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학자들이 한자리서 부처님 생애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은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네팔 룸비니 국제 연구센터(Lumbini 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에서 ‘아시아 전통과 그 너머의 부처님 생애 이야기’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독일, 스리랑카, 인도, 네팔 등 8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과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김경래 동국대 교수, 김자현
한국의 숭산 스님과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달라이라마〈사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말 한마디, 행보는 세계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6살의 나이에 제14대 달라이라마로 즉위한 이후, 현대 티베트 역사와 함께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말 그대로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특히 1959년 인도로의 망명 이후 그의 삶은 오로지 티베트 민족의 염원을 대변하고 전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그의 사상과 행동이 단지 티베트인의
설잠 김시습(1435~1493)은 조선시대 천재 문인으로 생육신의 사람이었다. 21세 때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하던 김시습은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痛忿)하여 나흘 동안이나 두문불출 단식한 뒤, 읽던 책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방랑길에 올랐다. 스스로를 ‘방외인(方外人)’이라 할 정도로 세상의 격식에 자유로웠던 김시습을 문인 내지 기인으로는 여겨도 그를 불교 승려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 그는 설잠(雪岑)이라는 법명을 가진 승려였으며, 실제로도 〈화엄석제〉 〈일승법계도주병서〉 〈연경별
인터넷 마음공부 모임인 ‘목탁소리’를 이끄는 법상 스님이 내놓은 〈부자수업〉은 ‘마음이 부자이면 되는 것이니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시오’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중의 경영서나 자기계발서와 같이 ‘돈 버는 방법’을 소개하지 않는다. 법상 스님은 “돈을 버는 방법 속에 비움의 지혜가 있고,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도 현실에서는 돈을 벌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난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문제는 ‘나는 부족하다’라고 하는 결핍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법상 스님은 생각이 일어남과 동시에 어
불교 계율을 전공한 불교학자이자 현대적 언어로 부처님 말씀을 전달해 오고 있는 원영 스님이 오랜만에 에세이를 선보였다. 원영 스님의 〈내 마음의 크기〉는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성찰하는 불교의 수행자지만, 현실과 인간관계 속에서 흔들렸던 스님의 자기 고백이자 성찰이다. 실제 스님은 출가한 후에도 헛된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마음이 바늘구멍만큼이나 옹졸해질 때도 있었고, 괴로움에 그만 모든 걸 뒤로하고 사라지고 싶을 때도 있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다 좋은 인연들과 단절되고 치열하게 마주하던 마음도 더는 챙기지 않게 되었을 때 깨닫게 됐
한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현재까지 총 13편이 확인된다. 이중 김한민 영화감독이 선보인 이순신 3부작 는 이전의 이순신 주제 영화, 드라마와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이전의 작품들이 주로 임진왜란이나 이순신 일대기를 다룬다면, 김한민 감독의 3부작은 명량해전·한산도대첩·노량해전을 중심으로 이순신의 면면을 조명해냈다. 해전을 통해 인물을 조명하다보니 전투 장면이나 인물묘사들이 더 촘촘하고 입체적이다.그랬기에 은 1700
세계 각국 국제올림픽위원들이 사찰음식에 매료됐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및 관계자를 평창 월정사로 초청, 사찰음식 만찬행사를 열었다.행사에는 존 코츠 수석 부위원장, 니콜 호버츠 부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30여 명의 IOC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진종오 강원2024 대회 조직위원장 등 국내 주요 관계자 30여 명도 함께했다.만찬에 앞서 월정사 월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오관게’를 듣고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국제선센터(주지 법원 스님)는 1월 23일 구립 목5동어린이집 원아와 임직원 20명을 대상으로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국제선센터와 구립 목5동어린이집의 업무협약에 따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아이들은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해주는 전통다례 체험 시간을 가졌다. 명상, 실천예절 실습, 차담도 이어졌다.템플스테이 연수국장 봉림 스님은 “절을 방문해 잠깐 머물
문화유산 나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관이 새롭게 단장했다. 새 단장을 마친 기증관에서는 불교 경전과 불화를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12일부터 새 단장한 상설 전시공간인 기증관을 대중에 전면 공개했다. 이번에 문을 연 기증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이루어진 기증관 개편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 개편은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 문화유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면서 기증된 문화유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송성문 기
