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더불어 또 만났군요. 항시 같이 돌아가는 이치를 여러분은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자체를 아신다면 역대 조사들과 더불어 나도 거기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하고 나가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얘길 해 드렸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거 한 가지만 남지 무슨 소릴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생사도 둘이 아니다 하는 뜻을 몸으로써 실감하고 체험해 봐야 된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우리 생활이 과학일 수도 있고 우리 한
죽는다는 것은질문 요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대행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죽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제대로 죽는 것인지요.답변 우리가 “첫째도 죽어야 하고” 했습니다. 일체를 놔라! 맡겨 놔라! 어디다 놓느냐. 내가 있으니깐 바로 상대가 있는 것처럼 내가 있으니깐 일체가 있고 천지와도 직결돼 있으니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자가발전소가 있는 거와 같은 겁니다, 밝은 자가발전소. 그래서 여러분의 자가발전소는 이쪽에서 전력을 끌어오면 발전소에서는 줄어들거나 늘어나거나 하지도 않고 이쪽에서 끌어오는 대로 자동적으로
세상은 우리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천차만별의 사생이 다 그렇죠. 어떠한 곤충이라도 그렇고, 날아다니는 짐승도 그렇고, 물에서 노는 생물도 그렇고 일체 생물이 다 그렇듯이 고통스러운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동물이라고 볼 수 있겠죠. 최고의 동물인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이 벗어날 수 있는가. 항상 이런 말을 하는데요, 과거는 현실에 나오고 현실에 살아가는 건 미래에 나오듯이 우리가 이렇게 선원에 다닌다고 해서 과거가 없어지거나 그러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공부하는 데에 따라서 그 업보가 없어지고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계속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건강한 노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고령자들의 건강 관리와 유지가 사회,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근감소증이란?노화에 따른 신체의 생리적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신체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sarcopenia)이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그리스어에서
불교를 일컬어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다.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으며, 한 사람의 깨달음이 번져 나가 모든 중생의 깨달음이 되리라 믿고 제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종종 불교에서는 깨달은 자가 살아가는 구체적 모습, 그러니까 선지식의 행적과 선문답에서 깨달음을 찾곤 한다. 그런데 기록으로 남아 있거나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이야기로 전해지는 선지식의 모습은 지금과 말도, 풍습도, 문화도, 상식도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그러니까 그 선지식이 살아가던 시대의 깨달음을 지금 시대에 그대로 재현한다고
비가 안 오는 대신에 무척 덥죠? 이렇게 날이 궂어도 더불어 함께 하기 위해서 오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백종을 지냈는데 그 백종을 왜 지내야 하는지, 백종이 왜 생겼는지, 그런 것도 말씀드리고 싶구요. 또 지금 현재에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그런데 이 공부를 하다 보면, 이 마음 안으로 들이대야죠. 바깥으로 내서 믿는 게 아니라 안으로 들여서 믿고 모든 거, 일거수일투족을 다 거기다가 맡기고, 잘됐으면 ‘감사하구나.’ 하고, 또 잘 안됐으면 ‘안 된 것도 거기서 나온 거니까 되게 하는 것
백종을 지내는 뜻이 무엇인지요질문 불교에서는 백종이 큰 명절 중의 하나로 돌아가신 조상들의 영혼을 건지고자 백종날 천도재 의식을 지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바르게 알고 있는 것인지요.답변 그런데 말입니다, 그 영혼 자체가 바로 육신과 둘이 아닙니다. 이 육신과 영혼이 있는 데다가 그 불씨 에너지, 원소 자체가 있어서, 즉 작용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 주게 하는 겁니다. 이 영혼이라는 그 자체가 마음속에서 다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마음을 신이라고도 하고, 악신이라고도 하고 선신이라고도 하죠, 마음을요. 마음을 잘 쓰면 바로
몇 살 정도의 나이를 “늙었다”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 노령인구의 기준은 65세이다. 하지만 실제로 65세의 인구를 보면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생각보다 매우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에 비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허리의 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살면서 허리 한 번 안 아파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80세를 넘어가는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근골격계의 노화 역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래 전에 평균 수명이 50살 정도였던 시절에는 뼈, 척추의 노화가 시작될
진료실에서 진료를 보다보면 다양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년층에서 많이 받는 질문들 중 하나가 “제가 요즘 들어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데 이거 골다공증 아닌가요?” 하는 것과 “제가 골다공증을 진단 받았는데, 아픈 곳이 없는데 어떻게 골다공증인거죠?” 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골다공증과 통증은 관련이 없습니다. 골다공증(骨多孔症)은 한자 풀이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건물이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건물을 세울 때 골조가 약하다고 건물이 아파하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과 수시로 맺히는 땀방울에서 여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산과 바다로 휴가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한국 명산과 명승에는 항상 명찰들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계절에 많은 명찰들을 제대로 순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몸이 건강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살펴야 할 것이 건강한 ‘관절’입니다.일반적으로 관절 통증은 기온이 낮은 겨울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에도 무릎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개인마다 무릎을 사용하는 경험이 다를 수 있어 한 가지의 이유로 특정할 수는
