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모두 새로운 계절 앞에 서야 한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나라의 주인이나 도덕이 바뀔 때처럼, 바람의 이유가 바뀌고 하늘의 깊이가 바뀌는 것도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새로운 계절 앞에 서는 것은 새로운 세상 앞에 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은 누구에게나 일단 설레는 일이다. 슬픈 마음도 고단한 마음도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며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산사일 것 같다. 때마침 전국의 산사는 가을축제 중이다. 일주문 앞엔 가을꽃이 피고, 마당에선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바뀐 계절을, 바뀐 세상을 바라보며 바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기에 이만한 곳은 또 없을 것이다. 전국의 산사에서 펼쳐진 가을축제를 화보로
9월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에서 평화의 불이 사부대중의 염원 속에 안좌되고 있다. 평화대회에서는 고불문과 평화선언과 함께 인순이, 이선희, 폴 포츠,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평화를 기원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부산 UN기념공원에서는 스님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륙재가 열려 한국전쟁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 )은 9월 13일 서울 종로노인복지관(관장 정관)에서 3세대가 함께 모여 명절을 맞이하는 세대화합 프로젝트 ‘강강수월래 3G'를 개최했다. 한화호텔&리조트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세대(종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40명, 2세대(한화호텔&리조트 임직원) 40명, 3세대(창일어린이집 어린이) 20명이 한가위 대표 음식인 송편과 한과를 함께 만들고, 만들어진 음식을 주변 소외 어르신들과 나누어 먹음으로써, 세대화합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1부 송편과 한과 만들기, 2부 세대화합레크리에션이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만들어진 송편을 주위 경로당 어르신께 직접 전달했다. 사진은 창일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율동 공연 모습.
정각회 30주년 기념법회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불교 각 종단 스님 등 400여명이 모여 불법에 기반한 정치활동을 다짐했다. ?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재임 저지를 위해 총무원 청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묵언 정진을 예고했던 전국 선원수좌회가 8월 29일 정진에 들어갔다. 장소는 총무원과 조계사의 협조로 조계사 신도회관 옆 전통등 연구소 ‘가피’에서 진행한다. 메일 동참 수좌 20명은 교대로 오전 4~5시, 8~11시, 오후 1~5시, 7~9시까지 네 차례 정진하며 기한은 자승 스님의 불출마선언이 나올 때까지다. 사진은 정진에 동참한 수좌들이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는 진혼제가 광화문광장과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소장 안신권)과 고양시는 8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ㆍ회다지소리 보존회와 학생 및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촉구를 위한 범 시민 진혼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만장과 상여를 들고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에서 출발해 세종대왕상 앞에서 노제와 진혼제례를 거행했다. 또한 지난 1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를 위한 추모마당을 열었다. 한편 이날 진혼제에 앞서 최성 고양시장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계종 군종교구는 7월 25일 제2, 3대 군종교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 가운데〉이 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사진 오른쪽〉에게 교구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임하는 자광 스님. ?
조계사에 반야용선 목건련호가 진수됐다. 조계사는 불기2557(2013)년 7월 3일 오전 9시 30분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반야용선 점안식 및 백중 입재’를 봉행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점안식과 팥과 청수를 뿌리는 정화의식을 봉행했다. 주지 도문 스님은 법문을 통해 “‘반야용선 목건련호’는 소달구지에 곡식·금강경·업경대(살아생전 닦은 업)·초를 싣고 극락으로 영가님들을 실어 나르는 형상으로 제작됐다”며 “부모은중경에서 변상경도(경전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를 1재부터 7재까지 공양하면 영가님들이 지옥으로 가는 것을 면하고 천상으로 인도된다”고 의미를 전했다. ?
출재가 결사모임인 '붓다로 살자'는 6월 22일 출범 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동참대중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
사제 서품을 앞둔 천주교 부제들이 6월 18일 서울 화계사를 방문해 이웃 종교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제7회 주교회의와 함께하는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를 진행 중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마련한 것으로 광주·대구·대전·부산·서울·수원·인천 등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의 부제 130여명이 참가했다. 부제들은 화계사가 준비한 저녁 공양을 마치고 화계사 경내를 돌아본 후 대적광전에서 진행된 저녁예불에 참석해 대중들과 똑같이 저녁예불을 체험했다. 예불을 모신 후 부제들은 주지 수암 스님과의 대화 시간에서 법당에는 부처님이 왜 이렇게 많은 지, 이름은 왜 다른지 등? 평소에 궁금했던 불교에 관해 직접 묻고 대화를 나누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는 6월12일 단오를 맞아 경내 구룡지 일대에서 용왕대재를 개최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각 전각별 소금단지를 교체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원산 스님을 비롯 사부대중 500여명이 함께했다.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과 육해공군 군승 10여명은 6월 5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군 복무 중 순직한 故 김순남 중령과 故 이동신 대위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김순남 중령은 해군법사로 재직하다 지병으로 순직했으며, 이동신 대위는 전방 위문 중 차량 사고로 순직했다. 자광 스님은 이날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군포교 원력이 전해져 오는 것”이라며 추모했다. 한편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도 대전지역 군승 1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순직한 군법사 5명의 묘역 참배가 진행됐다. ?
