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인식, 의식, 마음의 주의, 마음의 깨어 있음, 주의 깊음, 정신 차림, 마음의 평정, 자의식의 의식.’ 열거한 말은 팔리어 ‘사띠(sati)’의 뜻으로, 팔리어 텍스트 협회에서 출간한 팔리어 사전의 풀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하나의 불교용어 해석에 이처럼 갖가지 언어가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사띠에 내재된 다의적인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띠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사띠’라는 말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에 ‘위빠사나’ 명상 관련 서적이 번역 출간되면서이지만, 불교계를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현대 심리학과 명상의 기법을 결합시켜 만든 ‘치유의 방법’들이 도입되면서일 것이다. 이 치유의 방
20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