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를 떠나겠다고 했다. 그 이유로 유교적 관습, 남녀 국적 차별, 형식주의, 스님과 신도의 차별 등을 들었다. 그리고 덧붙인 말이 외국 스님들은 장식품(데커레이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한국 불교의 기복신앙의 맹점, 금전과의 고리사슬 등을 지적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8일자 문화일보에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께서 10년 내에 한국불교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 뜻으로 위에서 언급한 눈 푸른 납자의 뜻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홍 스님은 승가는 “부처님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각오를, 신자들에 대해선 불교의 최대 강점인 수행 종교로의 변화를 제기했다. 사실 한국불교의 문제점이
리우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년 뒤의 도쿄 대회를 기약하며 마무리되었다. 전 세계 206개국, 1만903명이 출전해 자국의 명예를 위해 열전을 펼쳤던 이번 올림픽은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 지를 선수들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 첫 번째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박상영 선수의 경우이다. 펜싱 종목 에페 결승에서 2라운드가 끝날 때 9-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자기신뢰의 주문을 자기 자신에게 보냈다. 그리고 10-14에서 연속 5점을 획득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상영 선수를 보면서 경전 속의 인물인 주리반특 생각이 났다.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
올 여름도 초복·중복·말복을 거치며 ‘개 식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8월 18일 열린 ‘2차 생명포럼 세미나’서 인간 의식의 성숙에 따라 개 식용도 점차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주〉 최근 개식용의 식습관이 점차 혐오 시 되며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개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종종 접하는 개식용 찬성 논거는 우리 민족의 전통 식습관이다. 또는 개고기가 몸에 좋아서 환자들의 회복이나 원기 보충에 좋다는 이유 정도다. 경우에 따라선 ‘농장동물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왜 개식용만 반대하느냐’는 반응도 접하게 된다. 인류나 한반도 역사를 볼 때 기근 등의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극심한 심량 부족을 겪을 때가 많았고, 근
김영란법이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7월 28일 헌법재판소는 법조인 상당수의 예상을 깨고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결정을 하였다. 김영란법의 전체 5가지 쟁점 중 금품수수 가액의 대통령령 위임이 ‘포괄위임금지원칙’을 위배한 점과 사립학교 교원와 언론사 기자를 공직자에 포함시켜 ‘평등권’을 침해한 점에 대해 필자도 관심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헌재는 김영란법의 필요성이라는 현실 앞에 이 법의 존립에 손을 들어주었다. 헌재 결정 이후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제한범위를 완화시켜야한다는 얘기가 여야 정치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김영란 법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사교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주는 법도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
현각 스님 발언, 개인돌출 아냐 출재가 이분법 구조 벗어나 새로운 시대 양태 감지해야 조계종 중심 문제의식 상황파악 못하는 한국불교 심각성 보여줘 현각 스님은 한국불교계의 스타이다. 아마 한국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종정 스님이거나 행정 수반인 총무원장 스님의 법명은 몰라도 현각 스님하면 한국의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귀에 익었으리라. 불교계를 넘어 종교계의 인기 스타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런 그가 이제 조계종단을 떠나겠다고 했다. 나중에는 활동 공간을 유럽으로 옮기겠다는 의도였다고 정정을 했지만 조계종단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계속 유지했다. 조계종단의 모순과 비리,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외국 불교수행자들이 겪는 힘든 여건을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고 했다. 세속으로의 퇴속
6.25 휴전 협정일 7.27은 북한서는 전승 기념일이고, 대한민국에서는 6.25 휴전 협정일로 기억되며, 미국서의 7.27은 6.25 참전 전몰장병 추모를 위한 국가 기념일이다. 미국은 2009년 상, 하 양원이 만장일치 의결로 7.27 이날을 미국의 모든 관공서서 현충일과 함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는 19번째 국가 기념일로 선포했다. 여기에는 당시 미국으로 이민 간 26세의 한인 1.5세대인 한나 김(초, 중, 고는 미국에서)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서울대에 역 유학을 하면서 영어 영문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의 국제 지원 평화 연구소에서 한국전 자료 정리 일을 하다가 6.25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조직한 민간단체가 ‘리멤버 727’이고, 이 민간단체 활동에 감동해 6.2
