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또 자기들끼리 재미있는 것 하네.’ 지난해 열린 연등회 연등놀이에서 진행된 개그맨 윤성호 씨의 EDM파티를 두고 한 말이다. 엄숙하고 조용할 것 같은 불교행사에 EDM 공연을 하며 ‘부처핸썸’을 외치는 모습이 일반인들에게는 즐겁게 다가온 것 같다.이런 낯설음이 주는 매력은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SNS 입소문 타고 행사장은 MZ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이상 입장객이 늘었다고 한다. 윤성호 씨가 분한 ‘뉴진 스님’의 EDM파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아이돌 그룹
태고종에 새 바람이 불고있다. 오랜 내홍과 분규로 흔들렸던 태고종이 이제 정상화, 안정화 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올해 주요사업 계획들은 이 같은 태고종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월간 불교〉 복간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겠다는 의지가 눈에 띈다. 〈월간 불교〉는 최초의 불교종합잡지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권상로 스님이 창간했고 만해 한용운 스님이 발행인으로 나서면서 한국 역사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무엇보다 〈월간 불교〉는 태고종이 한국
가섭존자, 아난존자, 상나화수 존자…석가모니 부처님의 심인법을 계승한 108명의 조사 스님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려졌다. 하얀 목련 꽃처럼 청정하게 한복을 입은 다인들이 차를 들고 나와 불심인조사전 앞에 차를 올렸다. 밤을 새우며 화두를 들고 참구한 불자들이 회색 법복을 입고서 다례재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서 합장을 했다. 화두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붙들고 씨름하며 종정 진제 스님이 내리치는 죽비로 자신을 다잡으며 하루 이틀 밤을 지새운 그들의 얼굴에는 맑은 미소가 번졌다.철야용맹정진 수행의 정수다례재로 조사
1341년 전 의상대사가 화엄도량으로 문을 연 범어사가 중생의 마음을 위로하는 새로운 터전인 ‘선문화교육센터’를 개관했다. 범어사는 먼저 개산대재를 봉행하며 의상대사의 화엄도리를 창건 의미로 되새겼다. 천년을 넘게 이어온 수행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인을 위해 선문화교육센터 문을 열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위한 도량으로 도약했다. 중생 마음 위로하는 공간 불사선문화관·템플스테이관 비롯4개동에 수행·편의시설 담아시민선방과 문화공간 운영 계획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는 10월 2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개산대재를 봉행하
혼밥, 혼술이란 단어가 하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사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은 행복할까? 공동체는 개인이기주의가 넘치는 현대인의 삶에 무슨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참된 공동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건강한 공동체는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을 넘어 ‘무경계’의 사랑으로 하나 되고 성장하며 모든 생명이 행복하길 기원하는 대승불교 근본정신이 녹아있다. 거창에는 이를 표방하는 행복한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가 모여 수행하고 생활하며 바른 수행공동체를 구축하고 너와 나를 넘어
“지극한 마음으로 승보에게 공양을 올립니다.”서울 종로 조계사(주지 지현)가 승보공양으로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선포하고 수행정진을 다짐했다.조계사는 3월 7일 대웅전에서 열린 초하루법회에서 승보공양 헌공의식을 봉행하고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출가·열반재일 앞두고 정진 결의14일 입재, 15~21일 법문·기도“무상의 이치 아는 게 최고 공덕”이날 헌공의식에는 신도를 대표해 정미령 신도회 수석부회장과 박영환 신도회 자문위원장이 조계종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에게 공양을 올렸다. 법회에 참석한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를 대표하는 7명의 종교지도자들이 동판에 새겨진 평화기도문을 힘 있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장내 대중은 스크린에 뜬 기도문을 마음으로 함께 읽었다. 기도하는 이들은 100년 전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2월 20일 파주 도라산 역사 안. 한국 7대 종교지도자들과 시민들이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다. 식민지 저항운동을 체험한 세계 20개국 종교인, 역사학자도 함께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향한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분단과 통
