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년(조선 정조 14)에 조성된 는 1984년 도난됐다가 2018년 환지본처했다. 도난 당시 상하 회장이 절단됐으며 도난 후 세로로 말아 보관하는 과정에서 세로 꺾임이 많이 발생해 바탕 재질의 2차적 손상까지 발생됐다. 2021년 습식 클리닝 후 기존 배접지를 제거하고 결손부를 메운 후 새롭게 배접하는 보존처리가 실시됐다. 이후 기존에 제거된 상축과 하축을 새롭게 조성해 부착했으며 굵게말이 축과 보관상자를 제작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훼손돼 사라질뻔한 위기에서 전문적 보존처리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이 BBS불교방송(이사장 덕문 스님)과 3월 26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자연유산을 활용한 K불교명상 콘텐츠 구축·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국내 유일 문화·자연유산 종합 연구기관과 불교계 공익 방송재단이라는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자연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불교명상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의 제작과 전시·교육·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주요 협약내용은 △국가유산(자연유산)의 가치증진 및 국내외 홍보 △명승으로 지정
그동안 언제 조성된지 알 수 없었던 ‘송만공대선사구휼송덕비(宋滿空大禪師救恤頌德碑)’의 연원이 1931년으로 확인됐다. 경허록만공법어편찬위원회(상임위원장 도신 스님)는 “현재 수덕사 만공기념관 옆에 위치한 ‘송만공대선사구휼송덕비(이하 만공선사송덕비)’가 1931년 덕산면 주민들이 중심이 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3월 19일 밝혔다. 만공선사송덕비는 1999년 수덕사 인근 마을 주민들의 제보를 받아 정묵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장)과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이 마을에 묻혀있던 비석을 발굴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하지만, 만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웹에서 만날볼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월 18일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가 쉽게 활용 가능한 웹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정과제인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고종(高宗)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
조선시대 불교와 유림의 교유(交遊)를 확인할 수 있는 시회를 기록한 유묵이 번역됐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조선 후기 대흥사에서 열렸던 시회에서 나온 시들을 기록한 〈가련유사(迦蓮幽詞)〉를 번역·출간했다.〈사진〉 〈가련유사〉 번역집은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 시리즈의 첫 결과물로, 2021년 1월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초의 선사 관련 유묵과 문화재 총 169건 364점을 기증하며 연구·번역이 시작됐다. 이는 박동춘 소장이 스승 응송 스님에게 전해 받은 것으로 초의 선사 친필서책과 당대 지식인들이 교유한
“처음 공부할 때 아무 방편이 없으면 허망해 어떻게 할 줄 모르기에 주인공이라 한 것이다. 마음이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형성시켰어도 모든 것이 또한 실답지 않기에 주인이자 빌 공(空) 자 ‘공’이니 주인공(主人空)이다. 문이 열려질 때까지 주인공을 잡고 가라. 주인공은 대문 빗장이다.” - 514~515쪽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가 주창한 생활선 수행법인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 “인간의 근원적 괴로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철학 체계로 구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3년에 걸쳐 진행된 성덕대왕 신종의 타음조사 자료집이 발간됐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0~2022년에 거쳐 조사한 성덕대왕 신종에 대한 결과물 자료집으로 정리, 발간했다.성덕대왕신종은 상태 점검 및 안정성 조사를 위해 1996년, 2001년~2003년, 2020년~2022년도에 걸쳐 간헐적으로 타종된 바 있다. 이 자료집에는 타종 때 생기는 고유진동수와 울림수로 성덕대왕신종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이나 변화, 성덕대왕신종의 구조건정성 평가를 실시한 내용이 실려있다.성덕대왕신종의 타종 때 생기는
국외로 유출됐던 ‘도암당 대사 진영’(道巖堂大師眞影)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의 긴밀한 협조 및 원 봉안처인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지난해 1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경매시장에 출품된 한국 문화유산 모니터링 중 ‘도암사 대사 진영’ 1점을 발견, 조계종과 공유했다. 화기(畵記)가 남아있지 않아 진영의 원봉안처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영의 주인공인 도암 인정(道巖印正, 1805~1883) 스님이 1864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백양사 사격을 복구한 스님으로 백양사 ‘백암산도암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인문한국 플러스(HK+) 사업단이 ‘한국 불교학의 새지평’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연다.‘외국인의 눈으로 본 고전텍스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강연은 3월 13일 오후 3시 30분 동국대 만해관 B261에서 열린다. 세부 주제는 ‘인도 역사 속의 불교-고고학, 아함경, 그리고 예술을 통한 고찰’이다. 강사는 피터 스킬링 프랑스 극동학원 교수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김창억)가 매장유산 조사인력의 역량·전문성 및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2024년도 매장유산조사 분야 전문교육’을 시행한다. 교육 대상은 발굴조사기관, 박물관, 연구소 등에 재직하는 매장유산 조사인력을 비롯해 관련학과 대학(원)생, 지자체·공공기관의 업무담당자 등이다. 교육은 올해 11월까지 진행된다.△기본교육 2개 과정(인사·행정 실무의 이해, 매장유산 조사요원 신규자교육) △전문교육 5개 과정(SHAPE파일 작성실무(1,2,3기), 유물실측의 이해, 발굴조사 실무, 제철유적 조사
