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유난히 다사다난 했다. 북한의 핵실험, 한미 사드배치 갈등, 경주 대지진 등 큰 사건들로 넘쳐 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하나만으로 대한민국은 공항 상태가 됐다. 이는 결국 블랙홀이 돼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르렀다. 경제도 더욱 힘들어졌다. 온통 악재들이 양수겹장으로 터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제 다시 밝아온 2017년 정유년 새 아침에는 그 수습의 가닥이 잡힐까? 그리고 선지식들은 그 해법을 알고 계실까? 1956년 15세에 출가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선수행으로 일관한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은 스스로 참선 수행의 오묘한 이치를 체득, 1986년 제석사 옛 절터에 선원을 창건해 후학 양성에 매진 중이다. 특히 오등선원은 전국 제방 선
연말이면 늘 ‘한 해가 다사다난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근래 여느 해보다 산란했다. 국정농단으로 빚어진 촛불민심은 한반도를 밝히고, 뿌리로부터의 개혁을 이끌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불교계에서는 대표 신행단체 수장들이 새롭게 바뀌었다. 새 얼굴로 새해를 맞이하는 수장들은 최우선 조직운영 가치로 하나 같이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불통’이 가져온 국가적 위기를 여실히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롭게 문을 여는 한 해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신행단체장들의 포부를 들어봤다. 윤호섭 기자 “새해에는 ‘천만불자모연’ 운동을 전개해 청소년·
동국대 HK연구단 주최 3~6월 韓中日 3국 학자 ‘원효’로 만나 한국불교학회, 원효 논문 공모 성철 스님 백일법문 50주년 맞아? ‘중도 사상’ 주제 포럼 출범 계획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는 불교계에는 여러 의미가 있는 해이다. 화쟁국사로 숭앙받는 원효 스님 탄신 1400주년이자 현재 한국불교의 기틀을 만든 봉암사 결사 7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교지도자인 성철 스님이 백일법문을 설한지 꼭 반세기를 맞는다. 이에 맞춰 불교계도 기념사업들이 준비 중이다. 원효 스님 탄신 1400년 가장 눈길이 가는 기념행사는 원효 스님 탄신 1400주년이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단장 김종욱)은 한·중·일 3개국을 순환하며 원효 스님의 저술
부처님 당시부터 생활불교 우리나라의 역사만큼이나 장구한 것이 바로 불교 역사지만 최근 그 위상은 예전과 다르다.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종교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게 되고 불교 또한 예외는 아니다. 문명이 끝없이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연 불교의 위치는 어디인가?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불교는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보다 교세면에서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불교계 안팎에서는 불교가 사회구성원 개개인 뿐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부처님, “중생 위해 직접 교화나서 불교 일상생활 분야 활동 평가 낮아 “현대인 요구에 대응과제 남아” 불교는 태생부터 자리이타와 함께 하화중생을 위한 종교였다. 에 나오는 부처님 당시의 일화다. 부처님께서
보조·성철 스님 등이 결사한 이유는 “이대로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 때문 결사 근본은 “부처님 法은 무엇인가” 佛法대로 수행·운력했던 봉암사 결사 ‘부처님 법대로 살자’ 보인 실천 도량 2017년은 원효 스님 탄신 140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동시에 봉암사 결사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효 스님 탄신 1400주년을 맞이하는 움직임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 불교 학술 단체들이 제일 앞을 달리고 있다. 그런데, 봉암사 결사 70주년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크게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2016년 9월, 그동안(‘그동안’은 사반세기, 즉 25년이었다) 붙들고 있었던 결사 주제의 논문 7편을 묶어서 책을 펴냈다. 그 결과물이 이다.
