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惡莫作 衆善奉行自淨其意 是諸佛敎이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는 과거 일곱부처님이 한결같이 말씀하신 불교입니다.악한 일 하지 말고 착한 일 두루 행하라고 권고하는 이 게송은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하고 선업을 지어 이고득락하라는 가르침입니다.“계정혜로 탐진치 다스려제악막작 중선봉행 하라”불방일 정진 ‘나와 이웃 행복’괴로움의 원인과 소멸에 대해 최초의 설법을 하신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 4성제에 대해 의심이 남아있으면 속히 물어보라고 3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비구들이 침묵하자 부처님은 최후의 유훈으로 “세상의 모든 것은 멸하니 방일하지
부처님은 생애 최후의 말씀으로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고 제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이 유훈은 마치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에게 남긴 유언처럼 간절합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여정 3개월을 실감나게 기록한 〈유교경〉 〈붓다차리타〉 〈대반열반경〉 등 경전을 읽으며 부처님의 유훈을 가슴에 새깁시다.‘불방일’ 부처님 최후 유훈“계율 잘 지켜라” 함께 당부‘자등명 법등명’ 미리 말씀*“아난다여, 이제 나는 낡은 수레와 같아 내 여행은 막이 내려지고 있다. 아난다여, 수행자는 자기를 등불로 삼고(自燈明) 의지처로 삼아야 한다. 남을 의지처
12월입니다. 2018년 12월도 반을 살았습니다. 한 해를 잘 살았나 돌아보면서 확인하고 다시 새해를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눈덮인 들길을 걸어갈 때행여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뒤에 오는 이의 길이 되리니’서산대사의 선시 ‘눈길을 걸을 때’입니다. 이 시는 우리가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왜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지, 왜 정도(正道)를 걸어야 하는지를 일러줍니다. 발자국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자기의 업이 그대로 찍힌 업경대입니다. 올 한해 자신의 발자국을 뒤돌아 보면 자기업의 무
자비희사(慈悲喜捨)는 여래의 복장(腹藏)이고, 체(體)이고 모습입니다. 자비희사는 관세음보살입니다.아미타불의 보처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고 온세상을 구제하는 자비의 화신입니다.이웃과 하나되는 ‘4무량심’“처처에 행복의 꽃 피우는 관세음보살로 삽시다”마치 어머니가 외아들을 사랑하듯 모든 존재들에게 한량없는 4무량심을 행합니다. 아픈 이에게는 약이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물을 얻게하고, 어두운 밤에는 등불이 됩니다.대자대비를 서원으로 하는 관세음보살은 대상에 따라 온갖 모습으로 응현하여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우리의 내면에는 광활한 여백이 있습니다. 그 무엇에도 연연(戀戀)하지 않고 자아를 비움으로써 볼 수 있는 텅 빈 자리입니다. 그 여백은 자유롭고 걸림 없는 허공 같은 마음입니다. 불교는 비움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종교입니다.쪹일본 메이지시대에 어느 대학교수가 난닌(南隱)선사를 찾아가 선(禪)에 대해 물었습니다. 스님은 교수에게 차를 대접하려고 찻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찻잔에 차가 넘쳐흘러도 스님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라보던 교수가 말했습니다.여백은 무량광명불 자리염불하듯 절하듯 겸손‘나’ 비우면 모든 이웃 행복스님, 찻잔이 넘칩니
법화경 보문품에서는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일심칭명 염불하면 현세의 어떤 발원도 성취한다고 했습니다.아미타경에서는 아미타불을 일심칭명 염불삼매하면 어떤 죄업도 소멸되어 금색광명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했습니다.염불은 참선과 더불어 불교의 중요한 수행방법입니다. 근기의 차별없이 모든 사람이 아무데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염불의 장점인데, 하근기의 타력신앙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참선삼매에 들 듯 염불삼매에 들어 번뇌망상을 소멸하고 고통을 여윈 그 자리가 염불의 목적인 현세의 이고(離苦)이며 왕생이며 열반입니다.선종의 고승들
