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딸이 하루는 저녁을 먹으며 친구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 “PTG 오겠다”는 말을 했다. 자부심도 잠시, ‘PTSD’를 말하려다 틀린 모습이라 스스로도 민망한지 다시 고쳐 여러 번을 반복해 발음하려 노력하는데 점점 혀가 꼬여 엉망이 되는 모습이다. 유식하게 말해보려다 망신을 당했으니 부끄럽기도 했을 것이고 당황한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들었을 터. 동생의 얼굴이 빨갛게 변한 모습을 보고 있던 첫째 딸이 한쪽 입술을 올리고 쳐다보며 비웃듯 말했다.“PTSD!”“정확하게 모르면 사용을 하지 말라”는 핀잔도 덧붙이는 첫째였다. 둘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0 총선이 끝났다. 이를 통해 국회는 제21대에 이어 ‘여소야대’ 형국을 이어가게 됐다.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불자 의원들은 36명이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제22대 국회가 개원한 뒤 정각회가 구성돼야 정확한 인원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기존 정각회원들과 미디어에 노출된 내용을 종합했을 때 36명 안팎으로 불자의원들이 국회 입성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정각회 여야의원 48명 30명이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불교, 또 자기들끼리 재미있는 것 하네.’ 지난해 열린 연등회 연등놀이에서 진행된 개그맨 윤성호 씨의 EDM파티를 두고 한 말이다. 엄숙하고 조용할 것 같은 불교행사에 EDM 공연을 하며 ‘부처핸썸’을 외치는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는 즐겁게 다가온 것 같다.이런 낯설음이 주는 매력은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SNS 입소문 타고 행사장은 MZ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이상 입장객이 늘었다고 한다. 윤성호 씨가 분한 ‘뉴진 스님’의 EDM파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아이돌 그룹
혜소 국사의 남다른 도력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극락마을을 지나면 칠현산 기슭에 자리한 칠장사(七長寺)가 있다. 칠장사는 선덕여왕 5년(636) 자장 스님(590?~658?)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지만, 불분명하다. 본격적인 역사는 고려 초 혜소 국사(972~1054)가 머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폐사와 중창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 원통전, 명부전, 나한전, 사천왕문, 혜소국사비, 철당간(철로 된 깃대), 봉업사지석불입상 등 지정문화재가 있다.칠장사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궁예가 1
2014년 4월 16일. 이날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다. 세월호 총 탑승객 476명 중 304명(미수습자 포함)이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됐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던 한국의 안전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 사회 부조리의 끝판왕이었고, 그로 인해 피해는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 일반인에게 돌아갔다. 그렇기에 세월호 참사는 사회적 공업(共業)이며,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해야 한다. 10년 전 4월 16일, 당시 불교계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봉축점등
마음을 쉬면 마음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안하면 여유가 생기고여유가 생기면 자신을 돌아본다이것이 수행의 시작
전남 담양 용흥사 주지 덕유 스님의 형제 강승평 거사가 4월 11일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담양동산병원장례식장 제1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장지는 광주영락공원이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봉행위원장 정오 스님)가 4월 11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부산연등회 봉사자 발대식’을 봉행했다.이번 발대식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불교를 대표하는 신행단체와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열렸으며, “부산연등회의 문화적 가치와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 해 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발대식은 특히 역대 부처님오신날을 진행하며 처음으로 진행돼 의미가 남달랐다. 발대식을 기념하기 위해 회장 정오 스님은 봉사자들을 위해 범어사 현판 글씨를 새긴 스카프를 마련해 선물했고, 참가자들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합장하며
조계종 6대 총림의 현황을 파악할 총림 실사가 오는 4월 29일부터 9일간 진행된다.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재안 스님)는 4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전국 총림 실사 세부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실사는 동화사·해인사, 범어사·통도사, 송광사·수덕사를 권역별로 묶어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총림마다 주요 행사 일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총림과 일정을 협의해 실사하기로 했다.총림특위는 회의에서 교육원이 파악한 전국 13개 강원의 운영현황을 확인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불교문화유산 보호와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 기념메달 제작 등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더불어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조폐공사 측의 적극적인 제의로 이루어졌다.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불교문화유산 상품화를 위한 주제 선정 및 자료제공 △불교문화유산 주제 기념 메달에 대해 공동 전시·홍보 활용 △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회장 혜장 스님)이 전통등 문화 계승을 위한 지도자 교육 ‘팔모등 전승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4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강의실에서 진행된다.부산, 울산, 경상지역 어린이법회 지도자 또는 포교사, 지도법사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교육에서는 전통팔모등 전승 교육과 연등회 율동, 전통등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지원으로 교육비는 무료다.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불레협으로 문의하면 된다. 02)738-7860김내영 기자