통일신라 만일염불결사 시작으로 국가 안녕·개인 수행의 결사 진행 고려 이후 교단 개혁 결사로 확대 올해로 70주년 맞은 봉암사 결사 한국불교의 현재 기틀 만들어내 결사(結社)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단체를 조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북아 불교에서 신앙 공동체 운동 형태로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중국 동진시대 혜원(慧遠. 334~416)이 여산 동림사에서 맺은 백련결사가 최초의 결사 운동이다. 동진 시기 불교계는 승단의 계율 문란과 권승들의 횡포로 불교의 권위는 바닥으로 치달았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결사라는 공동체 운동이다. 백련결사는 402년 혜원이 유유민 등 당시 지식인을 포함한 출재가 123명으로 시작한 결
현재 한국불교는 타종교에 비해 대중의 삶에 밀접하게 접근해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또한 높다.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수준은 아니다. 곳곳에서 대중의 요구에 맞춰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 삶에 불교계가 다가가 도움 주는 일들을 정리했다. 노덕현·윤호섭·하성미 기자 장가 갈 수 있을까 장기간 지속된 경제불황으로 인해 혼인율은 나날이 감소하고, 만혼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초혼 평균연령은 남성 33세, 여성 30.8세로 10년 전보다 2세가량 높아졌다. 무한경쟁사회서 생업에 치이며 이성을 만날 기회조차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결국 연애와 결혼을 바라지만 정작 어
‘부처님 法대로 살자’는 수행공동체 왜곡된 의례·수행풍토 등 변화 시켜 齋 모두 끊어져도 반야심경 봉독만 ‘수행 잘한다’ 소문 돌자 신도들 모여 성철 스님 “정성 다한 수행이 재산” 백일법문도 봉암사 결사의 연장선 “불교 인구 추락… 결사 절실한 때” 수행자의 기본으로 회귀가 필요해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난이 있었다면, 성철 스님의 곁에는 원택 스님이 있었다.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생전 22년을 시봉했고, 사후 24년 동안 스님의 추모사업에 열중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을 설립한 것도 은사인 성철 스님의 추모와 선양을 위해서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성철 스님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던 스님이기에 봉암사 결사에 대해서도 풀어 놓을 말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봉암사 결사
도법 스님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봉암사 결사, 비판적 논의 필요해 바른 계승위해 심화할 필요 있어 復古보단 新 결사정신 창출해야” 덕문 스님 통도사 율원장 “봉암사 결사, 계율적 측면서 한계 부처님 법대로 5년 계율 교육 필요 현재 한국불교, ‘계율결사’가 절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일제청산·정화 등 미완의 성공 ‘부처님 법대로’는 성찰의 산물 현 상황 고민할 집단지성 나와야”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봉암사 결사 정신, 진정 구현됐나 율장정신 살리고 청빈 가치 보여야 경전 근거한 교리 해석과 실천 중요” 박희승?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사업단장 “불교 힘들 때 나타난 변화의 동력 이젠 작은 단위 결사가 중요할 때 佛法에 대한 바른 이해·정리를” 1947년 시작
“사회 소소한 현상에 답하라” 성진 스님 조계종 포교국장 한국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 생활밀착형이지 못하다는 건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현상 전반에 대해 불교적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령 최근 국정농단으로 불거진 탄핵문제나 촛불시위 등과 관련해 부처님 말씀으로 대중에 전할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탐·진·치를 버리라’는 아주 1차원적인 표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 최측근이었던 아난존자가 어떤 자세로 부처님을 모셨는지를 따져보면 흔히 ‘문고리 3인방’이라는 문제에도 불교적 입장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정규직 문제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존엄사법 논란 등 일반사회에 흔히 나타나는 일들에도 적극적으로
닭은 예로부터 하늘의 메신저役 건국신화·신령한 장소 이름 남겨 禪師들은 닭 울음에 깨달음 얻기도 불교선 군다리보살·진달라 화신 한국인과 닭 ‘꼬끼오~!’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십간 중에서 정(丁)은 붉은색을 의미하니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예로부터 어두운 새벽녘에 홀로 울어 밝은 태양을 불러들이는 상서로운 존재로 인식됐다. 특히 고대 한국인의 의식 속에 닭은 신성한 새, 신조(神鳥)로 남아있다. 월간 〈현대양계〉 발행인 이희훈이 출간한 〈한국의 재래닭〉은 우리나라서 최초로 닭을 기록한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한전(韓傳)을 통해 기원 전부터 한반도에 재래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조명했다. 이처럼 오래된 닭의 역사만큼 닭은 우리나라 각종 신화와 지명에 그 뚜렷한