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양 금륜사로 시작된 불교환경연대의 ‘녹색사찰’이 5년여 만에 등록 50호 사찰을 돌파했다. 연평균 10개 사찰이 ‘녹색사찰’로 등록하는 추세로 그 증가세는 조금 더딜 수 있다. 하지만 사찰 사부대중의 환경인식 개선 효과만큼은 확실하다고 한다. 녹색사찰 50호의 주인공은 고양 법문사로 8월 16일 불교환경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녹색사찰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저녁, 울산 황룡사가 울산불교환경연대와의 협약으로 녹색사찰 51호가 됐다.2000년대 불교환경연대의 환경운동은 ‘이슈 파이팅’에 집중됐다. 물론, 빈그릇운동과 생태
합장(合掌)은 두 손을 모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한 뒤 상대를 향해 인사하는 불교 특유의 인사법이다. 이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함을 표하는 예법이자 흩어진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모은다는 의미도 있다. 무엇보다 합장 인사는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여기며 존중한다는 마음의 표현이며, 나와 남이 대립하는 일이 없이 하나의 진리 위에 있는 불제자라는 무언의 표시이다. 그렇기에 불교에서는 만남과 헤어짐, 기도와 예불에서 합장으로 시작해 합장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동국대가 매달 11일을 합장데이로 정하고 합장 인사 생활화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학세계는 고정된 사고틀(패러다임)을 깨는 도전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은 ‘이것만이 옳고 다른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고정관념, 결론이나 주장에 ‘아니다’라고 답한다. 또한 과학은 변화하며 변할 수 있다는 조건을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최근 아카이브에 상온 초전도체 ‘LK-99’에 관한 논문이 소개되었다. 주장의 진위여부를 제쳐두고라도 상온 초전도체는 세상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이너스(반자성) 효과 이외에 초전도체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환경에서 모든 전기저항이 제로라는 점이다.2500여 년 전 부처님의 담
‘호국불교를 넘어 구국불교.’ 파행적인 운영으로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 대회)에 불교계가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총체적 운영 미숙이 드러난 잼버리 대회의 구원투수는 단연 불교계였다.김제 금산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 등 호남 지역 사찰들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는 카우트 대원들에게 단비로 다가왔다. 사찰들은 기록적인 폭염에 당초 예정된 프로그램을 변경해 경내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대원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했다.조계종은 8월 5일 긴급
‘승탑의 백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가 반출 112년 만에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하 지광국사탑)’ 부재들이 8월 1일 원래의 위치인 강원도 원주시로 이송됐다.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 해린(海麟, 984~1070)의 승탑으로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에 의해 팔려
불교는 2,600년 전 고대 인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과 그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다. 종교라고 하지만 창조주인 신에게 초월적 힘을 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르게 알고 스스로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수행을 하는 수행공동체다. 그래서 불교는 현실에서의 깨달음과 그를 통한 삶을 중시한다. 이러한 불교의 토대는 불법승 삼보에 있다. 이중 사람으로 이루어진 승보의 존재야말로 불교의 가장 큰 힘이며, 2,600년이라는 역사를 유지해준 불교의 기둥이다. 우리는 모두 부처님 제자이고 깨달음과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들로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300일을 맞았다. 진우 스님은 어김없이 108배 정진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취임 200일에는 전남·광주 지역의 청소년들과 소통 행보를 했다면, 이번 300일 차에는 부산 지역 대학생들을 만났다. 7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지하1층)에서 열린 ‘진우 스님과 함께하는 문화 토크 콘서트’는 최근 한국불교계의 화두가 된 ‘대학생·청년 전법’ 진흥을 위한 진우 스님의 ‘광폭 행보’이기도 했다.이날 콘서트에서는 진우 스님이 평소 대중들에게 강조해
지난 2011년 창립해 반야학술상을 제정·운영하고 학술대회와 대중강연을 통해 불교학 진흥에 힘써 왔던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새로운 불교학술지를 창간한다고 한다. ‘프라즈냐’로 명명된 학술지는 산스크리트어로, ‘반야(般若)’를 의미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지인 ‘프라즈냐’는 기존 학회 학술지와는 조금은 결이 다르다. 학술지 ‘프라즈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기후위기, 전쟁, 질병, 계층 갈등과 기계문명의 문제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불교에서 찾아보는 기획을 중심으로 한다. 또한, 불교사상 전반을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탐구
‘극한호우.’ 올해 기상예보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상 이변이 전 세계적으로 속출하면서 한반도 역시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풍수해를 겪고 있다. 실제, 올해 장마 기간 광주·전남 지역에만 최고 100㎜ 넘는 비가 쏟아지며 역대 4번째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인 590.8㎜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집계에서 최다로 기록됐다. 그러다 보니 올해에는 유독 재산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예천에는 산사태로 많은 주민들이 숨졌고, 오송
2015년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종교인구 조사는 불교계 안팎으로 큰 파장을 가져왔다. 하나는 불교 인구가 300만 명이 줄었고, 처음으로 무종교인 인구수가 종교 인구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불교 인구 감소의 예후가 타종교보다 안 좋은 것은 미래 불교를 이끌 영유아·어린이·청소년 인구가 현저히 적어서다. 그나마 적었던 영유아·어린이들이 10년 뒤 현재 고등학생~대학생이 될 시기가 됐다. 지금 이들에 대한 전법·포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불교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지난 7월 6일 출범한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는 7월 19일 집행
“현재 시간당 강우량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사태, 비탈면, 축대붕괴 징후가 있는 곳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장마가 시작된 6월 25일 경부터 최근의 며칠까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울렸던 안전 안내 문자의 내용이다. 시간당 강우량이 더 많은가의 여부만 다를 뿐, 행안부와 광역지자체 그리고 지자체들이 대부분 이 같은 문자를 반복해서 발송했다. 최근의 장마는 온순한 우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스콜성 폭우의 성향이 강해진 까닭이다. 올해 장마기간에 내린 비의 대부분은 이 스콜성 폭우에
지난 6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등 입시 전반에서 킬러문항(초고난이도 문제)을 배제하라. 킬러문항은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지시해 입시 현장은 말 그대로 벌집을 쑤셔놓은 듯 평지풍파가 일었다. 킬러문항이 11월에 치르는 대학수능의 화두가 되었다.수능시험 문제와 대학논술 문제를 출제할 때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교과서 내에서 출제하는 것은 기본 원칙이다. 수능 문제는 치밀한 상대평가의 구조를 지니며 변별력을 갖추는 것이다. 수학과 과학영역에서 초고난이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