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진리(깨달음)는 어려울 것이 없네. (지도무난 至道無難)오직 분리하여 가려냄을 꺼려 할 뿐. (유혐간택 唯嫌揀擇)”중국 선종 3조인 승찬 대사가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선(禪)의 요체를 풀어쓴 〈신심명〉의 첫 소절이자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또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구절이기도 하다. 146구 584자라는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는 깨달음은 거창하고 신비로운 무엇이 아니라 분별과 집착을 벗어나면 가능한 것이라는 가르침이 녹아 있다. 바로 중도(中道)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도법 스님이 〈신심명〉을 읽고, ‘
불교총지종 제9대부터 11대 종령과 5대와 9대 통리원장 등을 역임한 효강 대종사가 7월 1일 세수 96세로 원적에 들었다.192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효강 대종사는 1985년 7월 20일 대법사를 승서 후 총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불교총지종 종령, 통리원장 등을 역임하며, 불교방송이사, 불교텔레비전 개국 이사종단 및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한국밀교와 한국불교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통리원장 재임 시 총지종보(현 총지신문)와 위드다르마를 창간해 문서포교를 시작했으며, ‘원정기념관’을 총지사 2층 옛 서원당 자리에 개관하여 종조선양 사
천태종 삼룡사에는 독특한 탑이 있다. 탑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사경탑(寫經塔)’이다. 삼룡사 신도 2000여 명이 1년간 한글자씩 써내려간 사경집 3000권으로 이뤄진 국내 유일의 유리사경탑이다.서울 삼룡사는 6월 26일 ‘지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를 열고 사경탑을 공개했다.유리 사경탑이 탄생하게 된 계기는 독특하다. 2021년 2월 삼룡사로 부임한 무원 스님은 코로나로 법회를 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명락사에서 다문화가정 포교 일환으로 사경 교육을 진행했던 스님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자~~ 우리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 질러!”6월 29일 밤 10시 경북 울릉군 울릉 한마음회관. 지상 3층 규모 공연장은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으로 유명세를 떨친 국카스텐 밴드 보컬 하현우의 선창에 관객석에 꽉 들어찬 500여 주민·관광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 치며 몸을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대한불교 진각종이 마련한 ‘2022 회당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독도 아리랑 콘서트’의 마지막 장면이다. 날씨만 맑았다면 도동항 특설무대서 울릉도 밤바다를 바라보며 1000여 명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었겠지만,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제19회 회당문화 축제의 메인 행사인 ‘독도아리랑 콘서트’를 앞두고 6월 29일 오전 11시 울릉도 대아리조트에서 차담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도진 통리원장은 3년만에 열게된 회당문화 축제의 개최 소회와 진각종 종조 탄생지 성역화 사업 등에 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도진 통리원장과의 1문1답을 정리했다.△제19회 회당문화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려 코로나 일상회복과 함께 축제에 대한 종단의 기대감도 클텐데요. 이번 회당문화축제가 갖는 의미와 감회는 어떠신지요?=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이번 회당문화축제에는 ‘독도아리랑’이라는 서원 아래 ‘다시 시작, 희망, 그리고 서원’이라는 특별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축제의 첫 행사이자 서원행사인 오늘 불사의 서원공덕으로 3년만에 열리는 회당문화축제가 큰 보람과 결실을 거두길 간절히 서원합니다. 나아가 회당 탄생 120주년과 열반 60주기를 맞아 준비하는 진호국가불사 정신의 사회적 확대와 종단의 많은 기념불사들이 원만히 추진돼 종단과 울릉도, 이 나라와 온 세상을 환희 밝히는 복된 인연이 되길 법신불전에 모두의 마음 모아 지심으로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진각종 총무부장 신혜
천태종(총무원장 무원)은 6월 26일 인사발령을 통해 주요사찰 주지를 임명했다. 다음은 천태종 인사발령 내용이다.△서울 관문사 주지 김무원 △서울 명락사 주지 김무원 △서울 삼룡사 주지 이문덕 △통영 서광사 주지 방경혜 △욕지 구룡사 주지 방경혜 △화천 영화사 주지 정월중 △안동 해동사 주지 서덕재 △총무원 교무부 기도실 담당 김광언 △구리 금성사 주지 박도선 △총무원 교무부 부전 손무성 △거제 거광사 주지 정원공 △천안 만수사 주지 정자운 △서울 관문사 재무 강홍법 △서울 관문사 교무 이도각 △서울 명화사 주지 이도각 △부산 용평
주련(柱聯)은 영련(楹聯)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주(柱)와 영(楹)은 기둥을 나타낸다. 그리고 연(聯)은 ‘연이어’라는 표현으로 판자에 글을 써서 새김해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이런 주련 내용은 건물 주제에 맞게 그 내용을 시로 찬탄해 더욱더 그 의미를 고양 한다. 대부분의 주련은 훈계나 격려 또는 경책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리고 주련의 바탕이 되는 판자 아래로는 연잎이나 연꽃, 당초(唐草) 문양 등을 장식해 주련의 문장이 경직됐다면 이를 좀 더 완화하고, 흥부(興賦)하는 문구라면 더욱더 북돋우기도 한다.주련도 엄연히 삼보에 대
지홍 법상 지음 / 5만원 / 문연 펴냄불교 의례는 수행의 일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만큼 의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다. 의례 구조를 보면 문사(文辭) 게송(偈頌) 진언(眞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게송 내용을 정리하고 살펴보고자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과 〈작법귀감〉 등에서 발췌한 게송이 무려 6백여 개나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590개 게송을 수록해 그 대강(大綱)을 설명했다.불교 의례의 게송은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자 특성은 축약하는 언어 구조로 돼있어서 이를 풀이하지
전남 순천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의 석연경 시인이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전남 사찰 기행’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순천 사찰 기행-둥근 거울〉을 펴냈다.세계문화유산인 태고총림 선암사 및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의 아름다운 풍광과 불교 철학의 사유를 시와 사진으로 담았다.송광사 대웅보전에 가보라/가지런히 신발 벗고/없는 마음 내리고 없는 괴로움도 버려라합장하고 무릎 꿇고 절하면 과거 연등불 현재 석가모니 미래 미륵불이 무아이며 무상이니 공이며 중도라 연기적 세계에 갈 곳 알려주네〈송광사
도사(道士)란 누구인가? 운명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이들이다. 그들의 주특기는 미래예측이며, 신통력을 비롯하여 의술·학술·역술을 겸비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막장에 몰리고 밑바닥에 떨어질 때가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주변에 도움 줄 사람 하나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더 이상 논리와 이성의 힘으로는 버티지 못할 때 하늘의 섭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곳에 도사들이 있고, 우리 인생사를 풀어주며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도사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지 않겠는가.이 책은 40년
대한불교관음종 종정추대위원회는 지난 6월 7일 종정추대위원회를 소집해 홍파 스님을 대한불교관음종 제 9세 종정으로 추대했다. 이날 원로원장 법륜 스님(흥륜사 주지)은 “30여 년간 종단 위상 제고를 위해 진력한 홍파 스님께 감사하다”며 “이제 종단의 가장 큰 어른으로 종단의 기강을 바로 세워 주실 것”을 당부했다.종정으로 추대된 홍파 스님은 “제 8세 종정이셨던 남천 죽산 스님 원적 후 오랜 시간 종정의 자리가 비워졌던 만큼 막중한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크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종단 위상과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인사말을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