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의 기록이자 상처에 대한 치유의 기록인 이 시집은 김재진 시인이 지난 40년간 발표한 작품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20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인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감수한 좌절과 방황의 시기에 쓰여진 이 시들은 그러나 삶에 대한 저항이나 비판의 문장 대신 깊은 성찰과 따뜻한 위안의 언어로 읽는 이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다. 시인이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던 시간 동안 썼던 시이며, 내 인생을 걸고 썼던 시들’이라고 토로한 시들을 모았기에 시인의 시집 중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았던 시집 의 제목을 다시 한 번 붙였다. 시인은 “이 시집을 읽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처와 사랑의
영산재 유네스코 등재 6주년 기념 행사 일환 영산재·코미디 공연 등 화려한 무대 공연 ‘눈길’ 국민위해 전석 무료로 아시아 불교문화를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불교 태고종이 11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개최하는 제 1회 세계문화유산 아시아불교문화축제가 바로 그것. 이번 행사는 특히 태고종 영산재가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지 6주년을 맞아 광복 70주년과 세계평화, 남북통일 및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자리이다. 행사 당일에는 아시아 7개국을 순회하는 세계문화유산 영산재를 바탕으로, ‘영산재, 아리랑을 만나 하늘을 열다’란 주제로 2016년 새 희망을 염원하는 영산재 스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병찬 씨로 사회로 진행되
초기불교에는 법명 부여 기록 없어 불교 중국으로 오면서 ‘불명’정착 일본 ‘계명’, 한국 ‘법명’용어 사용 한국불교선 적극적으로 법명 해석 출가자가 받는 승명 그리고 오계나 보살계를 수지하고 재가자들이 받는 법명은 형식이나 절차는 다르지만 모두 계(戒)를 수지할 것을 서약하면서 받는다. 하지만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나 초기 불교시대부터 이런 전통이 서 있던 건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는 보통 종족명이나 가계(家系)의 특징을 잡아 그 사람을 부르곤 했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였던 사리불과 목건련의 이름은 각각 가계의 특징, 종족명에서 왔다. 사리풋타(사리불)의 속명은 우빠띳사(Upatissa)였다. 하지만 출가 이후에는 사리풋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사리풋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풀면 ‘사리의 아들(p
불교와 유교의 융섭 통해 새 철학 정립 체험으로 학문 체계화 철학의 종착역 1966년 월남전 파병서 ‘죽음의 문제’ 사유 “직접수행 통한 가르침이 진정한 학문의 길” 율곡 사상 핵심…“행동 바르게 하는데 있어” 저자 송석구 교수〈오른쪽 사진〉는 불교와 유교의 융섭을 이루어 새로운 철학을 정립해 내고자 힘써 온 원로 학자이다. 저자는 자신의 학문 역정을 대표할 만한 저작으로 〈송석구 교수의 불교와 유교 강의〉와 〈송석구 교수의 율곡철학 강의〉 등 두 책을 선정해 동시에 펴냈다. 저자는 불교철학과 성리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일심 및 리기 문제 등에 대한 해명을 시도했고, 그 결과 자신의 철학적 체험을 학문으로 체계화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바로 〈송석구 교수의 불
초기불교에는 법명 부여 기록 없어 불교 중국으로 오면서 ‘불명’정착 일본 ‘계명’, 한국 ‘법명’용어 사용 한국불교선 적극적으로 법명 해석 출가자가 받는 승명 그리고 오계나 보살계를 수지하고 재가자들이 받는 법명은 형식이나 절차는 다르지만 모두 계(戒)를 수지할 것을 서약하면서 받는다. 하지만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나 초기 불교시대부터 이런 전통이 서 있던 건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는 보통 종족명이나 가계(家系)의 특징을 잡아 그 사람을 부르곤 했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였던 사리불과 목건련의 이름은 각각 가계의 특징, 종족명에서 왔다. 사리풋타(사리불)의 속명은 우빠띳사(Upatissa)였다. 하지만 출가 이후에는 사리풋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사리풋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풀면 ‘사리의 아들(
올해는 우리나라가 과거 일본 식민지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덕사에서는 지난 9월 20일 경허·만공 선양회 주관으로 일제 강점기 만공 선사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그 행적을 찾기 위해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아직 가려 내지 못하는 독립유공자들을 발굴, 그 반열에 등록시켜 숭고한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에서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매우 뜻 깊은 행사였다고 평가 받았다. 이어 덕숭총림 수덕사 경허·만공 선양회 회장 옹산 스님(前 수덕사 주지)은 만공 스님에 관련된 그 간에 밝혀진 연구 자료와 언론에 기사화 된 사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제목은 〈만공의 구국 정신〉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우선 만공 선사의 알려지지 않은 공적이
