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 등 문화재 보수복원의 일선에 서 있는 문화재기능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회장 이재순)는 문화재청과 조계종 총무원 후원으로 10월 18~22일 서울미술관에서 ‘오천년의 혼으로 이어온 장인들’이란 주제로 ‘제11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목공ㆍ석공ㆍ목조가ㆍ석조각ㆍ화공ㆍ칠공 등 13개 분야에서 문화재 보수 복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량을 가진 124명의 문화재기능인이 1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공정한 현장심사를 통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출품작 중에서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등 우수작품 입선자 다수를 선정해 시상하며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백만 원을 제공한다.
? 불교사회복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은 10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종단산하 사회복지법인 대표ㆍ시설장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조계종복지재단 시설장협의회장 성웅 스님,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대표이사 각현 스님,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대표이사 성운 스님,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 120여 사회복지법인 대표 및 시설장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총무부장 지현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굳건한 신심과 원력으로 복지 터전을 일궈낸 결과 1200 복지시설과 100여 전문 복지관련단체, 수십만의 불교 자원봉사자들이 오늘날 대승불교의 실천 행을 대변하
제25대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환경ㆍ종교평화ㆍ인권 등 15개 상설위원회와 400여 명의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고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각 분과별 위원회 위원장과 자문위원 등 50여 명은 10월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집행부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중앙신도회가 발표한 임원 및 실무진은 상임고문 10명, 고문 23명, 명예회장 1명, 지도위원 83명을 포함해 약 400여 명이다. 분과별 15개 상설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책ㆍ기획에 하복동 前 감사위원 △정무에 이성규 前 서울경찰청장 △교육ㆍ포교에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미디어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 △봉사ㆍ나눔ㆍ복지 이두형 한국여신금융협회장 △전통문화ㆍ예체능 김태근 국립도서관장 △노동ㆍ인권ㆍ장애
? 묘공당 대행 스님(1927~2012) 열반 100일째인 8월 29일 오전 11시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행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100재가 열렸다. 이날 100재에는 주지 혜원 스님과 한마음선원 지원장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 스님과 석불사 주지 경륜 스님(전국비구니회 총무부장) 등 150여 스님이 참석했다. 또한 3000여 사부대중이 5층 대법당부터 3ㆍ4층 법당에 이르기까지 스님을 추모하는 발길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
2011년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건 위헌”이라는 판결 이후 정부는 일본과 100여 차례 접촉했다. 그리고 20년째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묵묵부답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 美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성노예(sexual slavery)’라고 규정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비난 집회가 이어졌지만 일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종선)은 8월 14일 전법회관 6층에서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을 초청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현황과 나눔의집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아젠다형성 전략’을 주제로 미래복지포럼을 개최했다. “전후청산을 위한 한ㆍ일 시민의 연대운동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광주시에 자리 잡은 나눔의 집(대표 월주)은 8월 11일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월주 스님, 화평 스님(나눔의 집 이사), 노철래 새누리당 국회의원, 소병훈 민주통합당 광주시위원장, 김태석 여성가족부 차관 등 내빈을 비롯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월주 스님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나눔의 집’이 발전했고, 전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는 여성인권의 장으로 정착했다”며 “나눔의 집은 세계의 양심적 단체들과 연대하고 일본시민들과 방문교류를 확대하겠다. 나눔의 집을 통한 과 의식을 가지고,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를 함
백련문화재단과 불교인재원이 주최하는 ‘성철 스님 수행도량 순례단’이 7월 21일 다섯 번째 순례로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통도사는 자장율사가 643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袈裟), 그리고 대장경 400여 함(函)을 봉안하고 창건함으로써 초창 당시부터 매우 중요한 사찰로 부각됐다. 불사리와 가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이기 때문이다. 통도사 일주문 영축산 통도사(靈鷲山 通度寺)라고 쓴 현판 좌우에는 불지종가 국지대찰(佛之宗家 國之大刹)이라는 주련이 걸려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해서 ‘불지종가’, 나라의 으뜸가는 절이므로 ‘국지대찰’이라고 한다. 성철 스님은 1937년 3월 부산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은 뒤 그해와 이듬해 동안거를 통도사 백련
