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명산(名山)엔 명찰(名刹)이 있기 마련이다. 그 명찰에는 이름난 명안종사(明眼宗師)가 있어왔다.백암산 백양사 운문선원이 그렇다, 선원에서 바라보면 저 앞으로 광주의 무등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순천의 조계산, 화순의 모후산, 그 옆으로 광양 백운산의 바구리봉이 보인다. 호남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백양사 운문선원은 고려시대 각진 국사를 필두로 수많은 도인들의 수행처이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부처님의 화신이라고 불렸던 진묵 스님이 운문선원에서 수행했고, 소요 태능·용성 진종 선사도 운문선원과 인연이 깊
태고종 총무원장이자 양주 청련사 회주인 상진 스님이 동안거 해제를 맞아 사부대중에게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일상 속 화두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상진 스님은 2월 24일 청련사에서 봉행된 삼동결제 해제 회향법회에서 법사로 나서 과 등에 실려 있는 공안 가운데 하나인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심’을 읊으면서 모든 대중이 지켜야 할 삶의 자세로 강조했다. 스님은 먼저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됨’을 뜻하는 ‘백척간두’를 “온갖 사유의 출로가 막힌 막다른 골목”으로 표현했다. “백척간두는 모든 사유작용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인해 전공의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의료대란’이 다가온 가운데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호소문을 냈다. 앞서 태고종, 조계종, 관음종에 이어 4번째 종단 총무원장의 호소다.덕수 스님은 2월 23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에 놓여야 한다”며 “집에 불이 났나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RJㅑ 한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덕수 스님은 당장 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예방하고 정부를 대표해 의료인들의 조속한 의료현장 복귀 호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상진 스님은 2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유인촌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상진 스님은 먼저 “전통사찰 지정 등 주요 종단 현안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종교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인촌 장관은 먼저 태고종에서 의료인들의 현장 복귀 호소문을 발표한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관련 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신입생 모두는 동국대학교의 자랑스러운 학생으로서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동국대학교 건학 이념에 부합하는 창의‧융합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고 깨달음을 실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동국인이 될 것을 선서합니다.”2024학년도를 맞아 동국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밝은 미소로 불교정신과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동국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국대(총장 윤재웅)는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4학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동국대의 일원이 된 입학생은 모두 3188명이다.삼귀의례와 윤재웅 동국대 총장의 입학허가 선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교도 이젠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대불련도 함께 그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진우 스님은 2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임원들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포교원 포교부장 남전 스님과 주현우 대불련 중앙회장, 김호준(충북대)·최민서(중앙대) 중앙집행 위원, 이경목(성균관대) 서울지부장 및 중앙부회장, 유솜이(경상국립대) 경남지부장, 곽다훈(전남대) 광주지부장, 유주연(국립창원대) 창원지부장, 김
조계종 소청심사위원회가 천년을 세우다 불사의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정성을 보탰다.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환풍 스님과 위원 스님들은 2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이 자리에는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과 소청심사위원인 도일·덕암·성구·자성·무안 스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기도도감 여진 스님이 배석했다.이날 진우 스님은 “종단 불사에 소청심사위원회가 동참해줘 고맙다”며 “전국적으로 남산 경주 마애부처님에 대한 관심이
오늘은 동안거 해제 날입니다.석달동안 화두일여속에서 확철해서 무겁게 짓누르는 의심 덩어리를 해결한 눈 밝은 납자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심 덩어리를 해결하지 못한 납자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행을 하고 정진하는 데는 결재 해제가 본래 없는 것입니다. 해재 동안에도 자신의 본분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단히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淨土穢土가 本來一心이요정토예토 본래일심生死涅槃이 終無二際니라생사열반 종무이제정토와 예토가 본래 한 마음이요생사와 열반이 끝내는 두 경계가 없다.어리석은 중생의 마음으로 보면 맑고 깨끗한 세계가 따로 있
한 생각 화두에 제행이 총섭이 되니 얼마나 한가한가!납자의 이 여유, 이 멋. 화두가 없으면 죽은 목숨이다.무슨 맛으로 사나? 산 눈동자 환희심이다.일체가 일반 반(般)이요, 둘이 아니니 같을 야(若), 반야로다.눈뜬 이 자리 응관이요, 반야요, 불가사의 이뭘까다.경허스님은,『이륙시중 부작일물(二六時中 不作一物)어떤 것도 짓지 마라. 쉬지 마라.입이 벌려져 감탄해져도 한 주먹으로 쳐 날려버려라.아방궁이라 해도 한 발로 차 뒤집어 엎어버려라.기운 있을 때 더욱 다그쳐라. 재미없는 곳에 재미를 봐라.쉬어라. 목전에 역력하다.』경허스님
결제만 있다면 그것은 결제라고 할 수 없을 것이요 또 해제만 있다면 그것 역시 해제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해제가 있는 결제야 말로 제대로 된 결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결제가 있는 해제야 말로 해제로써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결제가 있기 때문에 해제가 있는 것인데 해제가 결제와 무관하게 된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해제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해제 때도 항상 결제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만행을 하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또 문답을 하면서 다녔던 것입니다.월화(月華)선사가 해제를 맞
태고종 종정예하 운경 대종사는 2월 22일 동안거 해제 법어를 내렸다. 운경 대종사는 “삼동결제동안 정진하신 모든 불자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결제 때 세운 서원을 얼마나 성취했고 조사의 관문을 몸소 뚫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와 나 아님의 둘이 아니고, 우주와 내가 하나이며 유정과 무정이 다 같이 나의 본바탕이다. 이 나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방심하지 말고, 시시때때 행주좌와 어묵동정에서 나를 놓치지 말고 살피고 살피라”고 당부했다.이하 운경 종정예하 동안거 해제 법어 전문. 見性悟道我看我 看者與境本不二把定
출가수행자와 재가여성불자가 붓다의 길을 가는 여성 수행자로서 한자리에 만나 특별한 수행결사를 펼친다.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3월 18일 오후 2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만불전에서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출범식’을 봉행한다. 13대 전국비구니회가 실시하는 청정승가공동체는 사찰과 대중소임 또는 직장과 가정 등 각자의 처소에서 책임을 다하며 살면서도 수행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하는 순수 수행결사다.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으로 간화선 수행 등 실참 및 다양한 명상수행이 4년간 이어질 예정이다.올해 상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