아마도 동물계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건 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이언트 판다일 것이다. 냉전시대부터 지금까지 ‘죽의 장막’이라며 쉽게 곁을 주지 않던 사회주의 국가 중국이 특별히 외교적으로 화해와 친교를 맺는 나라에 보내는 외교 사절은 스포츠 선수나 문화예술계 명사나 정치인이나 과학자보다도 더 각별하게 바로 판다를 통해 이뤄졌다.자이언트 판다는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한 동물인데 딱 중국 특정 지역에만 있어서 아무나 볼 수는 없는데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캐릭터 상품으로는 아주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볼 수 있으려면 여러 상황
무더운 삼복이 여름 가운데 놓여있는 절기다. 초복 중복을 지난 더위가 밤까지 계속되더니 말복이 지나도 꺾이질 않는다. 하기야 이런 더위가 없으면 곡식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봄에 새싹이 태어나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한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장마가 길고 물 폭탄이 쏟아져 햇볕이 더 뜨겁게 내리쬐는지도 모른다. 모든 풀이 꽃을 피우고 모든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이다. 세상에 꽃피우지 못할 식물과 열매 맺지 못할 나무가 어디 있으랴. 모두 삼복의 더위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사
지난 호에 이어서어떤 사람은 너무 불효를 저지르고 그래서 “저놈은 죽어서 꼭 소가 될 거야. 미련스럽기만 하고 말이야.” 이러고 항상 그랬는데 아, 딴은 죽어서 소가 됐답니다. 소가 돼서 자기네 그, 외양간이라 그러죠? 외양간에서 새끼를 낳았는데 말입니다, 그 새끼가 그 어미한테는 안 가고 자꾸자꾸 그 주인 부부한테 자꾸 비비고 그렇게 매달리거든요. 그래서 하도 신기하고 이상해서 아이, 매물을 주면 먹지 않고 말입니다, 아, 콩이나 이런 거 쒀서 다시 줘야만이 먹고 이러니 아, 이것도 큰 문제가 아닙니까?그래서 하루는 어느 스님이
모건힐지원에 여러분과 같이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만나 뵙게 돼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평상시에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디서 왔는지, 지금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는지 그것을 모두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도 그렇고, 사대 성인들이 전부 말하기를 “너부터 알아라.” 했습니다. 너부터 믿고 너부터 알고 너부터 진화시켜서, 즉 창조를 해라 하는 이런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것은 실천 궁행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실천 궁행을 할 수가 없다면 물질세계의 50%에만 극매기 때문에, 정신계의 5
여일하게 놓고 가려면질문 일체를 주인공에 놓는다 다짐하고 공부하고 있는데 어떤 때는 잘 놔지는 것 같은데 어떤 때는 잘 놔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관하면 잘되는데 어떤 때는 관해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일하게 잘 놓고 갈 수 있을는지요.답변 모두 일체 사는 게 공했어요. 찰나 생활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공한 그릇이에요, 공한 그릇. 그러니 여러분이 일체 만법을 들이고 내는 것을 다 당신 내면의 주인공에 일임하라 이겁니다. 그 주인공이라 하는 것은 어떠한 개별적인 자기를 내세우는 게 아닌 한마음의 도리
이렇게 일주일 만에 또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설법을 들으실 때에 설법 아닌 게 없지만 해당치 않은 말이라고 해서 허술히 듣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귀머거리가 천둥 번개가 치는데 딴 사람이 천둥 번개 쳤다니깐 귀머거리는 천둥 번개가 어딨느냐고 고집을 부리더랍니다. 그런 거와 마찬가지로 누구나가 다 이 오묘한 진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해가 가게 하려니까 여러분이 알고 있는 물질을 방편으로 써서 얘기할 수밖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끌어내기 위해서 우리 생
여러분과 또 이렇게 한자리를 하게 돼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항상 같이 돌아가지만 분명히 너 나는 있는 것입니다. 우선, 여러분은 같이 앉아서 이렇게 서로 진리의 길을 탐구하고 함께 가는 도반들입니다. 물론 이렇게 같이 한자리를 하고 앉았을 때는 여러분과 저와 모든 일체가 다 도반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신 그 뜻을, 또 사방을 둘러보시고 일곱 걸음을 뗀 그 뜻을 우리가 새겨 본다면, 그때서부터 불교가 이루어졌고, 마음을 발견하기 위해서 길을 인도받고 공부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죠.제가 여러분한테 항상
잘 놓아지지 않아요질문 여태껏 마음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몸뚱이의 병에 대해서는 잘 놓아지지 않습니다. 이 어리석은 중생을 꾸짖어 주십시오.답변 우리가 모든 것을 일차적으로는 그렇게 놓지 않으면 그릇이 비워지지 않는다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릇이 비워지지 않는 거를 그냥 비워지지 않았다고만 하지 마시고 한번 뒤집어 보세요. 뒤집어 보면 ‘야, 우리가 밥을 먹는 데도 그대로 있지 않더라. 똥을 싸더라. 먹으면 싸고 먹으면 싸고 그러더라. 그러니 항상 찰나 생활이지 우리가 고정되게 가지고 있는 게 뭣이 있나?’
오늘 처음 오신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가 초보적인 마음 다루는 공부에 대해서 항상 말씀해 드렸습니다. 이런 말씀을 안 드리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처음 오신 분이 한 분만 있다 해도요. 그리고 열 번을 들었던 분들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또 되시길 바라고요.첫째, 우리가 인간이라면 어디서 왔는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인간 모습이면 누구나가 다 인간이라고 보지만 탈만 인간이지 진짜 인간이 되지 못했을 때는 나중에 다시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나올 수 없는 형편에
오늘은 여러분과 같이 토론 형식으로 서로 질문 문답이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에 앞서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인생을 이렇게 살고 있고 또 어떻게 가야 옳은지 그것을 제가 먼저 한마디 말씀드리겠습니다.우리가 이렇게 살면서 생활하는 데는 별의별 천차만별의 뜻으로써, 환경에 따라서 용도에 따라서 다가오는 문제들이 한두 건이 아닐 것입니다. 그 한두 건이 아닌 반면에 우리는 자기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다스리면서 어떻게 살아나가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미래가 주어지겠죠. 알고 범하는 것은 알고 받게 마련이고 모르고 짓는 것은 모르고 받게 마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