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비해 폭이 넓어진 등장인물, 얽힌 인연도 많아 점과 점이 모여서 선을 이루고, 선과 선이 모여 면을 이루는 관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의 이름을 줄여서 응팔이라고 한다. 응칠(‘응답하라, 1997’), 응사(‘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일종의 세 번째 연작이다. 사견이지만 필자는 응팔이 전작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우스꽝스러운 정황들이 복고적이어서 정겹고, 둘째, 전작들에 비해 인물들의 동선이 가족중심적이기 때문이다. 전편인 응사는 하숙집 주인인 성동일과 이일화의 집에서 딸인 성나정(고아라)과 쓰레기(정우), 칠봉이(유연석), 삼천포(김성균), 해태(손호준), 빙그레(바로), 조윤진(도희) 등이 모여 살면서 겪는
201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