“황금돼지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에 떡국 끓여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서울 종로구 신영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설 선물박스가 도착했다. 선물을 준비한 이들은 바로 종로노인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과 직원들. 박스에 담긴 쌀, 곰탕, 과일, 떡, 한과 등을 꺼내보며 기뻐하는 어르신들 모습에 경로당은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쌀·과일 등 선물 전달소외어르신들 情 나눠관장 정관 스님과 종로노인복지관 직원들이 홀몸어르신 가정 및 경로기관을 방문해 새해 선물을 나누며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부산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을 칭명하는 관음정진 수행으로 불퇴전을 각오했다. 불자들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도 정진의 열정으로 녹이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기도 소리로 법당을 가득 채웠다. 부산의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의 불국토를 꿈꾸면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힘을 얻길 간절히 기도하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이 되는 순간이다.삼광사 천일관음정진 결사광명사 백일 백만독 수행상월 원각조사 뜻 기리며체계적 강의로 지식 더해“모든 이들에게 권하고파”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는 12월 1일 경내 지관전에서 ‘국운융창·인류평화·불국토 건설 관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은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찰음식 생일상’을 지원하는 동행수라 사업을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서 진행된 첫 동행수라 현장부터 지역 곳곳에 퍼져나갈 불교계의 따뜻한 나눔 보시행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어르신, 이 두부는 양산 통도사 불자들이 직접 만든 두부예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순해요. 드셔보세요.”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가을철 식재료로 정성껏 차린 사찰음식이 차례대로 생
세계 각국 불자들이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일본에 모였다. 법회장인 요코하마 퍼시피코 국립대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넓은 홀에 한 자리도 남김없이 앉은 불자들은 단상에 마련된 달라이라마의 법좌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단상을 향해 삼배를 올리거나 조용히 염불을 하는 불자들도 곳곳에 보였다.日 요코하마서 5천여 불자 운집 등 주제한국불자들도 500여 명 참석해“오래 전 대승불법 전해진 한국”보통 해외법회서 수여하지 않는‘금강상사 관정’ 내려 파격 선봬티벳하우스재팬(대표 룽똑)은 1
무더위가 가신 9월은 독서와 사색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혹은 연초에 계획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다시 찾는다.이런 9월에는 전국의 불교대학들이 문을 활짝 연다. 불교에 갓 입문한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불교적 삶을 돕는다.전국 150여 곳 조계종 불교대학불교교리 비롯 자원봉사 운영도난타·사물·목탁습의 등 다채 조계종 불교대학만도 156곳, 전국 각지에 없는 곳이 없다. 가을을 맞아 새롭게 불교공부 삼매에 빠질 이들은 주목해 보자.신도전문교육기관은 신도기본교육을 마친 불자들이 가야하는 학교다. 불교대학은
“인공지능 로봇에도 불성은 있는가?”한 학인 스님은 “유무정이 모두 공하니 인공지능에도 불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 했고, 다른 학인 스님은 “기계적 사고 패턴이 과연 언어와 논리를 떠난 깨달음을 인식할 수 있느냐”고 맞섰다. 논의제일 가전연(迦延)의 후예들의 날카로운 논쟁과 질의는 한여름 폭염의 열기보다 뜨거웠다. ‘인공지능 불성 有無’ 주제로학인 전원 참여 한달 간 진행4일 결선… 개밥바라기팀 우승학인 간 수준 높은 토론 ‘감탄’후원회, 노트북 10대 전달식도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향적)는 8월 4일 경내 구광루 대강의실에서 ‘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지는 오대산 자락에 국내 최고의 힐링 공간이 들어선다. 7월 28일 개원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Odaesan Meditation Village, 옴뷔)이 그 곳이다.5년간 준비 끝에 7월 28일 개원편백나무 등 최고급 자재 사용150명 수용, 가족·개인 수행‘쉬다’ ‘먹다’ ‘놀다’ 기본 테마열린 플랫폼, 명상·요가 가능정원, 숲길 등 사색 공간 제공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7월 28일 오대산 초입에 위치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2014년부터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준비한 오대산 자연
