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경허 선사 자료집을 선보였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경허집편찬위원회는 “약 1년간의 작업을 거쳐 〈신출 경허선사 자료집〉(상·하)을 출간했다”고 밝혔다.전자불전연구소는 지난해 10월 6일 조계종 국제회의장에서 ‘경허, 받을 것도 전할 것도 없는 외로운 시대의 선사’ 주제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편찬위원회와 경허조사단을 구성하고 자료 수집 등 자료집 편찬에 매진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경허 선사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대거 수록됐다. 경허 선사가 직접 쓴 해인총림 해인사 고승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박희웅)은 12월 1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청 1층 로비에서 2023년 세종학습관 전통공예체험교육 성과품 특별전 ‘전통숨結: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개최한다.전통문화교육원은 2021년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설한 ‘전통문화 사회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서울학습관(서울 고덕동)과 세종학습관(세종시 다정동)에서 단청과 모사, 전각, 배첩 등과 관련한 ‘전통공예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공예 체험교육(단청, 모사, 전각, 배첩 과정)’의 수강생들의 성과품 50여 점을
인류가 다른 생명체들과 다른 차별화된 능력은 바로 ‘언어’의 사용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며 문명과 문화를 형성했고, 의사소통을 해왔다. 우리에게 언어의 사용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중요한 일이다. 〈언어, 진실을 전달하는가 왜곡하는가〉는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역할과 한계, 순기능과 역기능 등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현대 심리학에서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세계의 존재 및 그에 대한 인식의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언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언어가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부처님 발자취 따라 인도와 네팔 1167km를 오직 도보로 43일 동안 순례한 위대한 여정이 있었다. 부처님이 길에서 먹고 자며 전법을 위해 걸어서 인도 전역을 다녔던 것처럼, 상월결사 또한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간절한 원을 세우고 그 실천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간절한 원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실천행을 담은 ‘상월결사 108 원력문’을 탄생시켰다.우리들이 목표로 정해 가고자 하는 행선지가 원(願)이라면, 가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바로 역(力)이다. 이를 합쳐 ‘원력’이라고 한다. 행복한
〈금강삼매경〉은 부처님께서 법화삼부경을 설법하기 전에 먼저 설한 것이다. 금강삼매는 금강부동삼매로, 대적정의 적멸상에 머물러서 모든 생멸심을 분리시킨 상태다. 금강삼매에 들어가 있던 부처님께서 다시 깨어나 본성의 적멸상(寂滅相)과 적정상(寂靜相)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경전이 시작된다.경북 영양 연화사 주지 구선 스님은 최근 출간한 〈금강삼매경 강설〉에서 본성이 생겨난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두 권으로 출간됐으며 1권은 ‘금강삼매경 서품’ ‘무상법품’ ‘무생행품’ ‘본각리품’ ‘입실제품1’ 등으로, 2권은 ‘금강삼매경 입실제품
“사람들이 서 있는 길을 지나면 마음이 쉴 터가 보였습니다. 때로는 수려한 산세에 안긴 산사이기도 했고 수국이 피고 풍경이 우는 암자의 너럭바위이기도 했습니다. 산새 소리가 가득한 날도 있었고 안개가 밀려도 왔으며 만장 같은 나무들이 수런거리기도 했습니다. 그것들은 세상 어디를 가든 내 생의 일부로 시가 되고, 수행이 되고 다른 이를 위한 계획과 실천이 되었습니다. 그저 일상의 삶으로 걸었던 마음의 길이 되어 소소히 적은 시들도 따라왔습니다.” _〈여는 글〉 중에서불자 장애인들의 모임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가 자전 에세이 〈구도(求
하루 한 끼 일종식과 눕지 않는 장좌불와를 실천해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꼽히는 청화 대종사(1924~2003). 스님이 이 같은 용맹정진에 나선 건 2600년 전 고타마 싯다르타가 태자의 지위를 버리고 떠나 6년간 극한의 고행을 한 데서 비롯됐다. 고타마가 무상대도를 얻지 못한 채 고행림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그린 회화 〈출산석가도〉를 1989년 남종화의 거장 아산 조방원에게 받은 청화 스님이었다.청화 스님은 그때부터 거처하는 방 벽에 〈출산석가도〉를 붙여놓고 부처의 6년 고행을, 목숨을 내건 구도 정신을 되새기곤 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과 주불가리아 한국대사관(대사 배종인)이 김치의 날을 맞아 11월 22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HRC 요리 전문학교(HRC Culinary Academy)’에서 한국의 사찰음식과 사찰김치를 소개했다.행사는 ‘스님과 함께하는 한국 사찰 김치’를 주제로, 사찰음식전문가 지견 스님이 사찰음식 강의, 사찰김치(고추씨백김치·차조섞박지) 조리법 시연, 한국 전통 장 맛보기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잎밥, 늙은 호밥배추 겉절이, 묵은지 잡채, 배추 된장찜, 고추지, 등을 직접 시식하며 사찰음식을 알아
한국불교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그 우수성을 알려온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제9회 최우수상에 OHHO(오호, 주수완·김은진) 팀의 ‘온고지신’이 선정됐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은 11월 23일 서울 템플스테이홍보관에서 제9회 불교문화상품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을 비롯한 수상자 16팀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다만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작품이 선정되지 않았다.문화사업단은 차별성 있는 불교문화상품 발굴을 위해 8월 31일까지 공모전을 시행했다. 공모전에는 템플스테이 로고·단청·꽃살문·사천왕 등의 디자
요가는 인도의 정신수련법으로 그 역사가 기원전으로 올라갈 정도로 유구하다. 그러기에 힌두교를 비롯해 불교, 자이나교 등이 요가 수행의 영향을 받았다. 요가 입문자부터 지도자까지 꼭 알아야 할 인문학적 지식과 해부학적 원리를 체계화해 정리한 〈요가 인문학〉, 〈요가 해부학〉이 출간됐다. 하타요가의 거장 아엥가와 불교 명상의 대가 고엥까의 제자로 30년간 함께 수련해 온 도반이자 부부인 이정수·이동환 저자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하는 요가 수련의 모든 것을 〈요가 인문학〉, 〈요가 해부학〉 두 권에 나눠 담았다. 〈요가 인문학〉이 요
