였다. 에 의하면 당시 인도의 학생들은 “선생님을 예배 공양하며 존경하고 우러러 받들고, 가르침이 있을 때는 순종하여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곪았던 것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른바 ‘갑질’ 사례가 자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항공사 직원 폭행,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폭행 및 항공기 회항, 국회의원 김현의 대리기사 인격모독, 호텔 직원을 폭행한 호두과자 회사 사장,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과 최재호 무학소주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폭행,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면벽대기 근무를 강요한 두산 모트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경비원 폭행,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140가지 ‘갑질’ 심부름 매뉴얼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더욱이 전직 국회의장이 절대약자인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하여 법정에 섰다는 소식까지 들어야 하는 국민들의 기분은 솔직히 말해 ‘
먼저 잡설 한 마디. 배우 차태현과 전지현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기억하는가. 2001년 개봉한 이 영화는 전국 4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0년대 한국영화 붐을 이끌었다. 복고 열풍이 불어서일까. ‘엽기적인 그녀’ 2편이 오는 5월 개봉한다. 햇수로만 보면 15년만에 속편이 나온 것이다. 주인공 견우 차태현은 그대로 나오지만,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은 출연하지 않는다. 영화사가 공개한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은 견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와 저의 만남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졌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내레이션 뒤로 견우에게 등을 보이며 스쳐지나가는 뒷모습이 클로즈업
4.13 총선은 국회의원다운 후보자를 뽑아 20대 국회를 제대로 된 국회로 만들 좋은 기회이다. 국회는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정의 근간이 되는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 운영을 감시견제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그런데 오늘날 대한민국국회는 그런 국회상과는 거리가 멀다. 허구한 날 정치투쟁으로 세월을 보내고 공익보다는 정파적 이해를 앞세워 국정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다. 국회의 정체성 회복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것은 최악의 국회라는 19대 국회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되었다. 의원까리 몸싸움만 일삼는 ‘동물국회’를 개혁하기 위해 18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란 것을 만들었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이를 악용하여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어떤 법도 통과시키지 못하는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신입생 환영회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술 권하는 모임이 되어버렸는가 하면, 술을 핑계로 고삐 풀린 방임과 폭력이 난무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신문지상이나 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그런 소식들은 입맛을 씁쓰레하게 만든다. 대학교! 한때는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는 최일선이었고, 한때는 사회적 양심을 외면하지 않는 지식인들의 보루이기도 했던 곳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대학교란 이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현장이기도 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대학은 미래의 한국사회공동체를 꿈꾸고 만들어내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학교는 조금 다르다. 지금의 대학교는 철저하게 출세를 위한 인생의 중간 목표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출세하는 길에 당연히 챙겨야 하
“미래세대와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난 1월 13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병신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중 일부다. 실제 자승 스님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뷰나 간담회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이를 두고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까? 2015년 1월 조계종은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출범하고, 가장 중요한 의제로 ‘불교,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정했다. 이후 2차 대중공사에서 난장별 토론결과를 종합해 △미래세대위원회 발족 △불교대안학교 설립 △미래세대 위한 사찰공간 마련 등의 안을 발표했다. 3월 열린 3차 대중공사에서는 당시 포교부장 송묵 스님이 “미래세대위원회를
건강한 가족은 사회의 토대 공업윤리로 문제해결 나서야 우리사회가 도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개탄의 소리는 귀에 면역이 될 정도로 들어왔다. 그래도 이런 개탄의 소리는 유사 이래 현자들의 저술 속에서도 항시 있어 왔고, 중생이 사는 이 세상이 그렇게 도덕적일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시켜 왔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보기도 끔찍하고, 듣기도 끔찍하고, 말하기도 끔찍한 일들을 겪으면서 그동안의 위안이 얼마나 안이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곱 살 어린 자식(신원영)을 굶기고, 학대하고, 살해하고 그리고 암매장한 친부와 계모의 자녀살해 사건은 ‘천륜의 붕괴’란 용어를 무색하게 만든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계모 김 모씨는 모바일게임에 빠져 원영이를
제도권 밖 개인방송 폭발적 확대 수익 노린 선정·폭력방송 많아 현실적인 규제는 자율규제 뿐 인터넷과 웹캠 그리고 동영상 편집에 대한 간단한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주요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개인 방송의 운영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개인 방송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예를 들어, 국내 최대의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는 시청자가 유료로 구입한 ‘별풍선’을 BJ (Broadcasting Jockey)에게 선물하면 이를 일정 비율로 현금화할 수 있게 하여 BJ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결과 ‘대도서관’, ‘양띵’, ‘악어’, ‘김이브’와 같은 유명 BJ들은 억대 연봉 이상의 수입, 지상파 방송
10월이면 전국 산사에서는 일제히 가을 축제가 열린다. 어느 순간부터 사찰 문화 축제는 불교 문화계 트렌드가 됐다. 사찰 문화 축제는 지역민과 소통하고 불교를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에 문화 축제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사찰 문화 축제 활성화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편집자주〉 “사찰마다 색깔있는 콘텐츠 개발하자” 진명 스님 조계종 前 문화부장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이 오면 산사는 오색단풍으로 물든다. 이 시기에 맞춰 전국 산사에서는 가을 축제를 연다. 가을 산사 축제는 어느 순간부터 불교 문화계 트렌드가 됐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불교 문화를 알리는 포교 수단이 됐다.