따뜻하고 명징한 詩 설법“장경속에서 더 많은 시어걸어나와 세상 밝히길”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송하는 시 몇 편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립거나 고향이 그리우면 그리움 시를 읊으면서 마음을 위로하고 달랩니다. 우울하고 슬프거나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사랑 시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 사랑의 기쁨을 만끽합니다.인간의 희노애락을 그린 시는 마음의 친구가 되고 감정치료사나 심리치료사가 되기도 합니다. 시를 읽고 쓰면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시 치료〉라는 책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 치료사
참회는 구름을 벗어나 세상을 비추는 달입니다. 깜깜한 방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잘못을 깨달아 뉘우쳐 불보살과 대중에게 고백하고 착한 삶을 발원하는 참회는 모든 수행의 시작입니다.참회의식은 부처님 당시의 포살(布薩)과 자자(自恣)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있습니다.한국의 불자들은 자비도량 참법과 예불대참회문, 천수경을 독송하며 참회기도를 합니다.참회는 모든 수행의 시작악습탈피 새로태어날 때발 보리심·발 사홍서원“무시이래로 제가 지은 악업은 탐진치로 말미암아 몸과 입과 뜻으로 지었사오니 이제 10악의 중죄를 참회합니다. 백겁동안 쌓은 죄
마음의 바탕 ‘불성=양심’깨어난 양심 나눔에 익숙사회복지·이상세계 구현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설법하셨습니다.‘어떤 마을에 가짜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한 장자가 자기의 숲에 초막을 짓고 그 바라문을 살게 하고 날마다 음식 공양을 했다.가짜 바라문을 믿은 장자는 황금 목걸이 백 개를 초막 옆에 묻고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출가자자는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바라문은 이틀 후 그 금을 훔쳐 다른 장소로 옮겼다. 그는 장자에게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집착이 생기므로 이곳을 떠나겠다”고 했다. 숲을 떠난 바라문은 잠시 후
삶을 온전하게 살지 못하는 중생의 생활방식을 6가지로 구분하여 6도(六道) 중생이라고 합니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이 6도인데 우리는 이 6가지 길을 하루에도 수천 수백 번씩 오르내립니다. 이처럼 6도 세계에서 윤회전생(輪廻轉生)하는 것이 6도 윤회(六道輪廻)입니다.중생이 몸과 말과 뜻으로 어떤 업을 지었는가에 따라 죽은 뒤 6도 윤회하듯이,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도 6도 윤회를 하고 있습니다.날마다 수없이 윤회 반복6도 만드는 ‘생각 말 행동’이고득락 해탈의 열쇠*6도 중에서 지옥, 아귀, 축생을 3악도(三惡道
한가위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넉넉합니다.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고 주는 마음은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정(情)을 담은 선물은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나눔’입니다.아주 오래전 추석 전날이었습니다. 시골 할아버지가 마을 입구에서 객지에서 찾아올 자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명절에 자식이 노부모에게 못 갈 경우 인사를 드리는 것이 효도의 선물입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후배가 선배에게, 또 외로운 이웃에게 조건 없는 관심을 가질 때 추석은 풍성해집니다.선물은 조건없는 情 나눔주는것은 비움의
옛날에 어느 스님한테 한 젊은이가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지옥과 극락은 정말 있습니까”스님은 갑자기 젊은이의 목을 물항아리 속에 넣었습니다. 젊은이는 숨이 막혀 괴로워 했습니다.이때 스님은 젊은이의 목을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괴로웠지? 그 물 속에서 괴로워 하던 때가 지옥이고, 숨을 다시 쉬게 됐을 때가 극락이라네.”올 여름 우리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지옥’에서 한달이나 살았습니다. 태풍지옥과 폭우지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탐욕이 불러온 기후변화식량위기 등 재앙 예고‘소욕지족’ 온난화 해법이러한 기상이변은 이웃나라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