30년 동안 명상을 수행한 은종이 지은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는 자신의 수행 경험과 사유를 담아낸 명상 수행 에세이이다. 책은 ‘나는 누군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영적 여행길에 올랐다. 호주, 캐나다에서 명상을 연구하고 티베트와 일본, 중국 등에서 불교의 선을 수행하며 비로소 질문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후 명상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며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명상 강의를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해가는
1990년대에 정신의학자 스티븐 포지스 박사가 제창한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은 인간의 몸(신경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식으로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지를 밝힌 신경과학이다. 전 세계적으로 트라우마를 비롯한 각종 정신 건강상의 문제 해결에 두루 활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의료적 치료를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통합 치유 과정에 핵심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이론으로 각광받고 있다.스티븐 포지스 박사의 제자이자 동료로서 다미주신경 이론을 신체·심리 치료 분야로 확장하고 대중화해 온 뎁 다나의 〈다미주
〈현존 명상〉은 호주 출신의 명상 지도자 레너드 제이콥슨의 ‘현존’ 3부작 중 〈고요한 현존〉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저자는 온갖 괴로움과 불만족의 원인에 빠지지 않고, ‘지금의 세계’에 깊이 현존하면서 참된 자기로 깨어나도록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현존’이야말로 참된 자유와 행복으로 깨어나는 핵심 열쇠임을 강조한다.책에는 ‘마음의 프로그래밍’ ‘깨어남의 두 스텝’ ‘현존 명상’ ‘에고의 수법들’ ‘남자와 여자의 영원한 딜레마’ ‘통제의 패턴’ ‘화 명상’ ‘내면 아이 명상’ ‘땅 위의 천국’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이 풍부하
동국대 WISE캠퍼스 재학생과 교직원 100여 명이 11월 17일 롯데시네마 경주황성점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감동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세계를 뒤흔든 43일’을 단체 관람했다.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이번 단체관람은 건학이념을 구현하고 구성원의 신행 및 포교 강화를 위해 시행됐다. 단체관람에는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정각원장 철우스님,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문일수 교수불자회장, 이상득 동국문수회장, 불교동아리 학생, 학생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은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여정을 그린 ‘
정각사 주지이자 국내 최초 비구니 DJ로서 따스하고 깊은 음성으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온 정목 스님이 에세이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를 출간했다.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출가해 보살핌이 필요했던 시절, 인생의 스승과 길 위의 인연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온 정목 스님의 삶과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 미운 사람과의 화해, 성숙한 이별의 자세, 타인을 사랑으로 대할수록 스스로 넓고 편해지는 삶에 대한 깨달음까지. 친한 이에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들려주듯 다정하게 써 내려간 정목스님의 인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문화사업단)이 11월 17일 서울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한식전문가 대상 사찰음식 교육 수료식’을 갖고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수료생들은 조리과 교수, 호텔쉐프, TV프로그램(한식대첩) 심사위원 등 요리 강의 경력 5년 이상의 한식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10월 20일부터 5주 동안 주 1회 6시간씩 사찰음식 교육을 이수해 이날 수료증을 받게 됐다.교육에서는 적문 스님, 선재 스님, 동원 스님, 법송 스님 등 사찰음식 전문가의 지도 아래 직
이제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사찰음식. 오랜 시간이 걸려 사찰음식 관련 자격증이 생겨났고, 몇몇 사찰은 사찰음식 특화사찰로 이름을 떨친다. 주요 해외인사들이 사찰을 방문했을 때 대접하거나 한국불교계가 해외홍보를 위해 활용하는 방편이기도 하다.2000년대 들어 웰빙 열풍을 등에 업고 일부 스님들에 의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사찰음식. 하지만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는 법. 사찰음식의 이런 대중화 흐름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부처님 말씀에 빗대면 사찰음식문화는
염불선을 주창하며 중생들을 제도했던 현대 한국불교 선지식 무주 청화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년을 맞아 대종사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벽산무주회(의장 도웅)와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남 무안군 혜운사에서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및 열반 20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특히 이번 세미나는 청화 대종사가 고향 전남 무안에 세운 첫 사찰인 혜운사에 조성된 ‘청화 대종사 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여서 의미를 더 한다. 청
중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 선생의 불교 행적을 웹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가보훈부 선양단체인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불교 유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운암 김성숙 선생의 사상적 기반이었던 불교를 어떻게 입문했으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조명한 웹툰 ‘독립운동의 횃불 봉선사와 태허 스님’을 제작해 11월 13일부터 독립운동가 웹툰 플랫폼 ‘독립닷컴’에서 연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태허’는 운암 김성숙 선생의 법명으로, 1916년 용문사로 출가해 사문이 됐다. 이후 1919년 3
한국 근현대 선지식 중 한 명인 청담순호 대종사의 선필이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이하 박물관)은 11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청담 대종사 선필 ‘불(佛)’ 현액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청담 대종사의 선필 ‘불’은 故유일봉 선생이 생전에 대종사에게 직접 받은 글씨로, 액자로 장황해 거실 중앙에 걸어 놓았던 유물이다. 이 선필은 청담 대종사가 유일봉 선생에게 1969년에 써서 준 것으로 대종사의 선기(禪氣)가 어린 호방한 필치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