많은 길고양이 누가 유기했나 생명 상품화하는 세태가 문제 생명 존중의 문화 만들어 가야 최근 길고양이를 돌보던 분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던져진 벽돌에 의해 사망하고 다친 사건이 보도되고, 잠시나마 길고양이를 돕는 분(캣맘)들과 이를 싫어하는 주민들 간의 다툼으로 오인되었다. 한국사회에서 길고양이를 포함해 주인 없는 반려동물이 주민들의 불편함으로 자리 잡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들어 결코 방치할 수 없는 현실적인 사회문제로까지 등장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반려동물 중에서 개보다 사람과의 사회성이 떨어지는 고양이는 한번 사람 곁을 떠나 길고양이가 된 후에는 다시 사람 품으로 돌아오기 힘들어 입양도 그리 쉽지 않아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먹이를 찾기 쉬운 사람 주거 환경 내의 골칫거
전국비구니회는 10월 12일 오후 1시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으로 육문 스님을 선출했다. 육문 스님의 회장 당선으로 그간 전국비구니회의 내홍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부대중에게 신임 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비구니 승가 화합이 최우선 지현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 10월 12일 1000여 비구니 스님들이 모여 진행된 선거에서 공정하고 당당하게 육문 스님이 제11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지난해 전국비구니회 집행부와 열린비구니모임은 회칙 개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 만큼 화합과 이해의 정신으로 서로를 보듬고 비구니 승가 발전을 위해
설마 했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2015년 10월 12일을 기해 확정되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로써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2011년 검정 교과서로 바뀐 지 6년 만에 국정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이는 1973년 4월 20일 박정희 정부가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발표한 지 42년만의 일이다. 또한 2014년 2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서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역사 교과서 개발 등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이후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교육부는 국정화 추진 논리로 ‘사실 오류·편향
조계종 포교원은 10월 7일 오후 2시 광주불교회관에서 ‘광주·전남 포교의 중심, 교구본사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 64차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향후 포교과제를 같이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협의체 가칭 ‘광주전남포교협의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날 주요 발제를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주〉 광주·전남포교위원회를 만들자 현진 스님 대흥사 교무국장 광주·전남지역은 4개의 교구본사와 200여개의 사찰 수에 비해 포교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서로 다른 포교노력은 일관성 있는 포교의 방침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허공에 메아리처럼 울려 펴지는 시민들의 소리를 가슴 속에 이제 불교가 화답해야 할 때 가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올해 추석연휴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그중에서도 제사지내기와 재산나누기 등으로 가족 간에 극단적인 폭력사태가 빚어진 몇몇 사례들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그동안 쌓여 있던 해묵은 갈등이 하필이면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에 폭발하는 사회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풍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런 일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빈번해질 것이 분명하다. 새삼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 추석을 계기로 명절과 가족관계를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되었다.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 혹은 한가위는 음력으로 팔월 보름날을 일컫는다. 한 해 동안 지은 농산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차례를 지내면서 가족 간의 화목을 되새기는 뜻
? 한 취준생의 “살려달라” 비명 한국사회 현 세태 보여줘 ‘씁쓸’ 청년 개인 문제 치부해선 안돼 돈·경쟁 벗어난 사회 만들어야 지난 9월 24일 부산에서 황당하면서도 서글픈 사건이 있었다. 새벽 2시경 부산 황령산 봉수대에서 여성의 “살려달라”는 절규를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3개 경찰서에서 70여 명이 3시간 가까이 수색을 했다. 뒤늦게 네 명의 여자 등산객을 탐문하여 확인한 바, 이들 중 한 여자가 “하느님, 취업 좀 되게 해 주세요. 살려 주세요”라고 외친 것이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간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살려 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신고를 한 것이었다. 사건을 종결하면서 한 경찰은 “기도가 좀 지나쳤다”고 하면서도 매우 쓸쓸한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제1회 사관생도 불서 독후감 공모전’을 열고 9월 12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는 김지혜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작을 발췌·정리했다. 〈편집자주〉 ? 어렸을 땐 엄마가 손목에 걸어준 염주가 예뻐서, 좀 더 커서는 ‘오세암’이라는 애니메이션에 감동받아서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관학교에 입학한 이후, 의무적인 종교활동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법회에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카카오스토리’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내용을 전해주셨다. 매일 하나씩 올라오는 좋은 말씀들 중 특히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행복과 관련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