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S명상상담은 ‘고통의 완화와 치유’라는 상담의 목표는 같으나 도달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된 특징이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고통 완화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지만, 그 다음 단계인 연기적 삶, 보살의 삶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담자들을 안내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 스님이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3월 15일 서울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83차 포교종책 연찬회-명상상담의 현황과 과제’ 발제자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서광 스님은 ‘명상상담에 대한 이해·전망·과제:R
3년에 걸쳐 진행된 성덕대왕 신종의 타음조사 자료집이 발간됐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0~2022년에 거쳐 조사한 성덕대왕 신종에 대한 결과물 자료집으로 정리, 발간했다.성덕대왕신종은 상태 점검 및 안정성 조사를 위해 1996년, 2001년~2003년, 2020년~2022년도에 걸쳐 간헐적으로 타종된 바 있다. 이 자료집에는 타종 때 생기는 고유진동수와 울림수로 성덕대왕신종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이나 변화, 성덕대왕신종의 구조건정성 평가를 실시한 내용이 실려있다.성덕대왕신종의 타종 때 생기는
지난 2월 27일부터 태국에서 진행된 아시아 최대 군사훈련 중 하나인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 미군과 태국군 간의 통역관이자 문화대사로 활약한 군종법사가 화제다. 3월 5일 미국의 ‘스트타즈 앤 스트라이프스’는 태국출신의 미군 군종법사인 송크란 와이야카 대위의 이야기를 특별보도했다.송크란 와이야카 대위는 현재 미국에 소속된 3000명 이상의 군종장교 중 10명뿐인 불교 군법사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군에 복무한지 13년차인 송크란 대위는 입대 전 20년이 넘게 출가비구로서 활동했다. 와이야카 대위는 “미군에 입대한 이유와 태국에서 출가했
최근 중국정부가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불교협회장인 옌쥐에(演覺) 스님이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관련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9일 일본의 ‘도쿄신문’, 말레이시아의 ‘광화일보’ 등 외신들은 옌쥐에 스님의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3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4기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중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중국불교협회 회장 옌쥐에 스님은 “중국불교를 비롯해 중국의 모든 종교전통들은 ‘종교의 중국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
싱가포르 불교계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모스크 사원에 쌀 3만kg을 보시했다.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TNP스트레이트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불교롯지(Singapore Buddhist Lodge, SBL)는 이날 바알위 모스크(Ba’alwie Mosque)에 쌀 3만㎏을 전달했다. SBL이 모스크에 쌀을 기증한 것은 올해로 14년째다. 탄 리 후악(Tan Lee Huak) SBL 회장은 “우리의 보시는 싱가포르 내 다양한 종교 간 결속과 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 자키 모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생한 스리랑카계 일가족 살인사건을 애도하며 지역 불교계가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나우토론토(Nowtoronto)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리랑카 불교계는 지난 6일 살해된 스리랑카계 일가족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6일 오후 11시께 오타와 지역 경찰은 베리간 드라이브 지역에서 “한 남성이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다”는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살해당한 6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6명에 대한 살인 및 1
오는 3월 19일 개원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를 앞두고 원로회의도 총무원·교육원·포교원 3원 체제를 통합하기 위한 첫 단추인 종헌개정안 검토를 마쳤다.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는 3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4차 회의를 열고, 총무원이 준비한 종헌개정안 보고를 받았다. 회의에는 재적 원로의원 18명 가운데 15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는 “종단에 위로는 종정예하가 계시고 원로회의는 몸통, 총무원장은 손발과 같다. 원로의원들이 중심을 잘 잡아야 총무원장도 제대로 일을
햇살 따스한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오던 아이가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둑길에 누워 단잠에 쿨쿨 빠져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나가던 누렁소가 모른 체하며 기척을 주지 않았더라면 내내 꿈을 헤매었을지도 모를 그런 날. 잠을 깨워준 소는 느린 걸음으로 뉘엿뉘엿 지는 해를 따라 가버리고, 잘 자고 일어난 아이는 그제야 신나게 집을 향해 내달린다. 혼날 것이 걱정되지 않은 것은 매양 듣는 꾸중도 걱정 반, 사랑이 반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 멀리 보이는 온화한 불빛, 그 문을 열면 지금도 그리운 사람들과 구수한 저녁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가 3월 15일 일체의 차별과 종교간 갈등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를 기대합니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22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종교 차별과 갈등이 없는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종평위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혐오와 차별을 노골화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종교편향적 언사와 차별행위가 종교간 갈등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고 우려했다.종평위는 이어 “‘정교분리’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관장 탄하 스님)이 3월 15일 웰라이프 문화확산으로 시민들의 자아실현과 살의 질 향상,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웰라이프백세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순)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긴밀한 관계형성을 통해 화성시 북부권역 어르신들의 자아실현 및 삶의 질 향상에 함께 노력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전문성 및 의견을 존중해 상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의했다.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장 탄하 스님은 “지역사회와 어르신들의 올바른 웰다잉 문화 인식을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소
나의 대학 시절은 불안했고, 초조했고, 쓸데없는 감정 소모가 많아 지쳐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어려워진 집안 형편에 사회적으론 IMF까지 터졌으니…. 시대와 내 형편을 고려하면 빨리 안정적인 취업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나의 기질은 인간과 삶에 대해 좀 더 사색하고 고민하고 나누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인간에 대해 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란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터라 다짜고짜 사회로 내몰리는 내 처지에 저항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에 난 사찰 수련회 광고를 봤다. 4박 5일에 부담 없는 비용이라
감정마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이 셔터를 내리듯 차단되는 상황이다. 감정마비 상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어릴 때부터 학대를 당했거나 왕따 경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등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기도하다.특히 자식을 사고로 잃은 부모들의 경우 마음의 셔터를 더 강하게 내려버린다. 이런 경우 아버지들은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몰아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고통의 시간을 견디기도 한다. 그들은 아프다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가섭불의 옛터에 창건주춧돌, 석탑, 석불 등 석조만 남아있는 절터를 순례할 때는 여러 생각이 든다. 작은 절터는 아늑한 느낌 속에 편안함을 던져준다. 큰 절터는 가슴이 팍 뚫리는 느낌을 준다. 물론 인간사 피할 수 없는 무상의 가르침을 덤으로 던져준다. 그러나 무상함보다는 이곳에서 그때 수행자들이 얼마나 신심 나게 수행하였을까 상상하며, 마음속으로 그때 모습을 그리는 즐거움이 더 크다.경주 황룡사지(皇龍寺址)는 가슴이 뚫리는 느낌, 무상함, 상상의 즐거움을 어느 절터보다 강하게 준다. 특히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면 더욱 그렇다.