수원지역청년불자들이 모여 새로운 지역아동포교의 모델을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i길벗(대표이사 김춘길)이 수원 장안구 파장동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길벗지역아동센터(센터장 박명애)를 7월 17일 개소한 것. 파장초등학교 정문에 자리잡은 길벗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8월 6일부터 보호 및 학습지도 활동을 하게 된다. 시설은 130㎡(약 40평) 규모로 아동 공부방과 컴퓨터실, 개인상담실, 야외 정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 아동은 식대와 약간의 교재비를, 저소득층은 전액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길벗지역아동센터에서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이주민 여성을 대상으로 ‘자녀 돌봄이 교실’을 열고 이주민 대상의 한글, 문화강좌도 마련할 예정이다. i길벗은 지난 30여 년
“만나고 헤어짐은 없으련만 만나고 헤어진다 하네 아름답고 밉다 하지만 아름답고 미운 것도 없다네 이 세상 모두가 다 두구불천에 돌아간 이 세상 하나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또 돌면서 영원하리.” - 대행 스님 게송 한마음선원은 대행 스님 앞에서 하나 된 사부대중의 마음을 모아 7월 9일 대행 스님 49재에 맞추어 추모집 를 발간했다. 추모집에는 스님의 행장, 영결식과 다비식 모습, 조문 인사와 선원 사부대중 추모 글 등이 200여 페이지에 400장이 넘는 사진과 함께 수록됐다. 책은 △한 점의 불씨로 만 가지 꽃이 피도다 △가신 바 없이 가신 님의 발자취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 스승님 등 3부로 구성됐다. ‘한 점의 불씨로 만 가지 꽃이 피도다’편에는 1927년부터
오늘날 사회복지실천은 물질적 자원을 충족하는 차원에서만 전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는 복합적인 개인문제들과 사회문제들로 복지시설 이용자들의 내면적이고 환경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 종교적인 배경이나 영성적 측면들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종선)은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영성이나 종교적 환경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문제에 미시적 혹은 거시적인 개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방법을 고민하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재단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통합적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불교적 영성과 복지’를 주제로 2012 상반기 불교사회복지포럼을 개최하고 사회복지와 영성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좌장을 맡은 보각 스님
“한마음선원 사부대중은 스님의 가르침 잊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정진의 길 걸어가겠습니다.” 5월 22일 원적에 든 한마음선원 선원장 묘공당 대행 스님의 49재가 7월 9일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에서 봉행됐다. 무더운 날씨에도 본원 3~5층 법당과 지하식당 그리고 마당, 인근 솔밭까지 전국과 해외에서 온 사부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49재에는 한마음선원 문도들과 조계종 원로의원 세민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불교TV 회장 성우 스님,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49재는 대행 스님의 영결식 진행을 맡았던 BBS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
“결혼 적령기에 남녀가 만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러한 기회가 생겨 이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김??ㆍ여ㆍ30세) “지친 마음을 채우며,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스님의 독경과 특강이 좋아 삶의 활력을 얻어 가는 것 같다.” (정??ㆍ남ㆍ33세) 치솟는 물가와 집값, 취업난, 무한경쟁 등 경제적,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결혼적령기를 넘긴 미혼남녀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흔히 삼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세대)라 불린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으로 인한 저출산ㆍ고령화를 막기 위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종선)과 고양 흥국사(주지 대오)가 나섰다. 젊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6월 16~17일 템플스테이 ‘산사의 싱글파티’
2009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매해 대만불교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사실 지금은 대만에서 불교의 위상은 매우 높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긴 세월이 걸린 것은 아니다. 겨우 60년 정도 된다. 그럴진대 어떤 요인으로 대만불교는 그 사회에서 주류의 종교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다양한 방면에서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대답을 내게 요구한다면, 나는 중간지도자 양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예컨대 대만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의 최고지도자는 증엄(證嚴, 1937~ )스님이지만, 스님이 직접 400만 이상의 회원들을 다 만날 수는 없다. 스님을 대신하여, 스님의 뜻과 원력을 전하는 중간지도자들이 있어야 한다. 이들을 자제공덕회에서는 자제위원이라 부른다. 4만명
