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대상이 올해로 20돌을 맞았다. 만해 대상은 이름처럼 만해 스님의 애민 정신과 생명·평화 사상을 선양하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상이다. 백담사 회주 무산 오현 스님의 원력으로 출발한 만해 대상은 1997년 평화상, 실천상, 학술상, 포교상, 예술상 5가지 분야에 대한 시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년을 지나오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상(賞)’이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과 규모는 성장했고, 특히 평화부문은 김대중 前 대통령을 비롯해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등을 잇달아 수상자로 선정하며 세계적 상으로 위상을 높였다. 20년 동안 105명(곳) 수상자 및 단체가 나왔고, 수상자 배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26곳에 이른다. 이중 외국인 수상자(단체)는 36명(곳)이다. 노벨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7월 28일 공식 출범했다. 사실상 출범을 강행한 것이다. 재단 설립 주도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대부분이 설립에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피해자 할머니와 나눔의 집,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등 시민단체가 재단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장, 재단 출범 첫날부터가 순탄치 않다. 재단 사무실 주변에서는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김태현 재단 이사장은 ‘캡사이신 공격’을 받기까지 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재단에 출연하기로 한 10억 엔(한화 110억 원)과 소녀상 이전을 계속 연계하려 한다는 정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재단 설립 추진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로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을
요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장난이 아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 우리만 더운 것이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더위와의 전쟁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동과 인도가 50도(쿠웨이트가 54도), 중국이 40도이고, 일본·미국·우리나라도 32도에서 38도이다. 기상청은 연일 전국 폭염특보를 내리고, 내일이 더위의 절정이라고 한다. 어제 대구는 36도를 기록했다. 도심 상가는 문을 열고 냉방문을 닫아두면 외국인 관광객이 기웃거리다 그냥 가버린다고 한다.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데 최악의 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나 슈퍼 엘리뇨를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또 내년에도 더위는 계속될 것이고 새로운 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2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 각국서 내로라하는 경쟁선수들과 각축을 벌인다.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권 내 안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지난 런던올림픽서 뛰어난 활약으로 종합 5위라는 성적에 큰 보탬이 된 불자선수들이 다시 한 번 금자탑을 쌓기 위해 나선다. 배드민턴·레슬링·사격·양궁·펜싱 등 다양한 종목서 4년간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함성이 무더위로 잠 못 드는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불자선수들은 주로 사찰과 법당을 찾아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등 각자의 신행방법을 통해 대회를 준비했다. 명상을 하며 집중력을 높이고, 스
전라남도가 지역 사찰 및 불교유적지를 연계한 31개 성지순례 길을 조성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지자체 담당부서가 직접 상경해 언론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가졌다. ‘치유와 상생의 땅, 전남으로의 초대’란 콘셉트로 마련된 이번 불교 순례길에는 템플스테이 사찰 17곳을 포함한 도내 사찰 24곳 및 먹거리 코스를 함께 제공, 숙식에 대한 관광객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청 관광과는 먼저 전남 북부ㆍ동부ㆍ중서남부 3개 대분류로 나누고, 다시 당일ㆍ1박 2일ㆍ2박 3일 코스로 나누어 총 31코스를 구성했다. 현재는 시범운용단계에 있지만 향후 31코스를 수정 보완해 관광 상품화 할 계획이다. 순례길 홍보자료 및 전자책 발간도 예정돼 있다. 사실 전라남도는 경상권에 비해 비교적
이제 곧 여름 휴가 시즌이다. 잠깐씩 일을 멈추고 며칠 쉰다는 것은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막상 휴가를 떠나보면 정작 휴가가 진정 자신에게 충분한 쉼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업무와 연계돼 시시각각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로 여기가 휴가지인지 사무실인지를 착각하게 한다. 사실 정작 필요한 것은 1년에 한번 과로에 대한 보상으로 이벤트처럼 주어지는 휴가가 아니다. 일상서 매일매일 충족되는 휴식이고 자기 시간이 더욱 효과적이다. 결국 하루의 일상서 여유를 못 챙긴다면, 그건 결국 평생 일에 끄달려 달콤한 쉼의 여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래도 열심히 일한 당신들은 멀리든 가까운 곳이든 떠나야 한다. 다시 열심히 살기 위해서다. 꽉찬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털어내야 새롭게 충전된 새