17세기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간직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승격·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서산 문수사는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사찰의 창건 시기가 1346년(고려 충목왕 2)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후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호산록〉에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서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하 ‘백지은니 수능엄경’) 권10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백지은니 수능엄경’은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하여 은니로 필사한 것으로, 능엄경(楞嚴經) 10권 중 마지막 권만 전해진다. 경전의 뒷부분에 간행 경위가 적혀 있고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여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백지은니 수능엄경’의 재료 분석결과와 보존처리 과정, 손상 상태, 보존처리
아미타 부처의 나라에는 언제나 갖가지 기묘하고 여러가지 빛깔을 지닌 백학과 공작새, 앵무새와 가릉빈가 등이 밤낮으로 하루종일 아름답고 고상한 음성을 낸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등장인물에 얽힌 이야기와 설화를 모은 〈경률이상〉에 나오는 대목이다. 아미타 서방정토에서 노래하는 새 중 가릉빈가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동물이다. 가릉빈가는 산스크리어인 ‘카라빈카(kalavinka)’를 음역한 것으로 한자로는 호음조(好音鳥), 미음조(美音鳥)라고도 한다.경전 속 가릉빈가는 부처님의 음성을 빗대어 표현할 때도 자주 보인다.
2600년 역사 속의 불교는 초기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등 시대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저마다의 사상을 꽃피웠다. 다양한 개론서와 입문서들에서 이를 길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반복해서 읽어도 불교 공부는 어렵다. 게다가 불교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들은 한자를 봐도 이해하기 어렵고 원전어인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단어의 뜻을 찾아봐도 그 의미가 분명하게 와닿지 않는다. ‘어렵고 복잡해야 불교일까’라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불교의 모든 것〉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시공 불교사전〉 등 여러 불교 안내서를 저술하며 3
〈네 느낌은 어떤 모습이니〉는 아이가 자신의 감각, 감정, 생각, 느낌을 알아차리고 관찰하면서 내면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다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을 펼친 독자는 저자의 안내에 따라 신기한 투명 안경을 쓰고서 털북숭이 모습의 가려움, 햇살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의 고마움, 두 눈을 가늘게 뜬 까만 두려움 등 알록달록 귀여운 모습의 느낌들을 만난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대표적인 가르침을 담은 강연집이다. 이 책에는 하버드 대학, 옥스퍼드 포럼,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지에서 했던 수백 시간의 강의 가운데 엄선한 10가지 핵심 주제가 실려 있다.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 입말을 그대로 옮겼으며, 폭넓은 가르침들을 보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은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큼이나 인간의 아주 오래된 충동이다. 역사 이래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은거를 선택했고,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점점 더 많이 은거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은거에 대한 열망과 집착을 탐색한다.
멘탈케어 전문가이자 아이돌과 연습생들의 상담 선생님인 저자가 1000회 넘게 그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참여하고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내용을 가려 뽑고 새롭게 정리한 사랑 에세이다.
조계사 신도회장인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의 인생역정을 담은 책이다. 이 대표가 일본의 삼성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우연히 파고든 불교 공부에 대한 일화들도 흥미롭다.
마음공부에 관한 질문과 선지식의 답변으로 이루어진 문답집이다. 마음공부를 해 온 구도자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질문들에 관해, 김태완 무심선원 원장이 114개의 주제로 나누어 깊이 있게 다루며 상세하게 답했다.
컬러링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현대인의 복잡한 머릿속을 쉬게 해준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색칠해 그림 한 장을 완성할 때마다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동자승 컬러링 100〉은 색칠하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심플하고 아름다운 도안이 돋보이는 컬러링 책이다. 불교 그림작가이자 부처님 가르침을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용정운 작가가 수년간 그려온 ‘동자승’ 그림 100개를 컬러링하기 좋게 도안으로 다듬어 한 권에 담았다.연잎 위에 사뿐히 올라앉은 동자승의 미소, 꽃 속에 다소곳이 앉아 합장한 모습, 가부좌한 다리 위에 손을 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