법보다 윤리 내규 우선돼야 법집행서도 원칙 확립 중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다시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위 공직자 일부가 뒷돈을 챙기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일부 하위직 공무원은 퇴근 시간을 조작하여 ‘시간외수당’을 챙기고 있는 사례들이 연이어 보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공무원의 부정부패 정도는 2010년 기준으로 선진 21개국 중 그리스·이탈리아·포르투갈에 이어 제 4위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는 현재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는 ‘공시’ 열풍이 거세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지방공무원임용 평균 경쟁률은 87.6:1이라 한다. 현재 공무원은 선망의 직업이다. 정년이 보장되고 연봉과 연금도 기업체 못지않기 때문이다. 이 직업이 부정부패로 얼룩지다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7월 28일 공식 출범했다. 사실상 출범을 강행한 것이다. 재단 설립 주도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대부분이 설립에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피해자 할머니와 나눔의 집,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등 시민단체가 재단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장, 재단 출범 첫날부터가 순탄치 않다. 재단 사무실 주변에서는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김태현 재단 이사장은 ‘캡사이신 공격’을 받기까지 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재단에 출연하기로 한 10억 엔(한화 110억 원)과 소녀상 이전을 계속 연계하려 한다는 정황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재단 설립 추진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로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을
요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장난이 아니다. 더워도 너무 덥다. 우리만 더운 것이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더위와의 전쟁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동과 인도가 50도(쿠웨이트가 54도), 중국이 40도이고, 일본·미국·우리나라도 32도에서 38도이다. 기상청은 연일 전국 폭염특보를 내리고, 내일이 더위의 절정이라고 한다. 어제 대구는 36도를 기록했다. 도심 상가는 문을 열고 냉방문을 닫아두면 외국인 관광객이 기웃거리다 그냥 가버린다고 한다.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데 최악의 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나 슈퍼 엘리뇨를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또 내년에도 더위는 계속될 것이고 새로운 기
이제 곧 여름 휴가 시즌이다. 잠깐씩 일을 멈추고 며칠 쉰다는 것은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막상 휴가를 떠나보면 정작 휴가가 진정 자신에게 충분한 쉼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업무와 연계돼 시시각각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로 여기가 휴가지인지 사무실인지를 착각하게 한다. 사실 정작 필요한 것은 1년에 한번 과로에 대한 보상으로 이벤트처럼 주어지는 휴가가 아니다. 일상서 매일매일 충족되는 휴식이고 자기 시간이 더욱 효과적이다. 결국 하루의 일상서 여유를 못 챙긴다면, 그건 결국 평생 일에 끄달려 달콤한 쉼의 여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래도 열심히 일한 당신들은 멀리든 가까운 곳이든 떠나야 한다. 다시 열심히 살기 위해서다. 꽉찬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털어내야 새롭게 충전된 새
대표적 주거 양식 아파트 층간 소음ㆍ경비 대한 ‘갑질’로 우리를 우울케 하지만 미담도 췌장암 경비원에 성금 답지 “우리는 가족” 초등생도 용돈 모아 ‘자리이타’ 자비 정신 구현에 감동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요즘 세태를 보면 덕이 없어 이웃이 없는지, 이웃이 없어 덕이 없는지 어지럽기 만하니 어쩌랴. 인간은 이웃과 함께 사는 존재이다. 우리의 옛 속담에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말도 이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화, 도시화되면서 이웃과 사는 주거 양식도 많이 변했다.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은 제일 밀접한 이웃 관계를 제공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마
한글 삼귀의 가운데 세 번째 귀의불 양족존의 우리 말 번역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아서 생각해봅니다. 한글 삼귀의가 잘못되어서 현재 특정종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 승단이 타락하였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승려들의 타락은 승단 및 사회 분위기 그리고 개인의 일탈행위 등 원과 배경이 있습니다. 그것을 한글 삼귀의 가운데 세 번째 승귀의 해석이 잘못되어서 그렇다고 한다면 너무 안이한 해석 아닐까요? 저는 제가 소속한 종단이거나 특정 종단이거나 또 다른 종단이거나 범계와 관련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하거나 변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계를 줄 때에 전계사께서 해주시는 말씀과 율장에 의하면 때때로 주의를 기울이고 함께 되새기면서 지계의식을 일깨우는 것은
지난 7월 8일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국은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쯤 사드배치문제를 최종결정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한미 공동실무단의 운용결과 보고서가 완성되기도 전에 사드배치를 전격 발표한 배경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2270호가 이행 중인 가운데도 북한이 괌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능력이 고도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음으로 중
[현대불교=박아름 기자]?요즘 사찰 수행환경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난개발로 인한 수행환경 침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개발공사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걸려오는 스님과 신도들의 제보 전화가 봇물 터지듯 이어진다. 부산 해운정사는 경내 앞 바로 10m 거리에 40층 고층 아파트가 건설 중이다.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로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지만, 완공 후 사찰의 조망권 침해도 큰 문제다. 그러나 재개발을 희망하는 지역민의 입장도 배제할 수 없어 해운정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재개발’을 촉구하는 선에서 도량 수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부산 청량사는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시행-한국수자원공사ㆍ부산도시공사ㆍ부산시)’으로 인해 사찰 전체가 훼손될 위
