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공부는 본래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불교의 콘텐츠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최대한 쉽게 만들려는 노력을 수없이 해왔다. 그러한 노력에 스님들의 온갖 정성과 창의성들이 녹아 있다. 현대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여서 온갖 정성을 드린 새롭고 창의적인 불교의 콘텐츠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많은 불자들의 공부를 위해서 방편으로 쓰이고 있다.용인 행복선원 주지 연암 스님은 매일 아침 ‘고요한 소리’ 메시지를 보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스님의 글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불자들에게는 매우
‘법화삼부경’은 〈무량의경〉과 〈묘법연화경〉, 〈보현보살행법경〉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경전은 법화부 경전으로 부처님께서 열반을 앞두고 설하신 경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법화삼부경’은 부처님의 평생의 설법이 요약돼 그 요체들이 담겼다. 경북 영양 연화사 주지로서 수행과 경전 강설에 매진하고 있는 구선 스님이 〈법화삼부경 강설〉 전 6권을 발간했다. 구선 스님은 7월 18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법화삼부경’이 불교교육 체계 확립과 새로운 기술 문명을 위해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구선 스님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무량의경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의식인 영산재와 예수재 작법을 망라한 의식집이 발간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해사 스님은 최근 〈영산재·각배재의범〉과 〈예수재의범〉을 편찬·발간했다. 〈영산재·각배재의범〉은 각종 천도재와 49재 등에 설시되는 영산재와 각배재를 여법하게 설행하기 위한 의식 절차 및 의식문을 종합 정리한 의식집이다. 해사 스님은 이 책에 실린 순서와 내용 그대로 진행하면 여법한 의식이 되도록 편집했다. 이 책은 〈오종범음집〉, 〈제반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 〈자기산보문〉, 〈작법귀감〉, 〈석문의범〉
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ChatGPT) 는 그동안 어떤 인공지능도 보여주지 못했던 미래를 인간들에게 보여줬다. 내가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을 쏟아내는 인공지능을 보고 있자면, 답변 내용의 수준을 차제하더라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다가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도 하게 된다. 이를 보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과 유사할수록 거부감이 커지다가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다시 호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의 어느 지점을 현재 지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불교철학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끝없는 경쟁 속에 우리는 매순간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개인의 생활 습관이 잘못돼 공부 의욕을 잃기도 하고, 환경이 열악해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머리 나쁨’을 자처하는 자현 스님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명상법을 안내한다.현실에서 즉각 통하는 최강의 공부 명상법 7가지. 첫째, 노력하면 된다는 허상을 깨트려라.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둘째, 자기 자신과 충돌하지 마라. 공부를 방해하는 내면의 안티를 설득하라. 셋째, 암기력은 공부를
‘불교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일까? 이름난 사찰에 가도 한자로 적힌 현판과 뜻을 알기 어려운 안내판 때문에 한 바퀴 휙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을 마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주문(一柱門)이라면서 왜 기둥이 두 개인지, 범종각에 있는 목어와 운판은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불상과 보살상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적멸보궁에는 왜 불상이 없는 것인지 등등. 누구에게도 선뜻 물어보기 힘들었던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상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무여 스님 TV’의 ‘아름다운 사찰 여행’이다.5만여 명의 구독자와 41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불교 공부는 어렵다.’ 불교 공부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생각이다. ‘바라밀(波羅蜜)’, ‘반야(般若)’, ‘열반(涅槃)’ 등, 공부하다 보면 흔하게 접하는 불교 용어는 한자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전을 찾아봐도 피상적인 설명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장벽 때문에 불교 공부를 어려워했던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언어로 재미있게 쓴 불교 입문서이다. 저자 원영 스님은 BBS불교방송 라디오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 등을 통해 불교를 더욱 친숙하고 수월하게 전달하는 데
여연 스님은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증인이다. 1970년대 후반 다솔사의 효당 스님에게 차를 배우기 시작한 뒤로 오늘날까지 한국 차계를 실질적으로 이끈 스님이자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 이번 동다송 이야기는 차문화 이론, 제다, 다례 등 차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최전선을 지켜온 여연 스님이 17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초의, 다산, 추사는 우리 차문화사에서 매우 중추적인 인물들이자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이다. 예컨대 다산이 제자뻘인 초의에게 차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그 제다법의 핵심은 구증구포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제다의
이 책은 불교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길을 삶과 수행의 기준이 되는 생생한 강의로 안내해 온 초기불교 수행의 대표 멘토, 일묵 스님의 첫 저서이자 대표작이다.2013년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윤회 〈일묵 스님의 초기불교 윤회 이야기〉’, ‘사성제 〈사성제〉’, ‘삼독심 〈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와 함께 행복을 향한 이정표의 또 다른 키워드로 ‘팔정도’를 제시한다.특히 책 후반부에 자리한 팔정도의 구체적 실천법인 ‘중도(中道) 수행’ 내용을 바로잡고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수행 방법을 분명히 전달하고자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리는 우리네 마음. 어느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들이면 전문가가 된다곤 하던데, 인생은 왜 10만 시간, 20만 시간을 보내도 전문가가 될 수 없는 걸까. 기분이 좋을 땐 하늘을 나는 것 같다가도, 기분 좋지 않은 일을 겪을 땐 보이지 않는 지하 땅굴까지 가라앉은 것만 같은 느낌. 이렇듯 어렵고 힘든 인생 문제를 혼자서 해결해나가기엔 막막하기도 하거니와 수많은 난관이 따른다.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원제 스님이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빚은 수행의 결과물이자 삶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좋은 참고서다. 나를 옭