사회적 약자가 악전고투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그들과 연대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실현하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제5기가 출범했다.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5기 사노위 위촉식을 열고 승가위원 25명과 재가위원 6명, 총 3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25명의 승가위원 중 사회부장 도심 스님은 당연직으로 합류하며 4기 위원장 지몽 스님을 비롯해 고금 스님, 혜도 스님, 혜문 스님, 시경 스님 등 기존 위원들이 재위촉됐다. 신규 위원으로는 지철 스님(월정사 사회국
불교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고, 2030세대의 ‘나는 절로’ 템플스테이 신청이 쏟아졌다. MZ세대의 불교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4월 4~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030세대의 관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불교박람회는 사전등록자가 4배,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전년대비 3배 증가했으며, 이중 80%가 2030세대였다.불교박람회 개막 당일부터 인스타그램·X(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불교계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연등회에서 MZ세대와 적극 소통을 예고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나는절로 템플스테이를 통해 보여준 불교문화 열풍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연등회’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연등회는 5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약 30만명의 인원이 동참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연등행사의 시작은 오는 4월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봉축점등식이 알린다. 올해 봉축 점등탑은 ‘황룡사 9층 목탑등’으로 단청의 선명하고 화려함과 전통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이 전달됐다.광주 신광사(주지 동현 스님)와 곡성 천태암(주지 대주 스님)은 신도들이 마련한 자비의 쌀을 불교단체와 곡성군에 전달했다.신광사는 4월 9일 대웅전 앞에서 지역 불교단체인 사)자비신행회, 생명나눔실천광주전남본부, 맑고향기롭게, 광주외국인복지센터, 빛고을나눔나무에 각 200kg씩 1,000kg의 ‘자비의 쌀’을 전달했다. 앞서 신광사는 북구청에 1,000kg도 전달했었다.이날 전달식은 정월기도와 입춘기도를 통해 신도들이 모연한 쌀을 지역 불교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 것이다.동현스님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4월 11일 산내 암자 구층암에 위치한 봉천 산신단에서 ‘갑진년 봉천 산신대재’를 봉행했다.지리산 화엄사 봉천 산신대재는 화엄사 창건 이후 계속 지속되다가 일제강점기 때 중단되어, 지난 2007년부터 복원해 구층암 위쪽 산신단에서 매년 봉행하고 있다.행사는 전북무형문화재 이수자인 향산 스님을 집전으로 천수바라, 범패 등의 의식이 진행됐다.행사에는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동참자들은 천수경, 산왕대신 등을 독송
한부모가정, 조손가정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속옷기금이 전달됐다.고창 도솔암(주지 성본 스님)은 4월 11일 사)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에 ‘도솔암 성본 스님의 토닥토닥 프로젝트 기금’의 전달식 가졌다.전달식에는 성본 스님, 광주여자청소년단기쉼터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했다.이날 기금은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의 저소득 가정의 아동들에게 속옷 구입비를 지원하여 아동들이 원하는 속옷의 디자인, 브랜드를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지원식에서 성본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신도들이 직접 모연한 기금으로
4월 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불자 당선인 최소 36명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현대불교신문이 국회정각회 명단 등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분석한 결과 254개 지역구에서 33명의 불자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46석에서는 2명이 불자 당선인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구 초선의원들과 비례대표들 가운데는 종교를 드러내지 않은 당선자가 많아 제22대 국회정각회 구성 이후 불자 의원수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불자 당선자를 정당별로 구분하면 국민의힘이 18명으로 가장 많았
친환경 농사를 위한 산속 농부학교가 열렸다.전남 화순 시적암(주지 법일 스님)은 4월 6일 경내에서 ‘제2기 산속농부학교’ 입학식을 갖고, 올해 사찰과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농부학교를 시작했다.모후산생태협동조합(주)가 주최해 이날 개교한 산속농부학교는 4월 6일 개강을 시작으로 매월 2회씩 파종하는 농산물에 대한 관련 지식과 재배 방법에 대한 협동과정을 11월까지 진행하며, 5월 산사물체험, 6월 친환경 농법 견학, 7월~8월 유기농업, 9월 친환경 과일 수확체험 10월 친환경 밤 수확체험, 11월 숲체험 등 특별 강좌와 견학
동대부영석고(교장 오종환)는 4월 6~7일 경기 양평군 용문사(주지 도일)에서 1학교 1사찰 자매결연을 맺고,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첫날 입재식에서 자매결연 협약서 작성 및 교환이 이뤄졌으며, 용문사 주지 도일 스님은 “종립학교와 사찰의 불교교육공동체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오종환 동대부영석고 교장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매월 다양한 주제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 소년출가자 육성과 불교핵심 인재개발에 한마음 한뜻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동대부영석고는 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