한국,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편리해진 만큼 삶의 여유 없어져 중독 극복위해 “잠시 꺼도 됩니다”? 얼마 전 반가운 얼굴을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게 되었다. 그의 일상의 모습들을 확인하면서 반가움도 잠시, 염려와 걱정이 앞섰다. 산중으로 출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년 뒤에 보게 된 것은 그의 SNS였다. 이제 산중에서도 언제라도 자신의 생각과 생활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휴대폰 가입자 5,800만 명인 사회,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인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가입자 수가 휴대폰의 위용을 말해준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뒤지지 않는 엄청난 통신망이 설비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거리나 공원에서도 무료와이파이가 되는 통신천국에 살고 있다. 잠들기
인도보다 여성대상 범죄율 높아 가부장적 사회 인식이 문제 요인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강력 범죄로 다 수의 여성이 생명을 잃게 되거나 성폭행을 당하여 전국의 여성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나라 전체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강남역 노래방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 수락산 등산로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 그리고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이 바로 그런 사건들이다. 국민, 특히 여성들의 아우성에 정부에서는 나름의 대책들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근본대책이라기보다는 사후약방문격의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다.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나 CCTV를 설치하겠다는 게 그 대표적이다. CCTV는 하나의 보완책이자 보조장치이지 마치 판도라의 상자 같은 범죄해결의 근본대책
신록이 무르익고 꽃이 활짝 피는 6월은 바야흐로 출사의 계절이다. 6월은 사진을 찍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계절로 공원이나 행사장 마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 신촌 봉원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가 진행되던 와중 한쪽에서 난데없는 욕설이 섞인 고성이 들려왔다. 취재를 하던 와중 고개를 돌려 보니 사진을 찍는 어르신들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었다. 먼저 자리를 잡았는데 앞에서 가린다며 한 어르신이 늦게 온 어르신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이날 봉원사에는 많은 사진사들이 몰렸다. 봉원사 주지 스님이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활동해서?인지 인연이 닿는 이들이 많이 온 듯 하였다. 하지만 협회와 별개로 찾은 이들도 많았다. 최근 늘고 있는 사진공모전에 불교
‘멍때리기’ 효능 드러나 세계 각국 대회 열기도 뇌 휴식이 집중력 높인다 최근 ‘지친 뇌’로 인한 다양한 병통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두통, 기억력 장애 등의 신체적 문제부터 소진(번-아웃) 증후군 등의 심리적 문제 까지 점점 그 연관 증상이 늘고 있다. 마침 일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지친 뇌’의 회복에 효과적인 휴식 방법으로 멍 때리기 방법을 권하면서 ‘멍 때리기’가 ‘대회’로 열리게 되었고,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이 대회는 놀랍게도 중국에까지 진출해 2014년 11월 중국 청두(成都)시에서 중국 최초의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의 ‘멍 때리기 대회(Space out Contest)’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이 디지털
한국불교 신비주의에 빠져 자비 실천행이 절실할 때 종합학문적 접근도 필요하다 지난 5월 26일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주관하는 청룡봉사상 50회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수상자의 면면을 보니 탐욕과 분노로 얼룩진 각종 범죄의 아수라 같은 세태 속에서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경찰관의 박봉 속에서도 불우한 청소년을 위해 20여 년간 돌보고 보듬는 선행을 한 분, 수많은 어려운 노약자에게 무료 안과 시술과 각종 의료봉사를 국내외적으로 하며 생명의 빛을 전하는 의사, 생선가게를 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천사 같은 분, 불우하고 외로운 학생들을 돕는 하숙집 여주인 등. 이들의 행적 하나하나를 읽어 보면서, 아! 이 분들이 바로 ‘부처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처님이 아직 이 세상에 계시
“저 선수 정말 ‘교과서’ 같은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TV에 중계되는 수많은 스포츠경기에서 해설위원들이 멋진 장면을 설명할 때 주로 쓰는 표현 중 하나다. 학생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 교과서. 그 분야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검증된 내용을 전문가들이 서술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교과서 같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만큼 교과서는 사회적으로 공신력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교과서에 쓰인 불교서술은 전혀 교과서답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고려를 멸망시킨 조선의 시각으로 쓰인 에서 신돈에 대해 ‘늙은 여우의 요정’으로 평가한 것을 그대로 교과서에 싣는 것이나 ‘나미아무타불만 외면 누구나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정토종을 백성 사이에 퍼뜨린 것’으로 원효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