서해안 노을 감상 ‘맛집’으로 SNS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제 진봉산 망해사(望海寺) 일원이 명승이 된다.문화재청은 3월 11일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 예고된 지정구역은 34필지로, 5만5824㎡ 규모다.김제 진봉면에 심포리 1004번지 일원 자리한 망해사 일대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망해사와 만경강, 서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뜻을 가진 망해사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서해바다로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
정경포럼이 3월 16일 오후 1시부터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제2회 정경포럼을 개최한다.'기독교와 불교의 만남-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가 특별초청돼 눈길을 끈다.실상사 한주 법인 스님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조강연에서 △심층 종교의 선상에서 보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오강남 교수) △종교 간 대화의 필요성 그리고 불교의 세계관과 구원론(오경 스님)이 이어진다.주제발표에서는 △탈종교 시대와 종교 간 대화: ‘구원’과 ‘수행’ 개념을 중심으로(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기독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가 3월 16일 오후 1시부터 동국대 법학만해관 163호 멀티미디어 강의실에서 ‘분황 원효의 단간본 연구 I’를 주제로 제25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의 최대사상가로 평가받는 분황 원효(617~686)의 저작 가운데에서 단간본을 구명하는 자리다. 원효의 현존 20여 종의 저술은 지난 1,700여 년 동안 한국인들이 저술한 불교 전적을 집성한 제1책(신라시대편)과 제15책(보유편 제5책)에 불완전한 단편잔간(短篇殘簡) 즉 단간본으로 수록돼 있다.이날 세미나에서
어현경 불교신문 기자가 제3회 한국미술사연구소 미술사 논문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다.논문은 문경 봉암사 백운대 미륵암에 새겨진 마애 미륵불에 대해서 조성배경, 도상 특징, 조각사적 의의 등을 상세히 분석 연구한 것이다.봉암사 마애미륵불상은 서산대사와 편양 언기선사의 법맥을 잇는 환적당 의천(義天, 1603~1690) 선사가 발원한 원불로서 1663년(현종 4년)에 조성한 조선후반기 가장 대표적인 마애불이다. 높이가 5m 40㎝로, 거대하고 당당하면서도 유려한 불상은 조선 후반기 궤불탱화
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 스님)이 4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지선·지진 스님 기증 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경주 보문선원 선원장 대허 스님과 천안 광덕사 안양암 주지 성탁 스님이 기증한 정계 지선(精谿智禪) 스님의 유묵 및 관련 자료와 송광사 선덕 천동 지진(天童 智眞) 스님이 기증한 근현대 고승 유묵과 유명 동양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지선 스님(1912~1988)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한의사로 활동하다가 27세에 만공 스님(1871~1946)의 수제자인 용음 스님(1887~1951)에게 출가했다. 지선 스님
불교미술과 문화재를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는 (사)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2024년 1학기 박물관대학 미술사강좌를 개최한다.‘선종의 성행과 통일신라 후반기의 화려한 미술’을 주제로 4월 1~6월 8일 10강에 걸쳐 서울 종로 가회동에 위치한 한국미술사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매주 월요일 2시부터 2시간씩 열린다.강좌는 △선종의 수용과 통일신라 후반기의 화려한 불교조각(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통일신라 후반기의 승탑과 섬세한 부조상(강삼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관) △통일신라 후반기의 세련된 석탑(소재구 前 국립해양문화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이 2024년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기본교육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의 사찰스님 및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이 성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불교회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4월 8~15일 7일간 온라인에서 열린다. 각 분야에 정통한 교수를 초빙, 강의의 전문성을 높였다. 강의는 △한국 불교회화의 이해:고려 불화(박은경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사경변상도의 특징과 아름다움(박도화 한
불교학연구회가 신진 학자들을 위한 ‘봄 논문 발표회’를 개최한다.3월 16일 오후 1시 서울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 본관 227호 강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논물발표에서는 △초기불교에서의 의도에 대한 연구(곽정은, 동국대) △ 제5중계 고주계(酤酒戒)의 연구(1)- ‘석로지(釋老志)’ 태무제의 기록을 중심으로(박성일, 서울대) △법계원융과 ‘모든 관점의 통합’으로서의 화엄 교판(박수현, 서울대) △석가 진신사리와 신사리 용어에 대한 세부 내용 고찰-한역 경전을 중심으로(지한 스
보조사상연구원(원장 이병욱)이 제149차 정기 월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월례학술대회는 3월 15일 오후 2시 서울 법련사 3층에서 ‘조선후기문헌 고금석림과 법화경 방편개념’을 주제로 열린다.주제발표에서는 △ 연구(박성일 서울대 규장각) △ 방편개념 이해의 이대조류(서정원 한림대)가 발표된다. 논평자로 오경후(동국대 학술원), 민순의(불교사회연구소), 황상준(위덕대), 권규민(동국대) 박사가 함께한다.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무너져가는 새만금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을 삼보일배했던 ‘환경보살’ 수경 스님이 앞으로 불교환경운동의 방향으로 ‘보살행으로서 자비로운 삶을 위한 기도’라는 작은 곳에서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승가에게는 “정치와 자본권력에 자유로운 집단이 돼야 한다. 권력에 무력한 대중들의 옆에 서는 것이 중도행”이라는 일침을 내렸다. 지난 2010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모습을 감췄던 수경 스님이기에 사부대중을 위한 스님의 고언이 더 깊이 와 닿는다. 수경 스님(사단법인 세상과함께 한주)은 봄호(통권 97호)에 특별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