호명 지음 / 승한 정리 / 태고종출판부 펴냄 / 2만원“우리 태고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내일을 향한 종단의 변화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변화의 시작, 그것은 바로 종도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굳은 지지와 성원, 그리고 종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큰 원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9년 10월 17일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취임사 中돌아보니 지난 4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첫 걸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예상하고 들어선 길이지만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한국불교 역
살면서 이런 고민이나 사유는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는가. ‘나는 누구인가?’이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스님들에게 서양철학적 관점에서 불교를 강의하는 홍창성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질문은 지적으로 살짝 사기를 쳐 놓아서 멋지게 보일 뿐”이라고. 그러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당황스럽다면, 그것은 오히려 독자가 스스로 건강한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토닥인다.‘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사이비 철학임을 꼬집는 홍창성 교수가 내놓은 〈무아, 그런 나는 없다〉(이하 〈무아〉)는 ‘나’라는
이도흠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의 스펙트럼은 다채롭다. 본래 전공은 고전시가 연구로 원효의 화쟁사상을 기호학과 연결해 ‘화쟁기호학’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었다. 이 이론으로 향가, 고려속요, 시조 등 한국 전통 시가를 분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이쿠와 같은 외국문학, 대중문화도 분석했다. 최근에는 화쟁과 맑시즘, 들뢰즈, 레비나스의 철학을 종합해 타자 속의 나, 내 속의 타자가 서로 소통해 하나가 되는 ‘눈부처’ 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소수자들을 대변하고, 사회에 쓴 소리를 던지는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면모도 가졌다. 그런 그가
매년 해인사에서는 특별한 추모제가 열린다. 바로 폭격으로부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故김영환 장군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이다. 김영환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주역이었고, 6.25전쟁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운 영웅이기도 하다. 불교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6.25 전쟁 포로 송환과 북한 이탈 주민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사)물망초의 산하 출판사 도서출판 물망초는 최근 역사 동화 를 펴냈다. 에는 공적에 묻혀 있던 김영환
예로부터 사불(寫佛)은 사경(寫經)과 더불어 수행과 신행의 한 방편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이 책은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을 현대인에게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 재해석해 그린 것이다.관세음보살은 흔히 천수천안관세음보살로 불린다. 관세음보살은 천개의 눈으로 뭇 중생들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들을 고통과 고난에서 구제해 준다. 물론 천이라는 숫자는 상징이다. 그런 만큼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이다. 그래서 어느 절에 가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중생들의 삶이 고
티베트 불교의 큰 스승 종사르 잠양 켄체 린포체의 저서 ‘리빙 이즈 다잉’이 한국독자들을 위해 나왔다.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죽음의 필연성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저자는 가까운 친구들이 자신에게 물어온 죽음에 관한 백여 개의 훌륭한 질문에 대한 답본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왜 우리 모두는 죽음을 두려워할까? 무엇보다 죽음은 전혀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죽음에서 돌아와서 죽음이 무엇이라 말해준 이가 아무도 없다. 설령 누군가 그렇게 했더라도 그들을 믿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는 모른다’는
불교에 대한 대중적인 편견 중 하나가 ‘어려움’이다. 산 속에서 면벽 수행해서 도를 이뤄야 할 것 같고, 순 한문인 경전은 읽는 것조차 쉽지 않다. 특히, 한문을 배우지 않은 MZ세대의 경우 불교 경전에 대한 문턱은 높기만 하다. 그래도 불교 경전에 담긴 금구(金句)들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은 접해볼 만하다. 불교 경전을 읽고 싶은데 어려워 선뜻 손이 가지 않다면 불광출판사에서 첫 선을 보인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리즈는 불교 경전의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뽑아내
사찰에서 재(齋)를 올릴 때 사용하는 불교음악 범패(梵唄). 인도에서 건너왔다는 뜻으로 인도 소리나 범음(梵音)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어산(魚山)’이라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어산은 중국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 조식(192~232)에 의해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지금의 산둥성에 있는 어산에서 놀다가 하늘의 소리를 듣고 게송에 곡을 붙인 것이 범패의 시원이기 때문이다.범패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를 비롯해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 다양한 재에서 쓰인다. 소리로는 요령을 흔들며 법
불교사상의 진수이자 대승의 공사상이 오롯이 담겨 있는 〈금강경〉. 불자들이 가장 많이 수지독송하고 관련 해설서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정작 그 뜻에 가닿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문식 문구가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걸림돌이라면 용어에 대한 잘못된 번역과 해설이 만연해있는 것도 사실이다.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무명을 밝히고’에서 ‘불교로 세상보기’ 코너를 이어오고 있는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 스님이 잘못된 번역과 해설을 바로잡아 〈설법집 금강경〉을 책으로 펴냈다.〈설법집 금강경〉에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고은 시인의 시와 삶과 시대를 둘러본 〈허무의 꽃-고은의 세계를 걷다〉를 펴냈다. 고은 시인의 구순을 맞아 펴낸 이번 책은 고은 시인의 시를 삶과 시대와 아울러 전체적으로 조감하고 있다.책은 ‘시대와 영원을 동시에 껴안는 철부지 시인’ ‘민족시인에서 세계시인으로서의 벅찬 삶과 시’ ‘벅찬 감동으로 삼천대천세계를 감응시키는 시’ 등 5개 주제 60여 편으로 구성됐다.일간지 문학 담당기자와 문예지 편집자 등으로 고은 시인과 30여 년간 만나온 저자는 이런 친교와 실감을 바탕으로 시를 고르고 감성하고 해석했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