‘대기설법 응병여약(對機說法 應病與藥)’은 부처님이 사부대중에게 가르침을 설할 때의 방법론이다. 즉 듣는 이의 수준에 맞게 마치 의사가 병자에게 약을 처방하듯 법을 설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팔정도의 각 덕목도 출가자와 재가자의 구분에 의해 다양한 설명이 나올 수 있고, 그때 마다 당연히 재가자보다 출가자에게 보다 엄격한 잣대를 대게 된다. 이번에 설명할 정명(正命)은 특히 출가자와 재가자가 지켜야할 기준 차이가 큰 덕목으로 부처님의 ‘대기설법’이 잘 드러나는 수행법이다. 팔정도에서 정명이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정견(正見)ㆍ정사유(正思惟)ㆍ정정진(正精進)ㆍ정념(正念)ㆍ정정(正定)처럼 보이지 않는 의식 세계와 관련 있는 덕목은 수행자가 얼마만큼 체득했는지 그 척도를 가
학승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학승이 말했다. “아무개입니다.” 조주 스님이 말했다. “함원전 속, 금곡원 가운데로다.” 問 如何是佛法大意 師云 ?名什? 云某甲 師云 含元殿裡金谷園中 함원전은 장안(서울)에 있는 당나라 궁전 중의 하나인데 그 건축 작품이 빼어났고, 금곡원은 낙양(洛陽) 가까이에 있었던 진(晉)의 석숭(石崇)이 만든 진귀한 명원(名園)을 말한다. 당시 함원전과 금곡원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학승이 자기 이름을 말하자, 조주 선사는 이 두 작품을 하나로 보태어 함원전 속에 있는 금곡원이라고 평한 것이다. 매우 훌륭하고 시원하다는 평이다. 도대체 조주 선사는 학승의 무엇을 보았기에 당대에 유명한 두 작
진부대왕이 질문했다. 학승이 물었다. “노스님은 춘추가 높으신데 치아가 몇 개나 남아있습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한 대뿐입니다.” 대왕이 말했다. “그것으로 어떻게 물건을 씹으실 수 있겠습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하나하나 씹습니다.” 鎭府大王問 師尊年有幾箇齒在 師云 只有一箇牙 大王云 爭喫得物 師云 雖然一箇 下下咬著 추월용민(秋月龍珉)씨는 하하교저(下下咬著)가 다른 사본에 일일교저(一一咬著)로 되어있는 곳이 있다 했고, 또 변문집 교기(校記)에 현재 화북(華北)지방 방언 하하(下下)는 낱낱(一一)이라는 의미로 기록되어있다고도 했다. 이 대목은 조주 선사의 신변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선사들은 더우면 덮다하고 추우면 춥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말한다. 조주 스님은
왜 부처님께서는 항상 미소만 짓고 계실까? 나는 이토록 도탄에 빠져서 힘들어 하고, 괴로워 하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한탄할 수 있다. 원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소설이 김동리(金東里) 선생의 『등신불』이다. 일제의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일본군으로부터 탈출한 주인공은 바로 이러한 의문을 제기한다. 적어도 수많은 불상 중에서 하나라도 중생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면서 고통받는 부처님을 형상화한 작품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럴 때 비로소 중생들은 위로를 받으리라는 생각이다. 주인공은 마침내 소신(燒身)공양을 한 부처님, 즉 등신불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불교소설로 유명하였으나, 곰곰이 따져보면 불교정신에 투철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다. “중생이
언어 능력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의 하나이다. 이 복잡하고 섬세한 체계의 언어 기능덕분에 인류는 현재와 같은 고도의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의사소통수단인 언어를 통해 정보를 전파하고, 서로 교섭하며 많은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이다. 종교와 철학은 물론이고, 첨단 과학이라 한들 언어라는 수단이 없었다면 결코 형성되지도 않았고, 전해지지도 못했을 것이다. 즉 인간의 정신적 행위는 언어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교도 마찬가지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언어를 초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도 결국은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언어의 세계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언어의 기능이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전하는 것처럼 좋은 작용만 하는
지난 5월 22일 원적에 든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을 끝낸 한마음선원은 추도 기간 중 들어온 조의금 전액을 각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회향했다. 한마음선원 문도회는 “작은 것 하나라도 두루 나누시려 했던 대행 스님의 뜻을 기려 조의금 전액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도회는 또한 대행 스님의 사리수습과 관련해 “스님께서 평소 사리 수습으로 또 하나의 상(相)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 유지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5월 22~26일 대행 스님 장례기간 동안 접수된 조의금은 5억 여원으로 논산 군법당 건립 (2억원), 불교TV 영상포교(2억원), 안양시 청소년 인재육성장학재단(1억원)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혜수 스님(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 혜솔 스님(한마음선원
때로는 어떤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날더러 “스님께서는 왜 용(用)만 가르칩니까?” 하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용이라는 것은 용이라는 이름이 있기 이전에, 우리가 발전을 하든 발전을 안 하든 우주와 더불어 같이 우리 세상이 그대로 시공을 초월해서 그대로 움죽거리고 있습니다. 보고 듣고 움죽거리고 하는 자체가 바로 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움죽거리고 살고 있는 그것 빼놓고 뭐가 있습니까? 그러하니 내 마음으로써 다스리고 해나가는 그런 것이 모두가 발전이요, 보고 듣고 발전을 시키는 것도 발전이요, 모두가 용이 아니라면 발전이 없습니다. 목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뭘 배우느냐 하면은, 이 움죽거림이 없이 움죽거린다 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이런 게 있죠, 고정됨이 없다는 거. ‘색(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