‘위빠간화선’, 간화선+위빠사나 통합한 수행 바람직하다고 주장 저자, “지도없이 손쉽게 수행 가능” “간화선 수행법은 남의 나라를 침공할 때 특공대를 보내 수도를 점령하고 왕을 생포해 항복 받은 다음 그 나라의 군대와 백성을 조복 받는 것처럼 속전속결의 법이다. 위빠사나 수행법은 적의 군대를 작전을 펴서 무력으로 점점 섬멸해 수도를 점령하고 왕을 붙잡아 항복시키는 것과 같다. 위빠사나 수행과 간화선 수행을 병행하는 ‘위빠간화선’은, 처음은 적의 군대를 작전을 펴 무력으로 점점 섬멸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특공대를 보내어 수도로 쳐들어가서 왕을 생포해 항복을 받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간화선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실감한 저자는 묵조선과 위빠사나, 간화선이 정상으로 가는 각기
일주문서 법당까지 2km 거리 ‘선시의 길’ 조성 근현대 선사 13명 열반송과 오도송 시비 건립 “순례객에게 깨달음과 비움의 지혜 선사” 취지 “공연히 이 세상에 와서/지옥의 찌꺼기만 만들고 가네/내 뼈와 살을 저 숲 속에 버려 두어/산 짐승들 먹이가 되게 하라.” (고한 희언 선사의 열반송 中에서) “문득 콧구멍이 없다는 말을 들으매/온 우주가 나 자신임을 깨달았네/유월 연암산 아래 길/하릴없는 들 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경허 성우 선사의 오도송 中에서) 수바위로 유명한 천년고찰 미륵도량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전국 사찰에선 처음으로 역대 선사들의 깨달음을 읊은 선시를 감상할 수 있는 ‘선시의 길’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선시란, 수행자들이 스스로 깨닫고 체험된
신도 900명 대상 설문 보시금 납부 의향 66.1%, 사용처에는 의구심 제기 재정 투명화가 ‘급선무’ 사찰 신도의 절반 이상이 사찰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보람돼 보시금 납부 의향이 있으며, 납부 의향이 없는 신도는 보시금이 적절히 사용되는지 확실할 수 없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설 불교미래사회연구소(소장 가섭)는 11월 4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찰 신도의 보시 및 기부에 대한 인식 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내 사찰 13곳 신도 900여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기기입식 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보시금을 한번 이상 납부한 경험
집행부, 구속 직후 호명 부원장 스님 권한대행체제 가동 12월 13일 새 중앙종회서 총무원장 재신임 결과에 주목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내홍으로 1년 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고종의 양측 수장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돼 종단의 향방이 미궁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11월 3일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과 비대위 위원장 종연스님을 서울구치소에 함께 구속수감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과 2월, 양측이 총무원 청사를 점거하는 과정서 도산 스님과 종연 스님이 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서울중앙지검과 종로경찰서에서 계속 수사를 받아오면서부터 시작됐다. 고소고발 당한 도산 스님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검찰이
신라 성덕왕 7년(708)에 창건된 고찰 대적광전, 내부장식 정교하고 빼어나 〈월인석보〉 등 성보문화재 다수 소장 강원도 홍천의 가을은 카메라 렌즈만 갖다대도 그림이다. 드넓은 홍천 땅의 80%이상이 산지다 보니 가을이면 붉은 단풍 산으로 천지가 곱게 물든다. 그중에서 수타사계곡 단풍은 단연 손꼽힌다. 붉은 단풍이 물과 어우러진 풍광은 보는 순간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거기에 일주문 옆 입구에 자리잡은 잘 보존된 공작산 생태숲은 보너스다. 볼거리가 풍부하고 갖가지 식물들이 즐비해 힐링 장소로 적합하다. 공작산은 세조의 비 정희왕후의 태실이라 조선시대부터 보호를 받았다고 한다. 수타사 주차장을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숲해설 신청 부스가 나온다. 공작산 생
개성 영통사는 한국 천태종 개창조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출가ㆍ열반한 유서 깊은 도량이다. 거의 폐허되다시피했던 이 사찰은 10년전 남북 불교계가 함께 손잡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중창 복원을 해서 화제가 됐다. 남측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성 스님ㆍ강수린, 이하 조불련)은 11월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원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남측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 부의장 무원ㆍ총무부장 월도 스님 등과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이지범 고려대장경연구소장 등 70여명이, 북측에서는 조불련 위원장 지성 스님, 부위원장 연남 스님과 차금철 서기장, 영통사 주지 혜명ㆍ평양 광법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