3월 17일은 부처님 출가절이다. 한 나라의 왕자로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뒤로 하고 진리를 체득하기 위해 ‘위대한 포기’를 시작한 날. 그 뒤로 불교는 전 세계로 뻗어나갔지만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출가자 급감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속세와의 연을 끊어야 한다든지 또는 난해한 교리 공부와 수행이라는 인식이 출가를 더 멀게만 느끼게 하는 건 아닐까. 이에 본지와 조계종 미래본부는 출가를 더 현실적이고 대중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공동기획 ‘출가를 말하다’를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첫 순서로 고등학생 제자들에게 불교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가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으로 정해졌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Peace of Mind, Happiness of the World)’을 선정했다”고 3월 15일 밝혔다. 올해 봉축표어는 수행과 명상을 통해 불자와 국민 모두 마음의 평화와 정신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정진으로 행복한 세상을 이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봉축위원회는 “종단에서 대중적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국제 선명상대회 등 정진을 위
청소년기 대인관계서 비롯되는 갈등을 ‘화쟁(和諍)’의 가치로 풀어내는 인성교육이 전국 중·고교 불교종립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종립학교 8곳에서만 진행된 화쟁 교육이 ‘시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22개 종립학교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화쟁을 이해하면서 불교적 소양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정문 스님)에 따르면 올해 동대부고를 비롯한 중·고교 종립학교 22곳에서 청소년 갈등 해결 가이드북 〈하이, 화쟁_라이트〉 총 4850부를 신청했다. 현재 교법사가 없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가장 반가운 분이 돌아온다. 바로 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라마탑형 사리구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떠났으니, 누구는 100년 만이라고 하고 누구는 85년 만이라고 한다. 85년이라고 정확한 햇수를 말하는 이는 1939년 보스턴미술관이 사리와 사리구를 취득했다고 하는 기록이 있어서다.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야마나카(山中) 상회는 일본은 물론 미국·프랑스·영국·중국 등에 지부를 두고 한국의 유물을 판매했고 이때 보스턴미술관이 입수했다. 1939년 이전의 기록은 확인할 수 없지만,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사실 그리고
청년이 미래를 만드는 원천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불교의 미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좀 더 나은 내일, 불교가 한국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내일을 고민하는 불자라면, 당연히 내일의 한국불교를 이야기할 때 청년불자의 감소와 위축을 우려하게 된다. 특히 1970년대와 80년대 청년불교의 열풍을 기억하는 불자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시기 한국의 청년불교를 주도한 집단이 바로 각 대학에서 60년대 초 시작된 불교학생회에 참여한 대학생 불자들이다. 그 청년불교의 주역, 대학생 불자 집단을 되살리
동국대에 입학하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양 필수 교과목이 있다. 바로 ‘불교와 인간’ ‘자아와 명상’ 수업이다. 이는 서울캠퍼스와 WISE캠퍼스 모두에 해당된다. 공통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었지만 공통된 교재와 교안으로 운영되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강의의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다.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가 출범하고 불교 교양교과목 교재와 교안을 표준화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에 동국대 서울캠퍼스 불교대학·다르칼리지, WISE캠퍼스 불교문화대학은 지난해부터 불교 교양과목 공통교재와 공통교안 개발에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조계종은 선거에 출마한 총선 후보들과 정당들을 대상으로 자료집을 제작·공개했다. 자료집은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 △전통문화의 안정적 전승 △문화유산 지원 강화 △생태계 보호를 위한 산림 보존 △사회통합을 위한 실천이라는 5개 장으로 구성됐다.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명상 보급에 대한 정책 제안이다.현재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해외 선진국의 경우 명상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