대표적 주거 양식 아파트 층간 소음ㆍ경비 대한 ‘갑질’로 우리를 우울케 하지만 미담도 췌장암 경비원에 성금 답지 “우리는 가족” 초등생도 용돈 모아 ‘자리이타’ 자비 정신 구현에 감동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요즘 세태를 보면 덕이 없어 이웃이 없는지, 이웃이 없어 덕이 없는지 어지럽기 만하니 어쩌랴. 인간은 이웃과 함께 사는 존재이다. 우리의 옛 속담에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말도 이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화, 도시화되면서 이웃과 사는 주거 양식도 많이 변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은 제일 밀접한 이웃 관계를 제공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마
한글 삼귀의 가운데 세 번째 귀의불 양족존의 우리 말 번역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아서 생각해봅니다. 한글 삼귀의가 잘못되어서 현재 특정종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 승단이 타락하였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승려들의 타락은 승단 및 사회 분위기 그리고 개인의 일탈행위 등 원과 배경이 있습니다. 그것을 한글 삼귀의 가운데 세 번째 승귀의 해석이 잘못되어서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안이한 해석 아닐까요? 저는 제가 소속한 종단이거나 특정 종단이거나 또 다른 종단이거나 범계와 관련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하거나 변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계를 줄 때에 전계사께서 해주시는 말씀과 율장에 의하면 때때로 주의를 기울이고 함께 되새기면서 지계의식을 일깨우는 것은
지난 7월 8일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쯤 사드배치문제를 최종결정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한미 공동실무단의 운용결과 보고서가 완성되기도 전에 사드배치를 전격 발표한 배경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2270호가 이행 중인 가운데도 북한이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음으로 중
현직 불자교수들이 각 신행포교 단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포교 활동을 일원화하기 위해 ‘대학불교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이하 교불련)가 추진하는 ‘대학불교네트워크’는 침체 위기의 대학생 포교를 되살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대학불교네트워크’는 범종단-대학생-학계-신도회가 긴밀한 소통을 하며 대학생 포교에 나서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다. 그간 종단이나 단체별로 각각 실시하던 포교를 하나의 체재로 집중하자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부산지역에서 교수와 신도회, 사찰 등이 연계해 실시한 대학생 포교가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고, 교불련 측도 이를 적극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교불련은 현직 교수들이 108모임을 결성, 매월 1만원씩 후원금을 걷어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기법회와 템
대중공사에서의 직선제 선호여론을 반영해 지난 6월 중앙종회에서 구성된 총무원장직선선출제특별위원회가 7월 12일 첫 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서 특위위원들은 11월 중앙종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고 월 3회의 활발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특위 위원들의 열의 넘치는 결정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대중공사 등에서 직선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던 허정 스님이 위원에서 해촉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허정 스님이 ‘자의에 의해서 참여하셨느냐’는 문자를 특위 위원들에게 보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허정 스님의 변에 의하면 특위 위원 중 특위 활동에 관심이 없는 스님도 일부 포함됐으며 이에 특위 구성에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스님의 말은 특위 위원들 사이에서는 모욕감을 주었을 수도 있다.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가 7월 2일 공식 출범했다. 2013년 12월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 발족 후 2년만이다. 중국의 탄압을 피해 1959년 인도로 피신한 달라이라마는 반세기 넘게 세계를 다니면서 불교의 자비와 평화사상을 전했다. 탁월한 식견을 통한 가르침에 서구인들은 곧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에 매료됐고, 198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을 방문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는 30여 차례나 다녀갔고, 법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달라이라마는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다. 2000년부터 방한이 추진됐지만 성사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다.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의식해 비자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달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