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에 새 바람이 불고있다. 오랜 내홍과 분규로 흔들렸던 태고종이 이제 정상화, 안정화 단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올해 주요사업 계획들은 이 같은 태고종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월간 불교〉 복간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겠다는 의지가 눈에 띈다. 〈월간 불교〉는 최초의 불교종합잡지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권상로 스님이 창간했고 만해 한용운 스님이 발행인으로 나서면서 한국 역사의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무엇보다 〈월간 불교〉는 태고종이 한국
가섭존자, 아난존자, 상나화수 존자…석가모니 부처님의 심인법을 계승한 108명의 조사 스님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려졌다. 하얀 목련 꽃처럼 청정하게 한복을 입은 다인들이 차를 들고 나와 불심인조사전 앞에 차를 올렸다. 밤을 새우며 화두를 들고 참구한 불자들이 회색 법복을 입고서 다례재 가운데 자리를 지키고 서 합장을 했다. 화두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붙들고 씨름하며 종정 진제 스님이 내리치는 죽비로 자신을 다잡으며 하루 이틀 밤을 지새운 그들의 얼굴에는 맑은 미소가 번졌다.철야용맹정진 수행의 정수다례재로 조사
1341년 전 의상대사가 화엄도량으로 문을 연 범어사가 중생의 마음을 위로하는 새로운 터전인 ‘선문화교육센터’를 개관했다. 범어사는 먼저 개산대재를 봉행하며 의상대사의 화엄도리를 창건 의미로 되새겼다. 천년을 넘게 이어온 수행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인을 위해 선문화교육센터 문을 열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위한 도량으로 도약했다. 중생 마음 위로하는 공간 불사선문화관·템플스테이관 비롯4개동에 수행·편의시설 담아시민선방과 문화공간 운영 계획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는 10월 2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개산대재를 봉행하
혼밥, 혼술이란 단어가 하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사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은 행복할까? 공동체는 개인이기주의가 넘치는 현대인의 삶에 무슨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참된 공동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건강한 공동체는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을 넘어 ‘무경계’의 사랑으로 하나 되고 성장하며 모든 생명이 행복하길 기원하는 대승불교 근본정신이 녹아있다. 거창에는 이를 표방하는 행복한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가 모여 수행하고 생활하며 바른 수행공동체를 구축하고 너와 나를 넘어
“지극한 마음으로 승보에게 공양을 올립니다.”서울 종로 조계사(주지 지현)가 승보공양으로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선포하고 수행정진을 다짐했다.조계사는 3월 7일 대웅전에서 열린 초하루법회에서 승보공양 헌공의식을 봉행하고 출가열반재일 정진 주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출가·열반재일 앞두고 정진 결의14일 입재, 15~21일 법문·기도“무상의 이치 아는 게 최고 공덕”이날 헌공의식에는 신도를 대표해 정미령 신도회 수석부회장과 박영환 신도회 자문위원장이 조계종 前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에게 공양을 올렸다. 법회에 참석한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를 대표하는 7명의 종교지도자들이 동판에 새겨진 평화기도문을 힘 있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장내 대중은 스크린에 뜬 기도문을 마음으로 함께 읽었다. 기도하는 이들은 100년 전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2월 20일 파주 도라산 역사 안. 한국 7대 종교지도자들과 시민들이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다. 식민지 저항운동을 체험한 세계 20개국 종교인, 역사학자도 함께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향한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분단과 통
“황금돼지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에 떡국 끓여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서울 종로구 신영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설 선물박스가 도착했다. 선물을 준비한 이들은 바로 종로노인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과 직원들. 박스에 담긴 쌀, 곰탕, 과일, 떡, 한과 등을 꺼내보며 기뻐하는 어르신들 모습에 경로당은 풍성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쌀·과일 등 선물 전달소외어르신들 情 나눠관장 정관 스님과 종로노인복지관 직원들이 홀몸어르신 가정 및 경로기관을 방문해 새해 선물을 나누며 건강과 복을 기원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부산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을 칭명하는 관음정진 수행으로 불퇴전을 각오했다. 불자들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도 정진의 열정으로 녹이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기도 소리로 법당을 가득 채웠다. 부산의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의 불국토를 꿈꾸면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힘을 얻길 간절히 기도하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이 되는 순간이다.삼광사 천일관음정진 결사광명사 백일 백만독 수행상월 원각조사 뜻 기리며체계적 강의로 지식 더해“모든 이들에게 권하고파”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는 12월 1일 경내 지관전에서 ‘국운융창·인류평화·불국토 건설 관
올해도 어김없이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은 저소득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찰음식 생일상’을 지원하는 동행수라 사업을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서 진행된 첫 동행수라 현장부터 지역 곳곳에 퍼져나갈 불교계의 따뜻한 나눔 보시행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어르신, 이 두부는 양산 통도사 불자들이 직접 만든 두부예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순해요. 드셔보세요.”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가을철 식재료로 정성껏 차린 사찰음식이 차례대로 생
세계 각국 불자들이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일본에 모였다. 법회장인 요코하마 퍼시피코 국립대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넓은 홀에 한 자리도 남김없이 앉은 불자들은 단상에 마련된 달라이라마의 법좌를 향해 눈을 반짝였다. 단상을 향해 삼배를 올리거나 조용히 염불을 하는 불자들도 곳곳에 보였다.日 요코하마서 5천여 불자 운집 등 주제한국불자들도 500여 명 참석해“오래 전 대승불법 전해진 한국”보통 해외법회서 수여하지 않는‘금강상사 관정’ 내려 파격 선봬티벳하우스재팬(대표 룽똑)은 1
무더위가 가신 9월은 독서와 사색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혹은 연초에 계획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다시 찾는다.이런 9월에는 전국의 불교대학들이 문을 활짝 연다. 불교에 갓 입문한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불교적 삶을 돕는다.전국 150여 곳 조계종 불교대학불교교리 비롯 자원봉사 운영도난타·사물·목탁습의 등 다채 조계종 불교대학만도 156곳, 전국 각지에 없는 곳이 없다. 가을을 맞아 새롭게 불교공부 삼매에 빠질 이들은 주목해 보자.신도전문교육기관은 신도기본교육을 마친 불자들이 가야하는 학교다. 불교대학은
“인공지능 로봇에도 불성은 있는가?”한 학인 스님은 “유무정이 모두 공하니 인공지능에도 불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 했고, 다른 학인 스님은 “기계적 사고 패턴이 과연 언어와 논리를 떠난 깨달음을 인식할 수 있느냐”고 맞섰다. 논의제일 가전연(迦延)의 후예들의 날카로운 논쟁과 질의는 한여름 폭염의 열기보다 뜨거웠다. ‘인공지능 불성 有無’ 주제로학인 전원 참여 한달 간 진행4일 결선… 개밥바라기팀 우승학인 간 수준 높은 토론 ‘감탄’후원회, 노트북 10대 전달식도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향적)는 8월 4일 경내 구광루 대강의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