참된 행복 제시 위한 대화場행복은 소유보다 공유’ 의미법륜 스님·추성진 등 멘토들“행복 위한 삶의 가치 찾아라”“유치원에서 맞고 온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하나요?” “오지랖 넓은 우리 아이, 부모의 대화에 꼭 끼어들어요.” “친정엄마를 만나면 꼭 싸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소한 질문이지만 대답은 확실했다. 국민들의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스님들이 나섰다. 사단법인 국민행복실천운동본부(상임대표 정각·이하 국민행복실천)가 7월 10일 부산 동의대학교 석당아트홀에서 ‘2018 국민행복포럼’을 개최했다.국민
부산 홍법사 잔디마당 그늘 아래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훔치며 도화지에 그린 그림에는 무궁화와 태극기 그리고 군인 등 호국을 상징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홍법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자 마련한 자리에는 3000여 명의 시민과 불자들이 함께했다. 홍법바라밀재 28회째 열려3천 대중 순국선열 뜻 기려아이들도 글·그림으로 추모가족단위 참여도 두드러져“현충일의 의미 되새긴 하루”홍법사(주지 심산)는 6월 6일 홍법사 경내에서 ‘제28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를 봉행하고 전국 청
VR(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탁 운영 중인 고양시 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국내 최초로 VR장애체험실을 마련했다. 시각뿐 아니라 촉각, 청각 등의 감각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으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잘 만들었을까? 5월 2일, 센터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봤다. 얼마 전 시내에 마련된 VR게임방에 친구들과 찾아가 VR을 체험해본 적이 있다. 예상보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제법 재미를 느꼈는데 VR로 장애체험을 한다니
“아이스로 드릴까요? 진하게?” 실버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의 가비방. 그곳의 나이 지긋해보이는 어르신은 한마디 질문을 던지고 익숙한 듯 빠르게 그라인더로 커피콩을 갈았다. 부드럽게 갈린 커피콩을 포터필터에 담아 템핑하고, 기계에 꽂자 진한 에스프레소가 흘러나왔다. 어르신이 내려준 커피에선 유명 카페 못지않은 깊은 맛이 느껴졌다.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과 대형 자동로스터기. 어쩌면 백발의 어르신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장비들이지만, 그 앞에는 바리스타로 거듭난 어르신들이 당당히 서 있었다.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센터장
대형?법당?거듭난?호국사 지하?1층,?지상?2층?규모 친교실·상담실?등?갖추고 250명?동시?수용?가능해져 진해?앞바다를?지키듯?서?있는?해군사관학교?진해?호국사가?새?옷으로?갈아입고?당당한?위용을?뽐냈다.?매년?다수의?불자생도를?배출하는?호국사가?포교에?한층?더?탄력을?받을?것으로?기대를?모은다. 조계종?군종특별교구(교구장?선묵?혜자)는?2월?21일?‘해군사관학교?진해?호국사?낙성식?및?제72기?사관생도?졸업·임관?축하법회’를?호국사?법당에서?봉행했다.?이?자리에는?군종교구장?혜자?스님을?비롯해?진해사암연합회장?해초?스님,?부산?관음사?회주?지현?스님,?호국사?초대법사?원명?스님과?안병태?前해군참모총장,?해군·해병대?법사?및?군불자,?사관생도?등?450여?명이?참석했다. 이
조계종?중앙신도회 (회장?이기흥)는?설?연휴를?맞아?행복바라미?캠페인의?대중?동참?프로그램?‘뻔(fun)한?나눔,?그리고?기부’를?진행한다. 2월?1일부터?28일까지?한?달간?수건?및?비누,?칫솔,?치약,?샴푸?등?세면용품과?행사기념티,?단체복?등?입지?않는?의류를?기부?받아?노숙인과?취약계층에?전달한다.?물품전달은?택배?및?방문기부로?이뤄지며?기부물품에?대해서는?기부금?영수증?발급도?가능하다. 중앙신도회?이송?사무주임은?“각?가정에서?쓰지?않은?좋은?물품을?어려운?이웃들에게?전달하는?것이?불교?정신에?맞다.?굳이?비용을?들이지?않더라도?관심을?가지면?소외계층을?도울?수?있다는?점에서?불자들의?인식?개선도?필요하다”고?말했다. 설날을?맞아?불교계?복지관들은?다양한?행사를?개최하고,?자비나눔을?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