비구니 선원 백흥암에서 스님들과 함께한 이창재 감독의 300일 템플스테이 ? 수행의 길을 가는 ‘사람’에 집중 고즈넉한 한국적 영상미… 감독의 내레이션 돋보여 큰스님은 대뜸 이창재 감독에게 물었다. “여기서 무얼 보려 합니까?” 비구니 수행도량 백흥암 스님들의 1년간 삶을 담은 이창재 감독의 다큐 영화 ‘길 위에서’(본지 939호 게재)가 5월 23일 개봉됐다.? 감독은 금남의 공간 백흥암에서 300일 동안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영상속에 수행보다는 수행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감독은 “비구니 스님하면 드라마틱한 사연을 안고 온 특이한 인생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수행자의 삶은 방황조차
?“스님~이쪽으로 공을 차셔야죠. 그쪽은 우리 팀 골대예요.” 동자승 간 친목과 우애를 다지는 축구대회가 열렸다. 조계종 어린이청소년위원회(위원장 송묵)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심산)과 5월 14일 서울 조계사 앞마당에서 ‘제2회 포교원장배 동자승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사찰 간 교류 확대 및 불교포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서울 조계사, 부산 홍법사, 속초 신흥사 등 3개 사찰서 29명의 동자승이 참가했다. 경기는 문수, 보현, 관음, 지장 등 4개팀으로 나뉘어 각 팀 8명의 선수가 전ㆍ후반 10분씩 경기를 했다.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은 동자승들이 공을 쫓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했다. 송묵 스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불교의 다양성과 우수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 참가한 사부대중이 5월 11일 종각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회향한마당에 참가해 축제의 한마당을 즐겼다. 정유탁·여현아 씨의 사회로 진행된 회향한마당에서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설법 때 내리는 아름다운 꽃비를 맞으며 강강술래, 대중율동 등 신명나는 대동놀이로 하나가 됐다. ?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자동차의 불빛 대신 형형색색의 연등과 장엄등 물결이다. 어둠이 짙어갈수록 장엄등과 연등도 그 빛을 더한다.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 11일 전국에서 부처님 탄생을 봉축하는 연등축제가 열렸다. 서울 종로에서는 동국대에서 열린 어울림마당에 이어 10만의 연등이 길을 밝힌 연등행렬이 이어졌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였다. 밤이 깊어 기름을 다 태운 등들은 모두 꺼져갔다. 하지만 가난했던 여인 난타가 지극정성으로 밝힌 등만은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난타의 등불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 여인은 등불
어린이들이 물감과 붓, 색종이를 들고 도량에 모였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7일 오전 10시부터 조계사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인근에서 제6회 불교아동미술큰잔치를 개최했다. ‘맑고, 밝고, 향기로운 우리들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불교계 영ㆍ유아보육시설의 원생 700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그림 그리기뿐만 아니라 나만의 연등 만들기, 단주 만들기, 서원지 적기 등의 불교문화행사 참여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한편 페이스 페인팅, 불교중앙박물관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현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단주를 선물하며?격려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주지 도문)는 5월 3일 동자승 단기출가 ‘조계사 보리수 새싹학교 출가식’을 진행했다. 5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지난 4월29일 조계사에 입방한 10명의 어린이들은 이날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은사로 삭발수계 했다. 5월18일까지 조계사 스님으로 생활하게 될 10명의 동자스님들은 장애아동 보호시설 한사랑마을 방문, 총무원장 스님 친견, 연등회 행렬 참가, 연등놀이 동참, 동자승 축구대회 등 봉축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 ?
범불교 지역 문화행사 자리 매김 학술대회 등 역사 재조명 계획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 자락.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회암사 옛터에 지공, 나옹, 무학 삼대화상의 진영이 나란히 걸렸다. 그리고 그들이 증명했던 법맥의 후손들이 맑은 차 한 잔을 준비하고 있다. 양주 회암사(주지 혜성)와 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 조직위원회(회암사 불교문화원)는 4월 27일 회암사지박물관 특설무대와 회암사 일원에서 ‘2013년 양주 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를 개최했다. 고려말과 조선초에 걸쳐 불교중흥을 위해 앞장섰던 지공, 나옹, 무학 삼대화상과 그들의 수행 도량인 회암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제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 일
세상에 희망과 행복이 깃들길 기원하는 불기 2557년 봉축등이 불을 밝혔다.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는 4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봉축 장엄등 점등식을 봉행하고 본격적인 부처님오신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매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행하던 점등식으로 20년 만에 광화문 북쪽 광장으로 옮겨 봉행돼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점등 직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선조의 빛나는 정신으로 모든 생명이 안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밝은 지혜가 없이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우쳐 남과 북이 공존과 상생, 신뢰와 믿음으로 대화하고 교류하겠다”고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